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 반등 기지개 켜나…구원투수는 럭셔리 SUV ‘그레칼레’ [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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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반등 기지개 켜나…구원투수는 럭셔리 SUV ‘그레칼레’ [현장에서]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2.11.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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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반떼 이어 두 번째 SUV 그레칼레 투입…럭셔리 SUV 시장 ‘원투펀치’ 형성
판매 부진 딛고 제2의 돌풍 예고…아태 임원, “그레칼레 전기차, 곧 나온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마세라티는 17일 서울 서초구 가빛섬에서 그레칼레 공식 출시 행사를 가졌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마세라티는 17일 서울 서초구 가빛섬에서 그레칼레 공식 출시 행사를 가졌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마세라티가 수입 럭셔리 SUV 시장에 새 도전장을 냈다. 브랜드 첫 SUV 주자였던 르반떼의 성공 스토리를 이어갈 신규 SUV 모델 '그레칼레'(Grecale)를 통해서다. "제2의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포부대로, 그레칼레가 마세라티의 실적 반등 발판 역할을 해낼 수 있을 지 귀추가 모인다.

 

마세라티, ‘그레칼레’ 공식 출시…김광철 대표, “럭셔리 SUV 시장 새 돌풍”


17일 마세라티는 서울 서초구 세빛섬(가빛섬)에서 '2022 그레칼레 론칭 프레스데이' 행사를 갖고, 새로운 럭셔리 SUV 모델 그레칼레의 공식 판매 돌입을 알렸다. 이번 신차 출시는 지난해 판매 라인업 전반에 걸친 부분변경과 전동화 전환 노력에도 주춤했던 마세라티의 판매 실적을 늘릴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진다.

이 자리에서 김광철 한국 마세라티 대표이사는 "레이싱 트랙에서 쌓아올린 기술력과 이탈리아 특유의 창조적인 디자인을 앞세운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럭셔리카 시장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해 왔다"며 "스포티함과 우아함이 조화를 이룬 트레칼레의 국내 출시를 통해 수입 럭셔리 SUV 시장에서 제2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레칼레는 슈퍼 스포츠카 'MC20'의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등 다양한 부분을 공유하면서도, 마세라티 SUV만의 정체성과 헤리티지를 재정립하는 모델이라는 상징성을 지닌다는 평가다. 전면은 강인한 이미지의 그릴을 낮게 배치함으로써 슈퍼 스포츠카 MC20를 떠올리게 하고, 후면부는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디자인한 3200GT 클래식 모델의 부메랑 테일 라이트를 재해석해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의 조화'를 이뤘다는 게 마세라티의 설명이다.

이름 자체부터 '지중해의 강력한 북동풍'을 의미를 지녀 혁신과 새 돌풍을 예고한다. 그레칼레는 국내에 총 3가지 트림으로 출시돼 고객 선택 폭도 넓혔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이 장착된 300마력 'GT'와 330마력의 힘을 발휘하는 '모데나', MC20 네튜노 엔진을 탑재한 530마력의 고성능 '트로페오'로 구성된다.

마세라티는 이번 신차 출시를 등에 업고 본격적인 분위기 반전에 나설 계획이다. 마세라티는 지난해 연간 판매량이 직전년도 대비 9.7% 감소한 842대에 불과하고, 올해에는 지난 10월까지 전년 동기보다 24.7% 줄어든 491대의 실적을 내는 데 그치고 있다. 고객 수요가 몰리고 있는 SUV 시장에 투입되는 신차인 만큼, 르반떼와 함께 실적 견인차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태지역 총괄임원 등장 ‘눈길’…전기차 버전 ‘폴고레’ 추가 출시 예고


기무라 다카유키 마세라티 아태지역 총괄대표.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기무라 다카유키 마세라티 아태지역 총괄대표.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이날 행사에는 기무라 다카유키 마세라티 아태지역 총괄대표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2021 서울모빌리티 쇼'를 통해 국내 사업에 힘을 실어준 지 1년 만이다.

특히 기무라 총괄대표는 그레칼레의 전기차 모델 출시 계획을 밝히며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그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아닌 완전 전동화를 이룬 그레칼레 전기차 트림인 '폴고레' 모델도 곧 도착(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해당 모델은 105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주행거리가 480km, 최고출력은 600마력에 달할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그레칼레를 직접 소개하면서 주 타깃층을 4가지 유형으로 정의했다. 기무라 총괄대표는 "오는 2025년까지 럭셔리 시장의 60%이상을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가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그레칼레의 제품 전략도 새로운 시장을 염두에 두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감각적 스타일을 선호하는 젊은 가족 단위 고객을 핵심 타깃으로 꼽았다. 스포티함보다는 럭셔리 요소를 중시하는 특성을 갖는 만큼, 넓은 공간과 편안함이 돋보이는 패밀리 사이즈 SUV의 특장점과 자연스럽게 연결되기 때문이다.

패밀리카 니즈와는 별개로, 젊고 스포티한 남성 고객과 사업 용도 목적의 차량을 원하는 기업가들도 주요 구매층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드라이빙의 재미와 멋진 엔진 사운드, 럭셔리 감성을 충족하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고성능을 포함한 폭넓은 선택지를 갖췄다는 점도 핵심 타깃층 공략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기무라 총괄대표는 "기술 애호가(테크 러버)들 역시 그레칼레의 탁월한 성능과 첨단 기술을 좋아할 것"이라며 "마세라티의 첨단 디지털 기술을 감각적인 디자인과 기능성이 조화를 이룬 실내 공간에서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앞서 열거한 다양한 고객 특성과 니즈을 모두 반영할 수 있도록 스마트함과 주행성능, 다목적성 등의 가치를 고루 담아냈다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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