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인제 ˝박근혜와 연대할 수 있다˝
스크롤 이동 상태바
<단독>이인제 ˝박근혜와 연대할 수 있다˝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10.10 14: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치는 현실˝…´보수대연합 주창?´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이인제 선진통일당 대표가 9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연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인제 대표는 이날 <시사오늘>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우리 당으로서는 최선의 선택이 제3세력 결집과 제3후보를 내는 것이지만 그게 안 되면 차선으로 가치와 목표를 공유하는 세력과 연대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특히 연말 대선과 관련, "선거가 70일 넘게 남았는데 변수가 많다"며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도 큰 변수이고 이른바 보수 우파가 얼마나 더 진지한 모습으로 단결하느냐도 중요한 변수"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그 주도권은 새누리당이 가지고 있기에 우리가 그 부분(연대)에 대해 먼저 얘기할 게 못 된다"며 "새누리당이 어떤 구상이나 전략을 가지느냐가 문제"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와 함께 "(어쨌든) 이번 대선에서 상대적으로 건강한 정권이 들어서야 한다"며 "제3세력 추진은 낡은 정치를 혁신하겠다는 것으로 지역주의를 타파하고 상대를 맹목적으로 부정하는 낡은 보수와 낡은 진보를 뛰어 넘겠다는 것인데, 이게 (기성 정당의) 내부 혁신으로도 불가능한 게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수 우파가 연대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내부 혁신에 대한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내가 추구하는 정치적 가치와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 그러나 정치란 현실이다. 직선으로 갈 수 있을 때는 직선으로 가지만 안 되면 돌아서라도 가야 한다"고 말해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선 "나는 중도개혁주의자, 쉽게 말하면 중도 우파에 해당한다"며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체성에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고, 경제 교육 문화 환경 등에 관해서는 진취적인 사람이다. 노동부 장관 시절 끝없이 개혁의 열풍을 일으켰고, 경기도지사를 할 때도 그랬다"고 말했다.  

▲ 이인제 선진통일당 대표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이번엔 충청도에서 대통령 나와야…"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우리 정치의 고질병인 지역주의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요즘 정치권에서 말하는 '국민통합'은 오늘의 문제만이 아니라 정치권에서는 영원한 명제"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국민을 대립이나 갈등으로 몰고가는 여러가지 구조와 문화를 고쳐야 하는데,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국민을 지역적으로 대립시키고 분열시키는 중심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영남에서는 영원한 여당이고 민주당은 호남에서 영원한 여당이 아니냐"며 "이런 모습은 대단히 불행한 것으로, 국민들의 각성된 노력에 따라 진화되면서 좋은 결과가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승만 대통령은 황해도 출신이었고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노무현 이명박 대통령까지 무려 여섯 분이 영남 출신이었다. 호남 출신은 김대중 전 대통령 한 분이었다. 이번 대선의 유력 주자들 모두가 영남 출신이다. 우리나라가 영남공화국 비슷하게 됐다"며 "이번에는 충청도에서 대통령이 나와야겠다"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충청도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지역주의가 없어진다고 말하는 건 불완전하다"며 "지역 패권구도가 완화 되려면 새로운 정치 세력이 등장해야 한다. 기성 정치권의 기득권을 깰 수 있는 제3세력이 국민의 힘으로 등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표는 안철수 무소속 후보에 대해선 "안철수 현상은 양대 지역정당의 지역패권주의에 염증을 느낀 국민들이 기성정치를 혁파해야겠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안 후보가 국민들이 염증을 느끼고 있는 낡은 세력과 단일화를 하는 건 배반"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또 "안 후보는 정당을 만들지 않고 무소속으로 싸우겠다는데 그건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우리 당으로서는 정당을 만들지 않겠다는 사람과 함께 할 수가 없다"고도 말했다.

담당업무 : 大記者
좌우명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