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가 신차를 앞세워 판매량 회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지난 8월 올 뉴 레인지로버를 출시한 지 3개월 만에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까지 선보이는 등 막강한 신차효과를 예고하고 있어서다. 오는 2023년엔 친환경 전동화 흐름에 맞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투입 계획도 세우는 등 한국 시장 판매 회복 고삐를 강하게 죌 전망이다.

지난 11일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10년 만에 완전변경을 거친 3세대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사전 공개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로빈 콜건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대표는 "전세계 100만 대 판매고를 올린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3세대 모델을 한국에 선보일 수 있게 돼 자랑스럽다"며 "지난 5월 아이슬란드 스턴트 영상으로 글로벌 시장에 데뷔한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국내에서 사전계약 1000대를 돌파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모델이 갖는 두가지 의미를 강조했다. 우선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 MLA를 적용함으로써 하이브리브부터 플러그인, 전기차에 이르기까지 모든 구동 방식에 호환 가능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 새로운 차"라며 "고급스럽고 성능이 뛰어난 차량에만 사용할 해당 플랫폼은 모든 드라이브 트레인 탑재를 가능케 한다"고 부연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510e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해당 차량은 EV 주행거리가 100km에 달하는 만큼, 서울을 위한 완벽한 SUV라는 게 재규어 랜드로버 측의 설명이다.

두 번째로 레인지로버 스포츠가 레인지로버의 하위 개념 모델이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2020년 디펜더 출시로 시작된 랜드로버 브랜드의 변혁 역시 이번 레인지로버 스포츠로 완성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로빈 콜건 대표는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다른 유형의 고객을 위한 완전히 새로운 모델"이라며 "한국의 날씨와 극한 지형에 대처할 수 있는, 진정으로 신뢰할 수 있는 아름다운 차량으로 제작됐다고 감히 약속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빠르면 12월 중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시스템을 적용한 레인지로버 스포츠 가솔린과 디젤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앞서 출시된 5세대 레인지로버 모델에 이어 3세대 레인지로버 스포츠까지 본격 가세하면, 연간 3000대 밑으로 떨어질 위기에 처한 브랜드 실적도 우상향을 이룰 가능성이 높아진다. 

신차 전환을 앞두고 올해 판매량이 155대에 그친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자체 판매량 확대는 물론, 출시 석달 만에 300대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신차효과를 구가하는 레인지로버와 함께 럭셔리 SUV 시장 내 실적 쌍끌이에 나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로빈 콜건 대표는 "랜드로버가 추구하는 스포츠 럭셔리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3세대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를 통해 강력하고 효율적인 성능 그리고 정교함, 역동적인 주행의 완벽한 조화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