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조사부터 이용자 감소까지…배달앱의 위기?
스크롤 이동 상태바
공정위 조사부터 이용자 감소까지…배달앱의 위기?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2.11.15 16: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이 결제수수료 3% 담합 제기…공정위 조사 착수에 '살얼음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 카르텔조사국은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 요기요의 위대한 상상, 쿠팡이츠서비스 등 배달앱 3사에 조사관을 파견해 현장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픽사베이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 카르텔조사국은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 요기요의 위대한 상상, 쿠팡이츠서비스 등 배달앱 3사에 조사관을 파견해 현장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픽사베이

배달앱을 둘러싼 악재가 지속되는 양상이다. 최근 고물가 영향으로 배달앱 이용자가 지속 감소하는 상황에서, 공정거래위원회까지 나서 배달앱 담합 의혹 조사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 카르텔조사국은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 요기요의 위대한 상상, 쿠팡이츠서비스 등 배달앱 3사에 조사관을 파견해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7일 국회 정무위원회 공정위 국감을 통해 제기된 배달앱 결제수수료 담합 의혹에서 비롯됐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은 "배달앱 3사의 결제수수료는 똑같이 3%"라며 "중개 수수료에서 엄청난 폭리를 취하는 배달앱들이 결제수수료에서까지 똑같이 떼먹고 있다"고 일갈, 담합 의혹 조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도 "결제수수료 관련 담합 가능성에 대해 불공성 조사를 확인해 보고 드리겠다"고 답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그 연장선 격으로 해석된다.

한 위원장은 지난 14일 취임한 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첫 출입 기자간담회에서도 불공정 행위 근절과 관련한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플랫폼 사업자의 독점력 남용행위, 특히 자사 상품·서비스 우대, 멀티호밍 제한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제재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독점력 남용 행위를 효과적으로 규율하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 독과점 심사지침'을 연내 제정하고, 플랫폼이 M&A를 통해 무분별하게 사업을 확장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도록 '기업결합 심사기준'도 조속히 개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담합 의혹을 받는 배달앱의 걱정은 이뿐만이 아니다. 고물가 시대가 지속되면서 배달비 부담을 느낀 이용자들의 이탈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리서치 전문기업 미디어리얼리서치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9월 성인남녀 2972명을 대상으로 배달비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5.4%가 배달비가 '많이 올랐다'고 답했다.

이는 고스란히 배달앱 이용자 수 감소로 이어졌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0월 안드로이드와 아이폰(iOS) 스마트폰 기준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카테고리 사용자는 2312만 명을 기록, 지난 8월과 비교해 약 186만 명이나 줄었다.

다만, 일각에선 이번 공정위 조사와 배달앱 이용자 수 감소에 대해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책임 소지가 불분명한 데다, 연말 성수기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어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결제수수료 부분은 카드사가 정해 통보하는 부분이라 담합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중개 수수료 부분이면 모를까 싶다"며 "지난 몇 달은 비수기를 맞아 이용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보이지만, 연말인 12월은 성수기로 볼 수 있기에 이용자 수는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