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10월 말 외환보유액 4140억달러…전월比 28억달러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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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10월 말 외환보유액 4140억달러…전월比 28억달러 감소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2.11.03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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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말 대비 감소폭 대폭 줄어
외환보유액 순위 8→9위 하락
한미 간 기준금리차 확대 변수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추이 도표. ⓒ한국은행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추이 도표. ⓒ한국은행

10월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140.1억달러로 전월 대비 27.6억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폭 감소하긴 했지만 지난 9월 말 외환보유액이 196.6억달러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크게 축소된 것이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말 외환보유액 4140억달러 가운데 유가증권의 비중이 87.5%(3623.5억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도 예치금 282.9억달러(6.8%), SDR 143.1억달러(3.5%), 금 47.9억달러(1.2%), IMF포지션 42.6억달러(1.0%)로 집계됐다.

부문별로 보면 유가증권은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예치금은 큰 폭 증가했다.

유가증권은 9월 말 3794.1억달러에서 10월 말 170.6억달러 감소한 3623.5억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예치금은 같은 기간 141.0억달러 늘어난 282.9억달러로 나타났다. 9월 말 예치금은 141.9억달러였다.

한국은행은 국민연금과 외환당국 간 외환스왑, 수출기업의 달러화 매모 등이 국내 수급여건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9월 심화됐던 외환시장 쏠림 현상이 10월 중 완화됐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9월 말 1434.8원이던 원/달러 환율은 10월 말 1419.3원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달러인덱스는 112.25에서 110.75로 하락했다. 다만,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 8월 말 기준 세계 8위에서 9월 말 9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또한 한미간 금리역전차가 대폭 확대되면서 외국자본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시각으로 3일 새벽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하면서 상단 기준 한미간 금리역전차가 0.25%포인트에서 1.00%포인트로 확대된 상황이다.

특히 연방준비제도(Fed) 제롬 파월 의장이 기자설명회에서 한 발언들에 대해 주요 투자은행들이 매파적(긴축정책 옹호)으로 평가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

이날 미달러화는 강세를, 원화는 약세를 각각 보였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의 쏠림 현상이 지난 9월 수준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앞서 열린 9월 FOMC 이후 원/달러 환율이 1400선을 넘어선 뒤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향후 원/달러 환율의 쏠림 현상이 심화되는 경우 적극적인 시장안정화 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카드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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