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개선 초점”…이커머스, 3분기 적자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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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개선 초점”…이커머스, 3분기 적자 줄였다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2.11.15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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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첫 분기 흑자…SSG닷컴·롯데온도 적자 개선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쿠팡 배송 차량 ⓒ쿠팡

주요 이커머스 기업들이 3분기 영업적자를 줄였다. 시장 성장이 둔화되고 출혈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무리한 외형 확대보다는 수익성 강화에 무게를 두는 전략으로 선회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우선 쿠팡은 올해 3분기 흑자전환을 이뤘다. 쿠팡의 3분기 영업이익은 1037억 원(7742만 달러·분기 환율 1340.5원 적용)이며, 당기순이익은 1215억 원(9067만 달러)로 집계된다. 지난해 3분기 약 3억1511만 달러(한화 3653억 원)의 영업손실, 3억2397만 달러(3756억 원)의 순손실을 낸 것과 비교하면 극명한 차이다. 분기 흑자는 지난 2014년 ‘로켓배송’ 서비스 이후 처음이기도 하다.

매출도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쿠팡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6조8383억 원을 기록했다. 원화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달러 기준 매출은 지난해(46억4470만 달러)와 비교해 10% 증가한 51억133만 달러를 기록했다.

쿠팡은 올해 들어 적자 규모를 줄이는 데 집중해왔다. 그 결과 순손실이 올해 1분기 2억929만 달러(약 2667억 원)에서 2분기 6714만3000달러(약 847억 원)로 줄었다. 그리고 3분기 결국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자동화 기술에 기반한 물류 네트워크와 충성고객 중심의 유료멤버십 서비스가 수익 개선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SSG닷컴은 지난 3분기 231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적자 폭을 151억 원 가량 줄여냈다. 할인·프로모션 비용 절감과 PP(Picking&Packing)센터 효율화에 따른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4406억 원을 기록했다. 

G마켓은 지난 2분기 대비 33억 원 개선된 149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W컨셉의 경우 총거래액(GMV)이 1035억 원으로 40% 증가해 분기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했다.

롯데온은 3분기 매출 251억 원, 영업손실은 37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85억 원을 개선하며 적자를 줄였다.

3P(오픈마켓) 사업 매출이 늘어나고 모바일 상품권, 관계사 홈페이지 운영 등의 전문사업을 강화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8월 진행된 거버넌스 통합 영향이 해소되고 판관비도 적극적으로 관리하며 영업적자를 축소했다.

11번가는 전년과 비교 시 영업적자가 확대됐지만, 전 분기보다는 적자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SK스퀘어의 분기보고서와 IR자료에 따르면, 11번가의 3분기 영업손실은 364억 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87억 원 개선됐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1899억 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도 34% 증가한 수치다. 특히 2018년 독립법인 출범 이후로 가장 높은 분기 매출액을 달성했다. 11번가는 3분기 매출액 성장의 요인으로 ‘슈팅배송’을 통한 익일배송 서비스의 성장을 꼽았다. 슈팅배송 3분기 거래액은 지난 2분기 대비 3.9배 규모로 증가했으며, 월 평균 이용 고객 수는 46%, 인당 구매금액은 166% 증가했다.

11번가 관계자는 “비록 e커머스 경쟁시장 대응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지난해 대비 영업적자폭이 확대됐지만, 11번가는 합리적인 비용 통제를 통한 수익성 개선 노력의 결과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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