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보다 OTT 같은데?”…KT 新IPTV ‘지니TV’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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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보다 OTT 같은데?”…KT 新IPTV ‘지니TV’ 써보니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2.11.06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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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이력에 따라 달라지는 첫 화면…자주 보는 콘텐츠관 보여줘
"지니야, 우영우 보여줘"에…유튜브·OTT·VOD·지니뮤직 '한눈에'
유튜브 스트리밍 같은 채팅창…"지니야, 리모컨 찾아줘" 반응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KT는 지난 3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지니TV 체험관’을 열고 TV 조작 시연을 보였다. 기자들이 직접 리모컨으로 채널을 이동하거나 콘텐츠를 검색하면서 TV를 체험해보는 시간도 진행됐다. ⓒ시사오늘
KT는 지난 3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지니TV 체험관’을 열고 TV 조작 시연을 보였다. 기자들이 직접 리모컨으로 채널을 이동하거나 콘텐츠를 검색하면서 TV를 체험해보는 시간도 진행됐다. ⓒ시사오늘

“지니TV는 OTT·유튜브·뮤직 등 방대한 콘텐츠를 TV 스크린에 모두 담아내는 미디어 포털 역할과, AI 기반 큐레이션(콘텐츠 제안)까지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강국현 KT 커스터머사업부문장 사장이 지니TV 출시 현장에서 강조한 말이다. 그는 이번 IPTV 개편으로 가구 단위로 여가시간에 시청하던 기존 TV의 형태에서, OTT·유튜브·게임·쇼핑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됐다고 내세웠다.

지난 3일 KT는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지니TV 체험관’을 열고 TV 조작 시연을 보였다. 기자들이 직접 리모컨으로 채널을 이동하거나 콘텐츠를 검색하면서 TV를 체험해보는 시간도 진행됐다. 

지니TV는 IPTV라기보다 OTT에 가까운 느낌으로 개편됐다. 주로 왓챠와 넷플릭스의 강점으로 제기됐던 '개인화 추천 알고리즘'이 적용된 것이다. 

 

1인 가구는 넷플릭스, 아이에겐 뽀로로·타요…"첫 화면부터 다르네"


지니TV가 첫 번째로 강조한 건 편의성이다.

△영화·드라마·VOD △라이브(LIVE)채널 △키즈랜드 △지니앱스(APPs) △OTT 등 5가지 전용관이 상단에 배치됐는데, 이 메뉴 순서는 사용자가 즐겨 찾는 순서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매일 주말 아침마다 영화를 시청하는 사용자라면 TV 첫 화면으로 ‘추천 영화’ 등을 띄워주고, 아이가 있는 가구라면 키즈랜드 콘텐츠가 메인 화면으로 제시되는 식이다. 이전에는 개인이 따로 설정을 해야만 첫 화면을 지정할 수 있었다. 

이는 넷플릭스·왓챠 등 OTT가 주로 내세웠던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IPTV까지 확대한 것이다. 여기에는 KT가 특허 낸 AI(인공지능) 큐레이션 기술이 적용됐다. 

KT 관계자는 “당사는 국내에서 900만 명 이상의 IPTV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어 매일 30억 개, 1년에 1조 개 이상의 IPTV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며 더욱 고도화된 기술로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OTT를 주로 시청하는 젊은 사용자들은 단 2번의 리모컨 클릭만으로 원하는 넷플릭스 콘텐츠를 즉시 시청할 수 있다. 기존 IPTV들이 리모컨을 10번 조작해야 하는 것과 비교하면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천원짜리 변호사 찾아줘" 한 마디에…유튜브·OST까지 줄줄이


OTT 서비스 전용관은 넷플릭스·유튜브 등이 한 화면에서 제공돼 콘텐츠 검색이 쉬워진 느낌이었다.

실제로 “천 원짜리 변호사 찾아줘”라고 말해보니, 현재 방송 중인 채널과 함께 넷플릭스 드라마와 VOD가 상위에 배치됐다. 그 아래엔 유튜브 콘텐츠 ‘천변 한방에 몰아보기’, ‘남궁민 명장면’ 등이 동시에 띄워졌고, 지니뮤직이 보유한 OST들도 같이 제시됐다. 

KT 관계자는 “내년 초엔 티빙이 OTT 전용관에 추가될 것”이라며 “티빙 외에도 다양한 OTT 제휴사들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강화됐다. 지니앱스 메뉴에 들어가면 △게임 △노래방 △콘서트 △골프 △댄스 등 다양한 특화 콘텐츠가 제공된다. 지난 7월 KT가 공모전을 통해 선발한 △얼굴 사진 합성 동화책 ‘스토리셀프’ △반려동물 케어 ‘페보tv’ △안구 건강관리 ‘스마트 아이닥터’ 등도 이곳에서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 리모컨 대신…"지니야, 리모컨 찾아줘" 말해보니


지니TV의 짝꿍은 ‘반응형 리모컨’이다. TV를 사면 딸려오던 네모난 리모컨 없이도 내 스마트폰이 리모컨이 된다. ⓒ시사오늘
지니TV의 짝꿍은 ‘반응형 리모컨’이다. TV를 사면 딸려오던 네모난 리모컨 없이도 내 스마트폰이 리모컨이 된다. ⓒ시사오늘

지니TV의 짝꿍은 ‘반응형 리모컨’이다. TV를 사면 딸려오던 네모난 리모컨 없이도 내 스마트폰이 리모컨이 되는 셈이다. 스마트폰에 ‘지니TV 플레이’라는 앱을 다운로드하면 현재 시청 중인 콘텐츠에 따라 리모컨 키패드가 변신한다. 일반 채널을 시청 중이라면 숫자 키패드가, 홈쇼핑 채널을 시청 중이라면 전화주문 키패드가 뜨는 방식이다. 

또 하나 독특한 기능은 ‘채널톡(Talk)’이다. 본방(실시간 방송)을 시청하면서 다른 지니TV 시청자들과 채팅을 할 수 있는 기능이다. 스트리밍 방송 중 우측 화면에서 실시간 채팅이 이뤄지는 유튜브와 유사한 모양새다. 

다만 해당 기능은 매주 금요일 KBS조이에서 방송하는 ‘20세기히트송’ 프로그램에서만 이용 가능한 상태다. KT 관계자는 “KBS조이를 시작으로 KT그룹 계열사 채널로 확대할 수 있도록 검토 중”이라며 “프로그램마다 일일이 개별 협상해야 하지만, 현재 스포츠 채널에서도 먼저 관심을 보이고 있어 기대가 큰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함께 제공되는 실물 리모컨도 독특하다. 지니TV의 설정 메뉴로 가면 리모컨 배터리의 잔량을 알려준다. 셋톱박스를 향해 “지니야, 리모컨 어딨어?” 하고 물어보면 리모컨에서 노래가 나와 위치를 쉽게 알 수 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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