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의 날갯짓…배터리 소재 분야 ‘태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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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의 날갯짓…배터리 소재 분야 ‘태풍’될까?
  • 윤종희 기자
  • 승인 2022.11.04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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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기업이 계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현실을 정확히 파악하고, 제대로 대처하며 준비해야 한다. 이와 관련, 요즘 롯데케미칼이 모범 답안을 보여주는 느낌이다.  

롯데케미칼의 변화가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석유화학 중심에서 배터리 등을 통한 친환경 ‘그린 사업’으로 발 빠르게 전환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하는 모습이 역동적이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동박 제조 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했다. 동박은 전기차 배터리의 4대 핵심 소재(양극재·음극재·전해액·분리막) 중 음극재에 사용되는 두께 1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안팎의 얇은 구리막으로,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이런 동박을 한국과 말레이시아 기지에서 6만 톤 정도를 생산할 수 있다. 이번 인수로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5위, 국내 2위 동박 기업으로 점프했다.

롯데케미칼이 이처럼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 뛰어든 데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의지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신동빈 회장이 그룹 차원에서 미래 전기차 시대의 핵심인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재빠르게 치고 나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는 것이다.

롯데케미칼이 역동적 변화로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사진은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역동적 변화로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사진은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롯데케미칼

실제로,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을 비롯한 그룹 내 화학군 회사들을 통해 배터리 4대 소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롯데케미칼은 동박 뿐 아니라 분리막 생산과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공장을 건설 중이며, 롯데알미늄과 롯데정밀화학은 각각 양극박과 동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롯데그룹 화학군 회사들이 일종의 밸류 체인을 형성하면서 향후 배터리 핵심 4대 소재와 관련해 엄청난 시너지를 낼 것이란 기대다.

이 가운데, 롯데케미칼은 수소·배터리 사업을 앞세워 지난해 17조원대인 매출 규모를 2030년까지 50조 원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롯데케미칼 매출이 롯데쇼핑의 매출을 넘어선 만큼 롯데그룹에서 화학·배터리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은 지난 5월 진행된 ‘2030 비전‧성장전략 발표 간담회’에서 “지금은 화학사들에게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기존 사업 역량을 동력 삼아, 미래 지속가능한 발전과 친환경 가치를 실현하고 롯데케미칼의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변화에 앞장서는 롯데케미칼이 배터리 소재는 물론, 첨단 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강자로 우뚝 서는 것도 불가능해보이지 않는다. 충분히 가능할 듯싶다.

담당업무 : 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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