은행권, 올 3분기 민원 333건…외환업무 민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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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올 3분기 민원 333건…외환업무 민원 급증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2.11.02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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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 송금 증가·고환율 등 영향
해외송금 늘어나며 관련 민원도↑
금소법 시행 후 전체 민원 감소세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지난 1일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7.10원 하락한 1417.20원으로 장을 마감한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은행권 민원이 금융소비자보호법(이하 금소법) 시행 이후 전체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독 외환업무 관련 민원 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전국은행연합회의 은행(시중은행, 지방은행, 인터넷전문은행 등 19곳) 민원건수 공시에 따르면 올 3분기 전체민원은 전분기 대비 15.27% 감소한 333건으로 집계됐다. 2021년 3분기 이후 이 같은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올 3분기 외환업무 민원은 27건으로, 2019년 3분기(29건)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환업무 민원의 올해 추이를 보면, 은행 전체 외환업무 민원은 올 1분기 11건으로 시작해 2분기 17건, 3분기 27건으로 급증했다.

올 3분기 외환업무 민원을 은행별로 살펴보면 하나은행이 8건으로 가장 많았고, IBK기업은행 7건, 우리은행·KB국민은행 각 3건, NH농협은행 2건, 산업은행·신한은행·부산은행·카카오뱅크 각 1건씩이다. 이 가운데 우리은행과 카카오뱅크만 직전 분기 대비 외환업무 민원이 감소했다.

이처럼 외환업무 민원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실상 중단됐던 해외여행과 해외유학 등이 다시 재개되면서 환전이나 해외송금 등 외환업무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일부 은행들은 올 3분기 중 해외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해외송금 이벤트도 진행한 바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전세계적 코로나19 유행으로 감소했던 외환업무가 거의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관련 업무가 늘었고, 이에 따라 민원건수도 덩달아 늘어났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 확대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1212.10원이던 원/달러 환율은 6월 말 1298.40원, 9월 말 1430.20원으로 치솟았다.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급격하게 올라가는 등 환율 변동성이 확대돼 환전 서비스를 이용한 소비자들이 제기하는 민원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올 3분기 민원공시를 보면 NH농협은행만 전체민원이 전분기 대비 2.47% 소폭 늘어나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케이뱅크는 민원이 57.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좌 10만건당 민원건수인 환산건수 기준으로 보면 NH농협은행이 0.25건으로 민원이 가장 많았고, 하나은행과 Sh수협은행이 0.18건, 기업은행과 토스뱅크가 각 0.16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카드 담당)
좌우명 : 기자가 똑똑해지면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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