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나는 매출에 기는 영업익’…타이어 3사, 수익성 회복 더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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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나는 매출에 기는 영업익’…타이어 3사, 수익성 회복 더딘 이유는?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2.11.15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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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두자릿수 매출 증가에도 영업익은 '글쎄'…원자재가·운송비 부담 영향
금호타이어는 비용절감 노력으로 흑자전환 이뤄…넥센은 -21.5% '뒷걸음질'
매출 원가 비중 증가 추세에 수익성 낙관 어려워…OE 공급 확대로 반등 노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국내 타이어 3사가 3분기 매출 확대 기쁨을 누렸지만, 수익성 측면에선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국내 타이어 3사가 3분기 매출 확대 기쁨을 누렸지만, 수익성 측면에선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국내 타이어 3사가 3분기 매출 확대 기쁨을 누렸지만, 수익성 측면에선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급 개선에 따른 OE(신차용 타이어) 판매 회복과 우호적인 환율 효과에도 불구하고, 원자재가·운송비 증가 부담을 떨쳐내지 못한 결과로 풀이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타이어 3사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일제히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매출 증가율은 금호타이어가 50.7%로 가장 높았고, 넥센타이어 32.6%, 한국타이어 25.7% 순으로 집계된다. 금액 상으로는 한국타이어가 2조 원을 돌파한 2조2997억 원을 기록했고, 금호타이어는 1조 원을 목전에 둔 9776억 원을 달성했다. 넥센타이어도 7092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

이러한 매출 호조 배경에는 반도체 수급 이슈 완화에 따른 OE 타이어 판매 회복, 판가 개선 효과와 고인치·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 우호적인 환율 영향 등이 자리한다. 실제로 3사의 글로벌 주요 시장인 북미, 유럽 매출은 지속적인 개선세를 보였고,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도 한국타이어는 4.7%p 오른 41.1%를, 넥센타이어는 1.9%p 늘어난 31.8%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된다.

다만 수익성 측면에선 흑자전환을 이룬 금호타이어 외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금호타이어의 경우에는 흑자전환한 23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는데, 판가 인상과 비용절감 활동을 통한 수익성 개선 노력이 빛을 발했다.

오히려 넥센타이어는 21.4%에 달하는 감소 폭을 기록하며 영업이익이 11억 원 수준에 그치는 모습을 내비쳤다. 운송비와 재료비 부담이 지속된 영향으로 수익성 회복이 더뎌지고 있는 셈이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3분기 매출 원가 비중이 81.8%로 전년 동기 대비 1.5%p 늘었다. 여기에 물류 원가도 1년새 156억 원에서 213억 원으로 급증하는 등 어려움이 가중됐다.

그나마 전분기 대비로는 흑자 전환을 이룬데다, 글로벌 물류 안정화로 운반비 부담이 소폭 완화되고 있다는 데 의미를 두는 분위기다.

타이어 3사 중에서는 한국타이어의 영업이익이 6.4% 오른 1924억 원을 기록, 가장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내비쳤다. 물론 한국타이어 역시 매출 원가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4.1%p 증가한 76.1%를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9.9%에서 8.4%로 낮아졌다. RE(교체용 타이어)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만큼, 수익성 유지 가능성을 낙관하긴 이르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와 관련, 한국타이어는 전년 대비 실적 유지에 방점을 둔 경영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3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4분기부터 원자재 가격, 물류비 부담이 소폭 줄어들 전망이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과 동계 에너지 비용 상승 우려가 존재한다"며 "OE 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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