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물가 상황 점검회의…“내년 초까지 5%대 오름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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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물가 상황 점검회의…“내년 초까지 5%대 오름세 전망”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2.11.0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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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5.7%
석유류 오름폭 많이 꺾였지만…
전기·도시가스 인상 등 영향 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한국은행은 2일 오전 8시30분 본관 15층 회의실에서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이승헌 부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를 상당폭 웃도는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 5.7%, 9월5.6%, 10월 5.7%로 5%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석유류 오름폭 축소 흐름에도 불구하고 가공식품 오름세 확대, 전기·도시가스 인상 등이 상승압박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석유류 오름폭은 지난 6월 39.6%에서 7월 35.1%, 8월 19.7%, 9월 16.6%, 이어 10월 10.7%로 상당폭 꺾였지만, 10월 기준 가공식품가격 상승률(9.5%)은 2009년 5월(10.2%)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기·도시가스·수도는 8월 15.7%에서 9월 14.6%로 오름폭이 소폭 줄었다가 10월 23.1%로 오름폭이 다시 확대됐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역시 개인서비스와 내구재를 중심으로 오름세가 확대됐다. 지난 8월 4.0%에서 9월 4.1%, 10월 4.2%로 꾸준히 상승폭이 늘어나고 있다.

이 부총재는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내년 1분기까지 5%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향후 물가 전망경로 상에는 국내외 경기하방압력 증대 등에 따른 하방리스크와 고환율 지속, 주요 산유국의 감산 규모 확대 등에 따른 상방리스크가 혼재해 있어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카드 담당)
좌우명 : 기자가 똑똑해지면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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