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전망, 화물은 '글쎄' 여객은 '활짝'…"여객 부정기편 활용"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대한항공은 올해 3분기 별도기준 매출 3조6684억 원, 영업이익 8392억 원을 기록했다고 3일 잠정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91% 각각 증가한 수치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0.1%, 영업이익은 14%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222% 성장한 431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매출과 영업이익은 역대 분기별 사상 최대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증권사 컨센서스(평균 전망치)인 6662억 원을 30% 가량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이다.
이번 호실적은 견고한 화물 수익에 여객 리오프닝 확대로 인한 업황 회복세 덕분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화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2% 증가한 1조856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 둔화와 계절적 영향으로 항공화물 수요는 줄었으나, 탄력적인 공급을 통해 매출을 올렸다는 게 대한항공의 설명이다.
주목할 부분은 여객 사업 매출이다. 여객 부문은 지난해 동기 대비 338% 급증한 1조4543억 원으로, 입국 전 코로나 검사 폐지 등 출입국 규정 완화에 따른 해외여행 수요 개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4분기는 여객 사업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화물 사업은 지속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화물 수익 감소를 여객 매출이 대체하는 셈이다.
화물 사업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생산·소비가 감소되면서, 사업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여객 사업은 엔데믹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요 회복이 빨라지면서, 장거리 노선 출장 확대 속 중·단거리 노선 수요도 회복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 측은 “화물 사업은 연말 등 계절성 수요 유치로 수익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여객 사업은 지속적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부정기편 활용 등 탄력적인 노선 운영을 통해 대응할 것”이라며 “향후 유가, 환율, 금리 상승과 같은 대외환경 악화에도 기민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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