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김건희 여사 사진 조명?…與野 이런 걸로 싸우나” [정치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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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김건희 여사 사진 조명?…與野 이런 걸로 싸우나” [정치오늘]
  • 김자영 기자
  • 승인 2022.11.21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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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문답 21일부로 잠정 중단
정의당, ‘도어스테핑 중단’에 “내 말 안 들으면 소통않겠단 엄포”
국민의힘, 의총서 “수사 결과 미흡할 시 국조 검토”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김자영 기자]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도어스테핑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이 취재진과 출근길 문답을 갖는 모습. ⓒ 연합뉴스

박지현 “김건희 여사 사진 조명?…與野 이런 걸로 싸우나”

박지현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2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요즘 뉴스를 보면 한숨만 나온다. 여야가 싸우는 내용이 김건희 여사 사진 조명, 김건희 여사 손짓, 이런 수준이다”라며 “도대체 왜 이런 걸로 싸우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은 지금 경제와 민생을 지키는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전략도 노선도 없이 개인플레이만 난무하는 정당이 되고말았다”며 “역대 최고 의석을 가진 야당이 역대 최고 수준의 무능한 여당을 상대로 어쩌면 이렇게 싸움을 못하는지 도무지 아해가 안된다”고 비판했다. 

박 전 위원장은 “한동훈과 싸움에서 번번이 패배하고, 증거도 없이 청담동 심야 술자리 의혹을 제기하고, EU 대사 발언을 왜곡해 민주당발 외교 참사를 일으킨 김의겸 대변인부터 교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빈곤 포르노 발언과 김건희 조명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장경태 최고위원은 함구령을 내려야 한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G20 환영 만찬에서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손짓하는 것을 지적했는데, 나가라 했든 앉으라 했든 그게 국가에, 민주당에 무슨 도움이 된다고 그러는지 모르겠다”고도 말했다. 

尹 대통령, 도어스테핑 21일부로 잠정 중단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진행하던 도어스테핑을 잠정 중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대변인은 윤 대통령 출근 직전에 언론 공지를 통해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21일부로 도어스테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1분께 대통령실 청사 1층에 도착한 윤 대통령이 곧장 집무실로 향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대통령실 대변인이 말하는 ‘불미스러운 사태’는 지난 18일 도어스테핑 종료 직전과 직후 발생한 상황으로 해석된다. 당시 MBC 기자가 윤 대통령을 향해 ‘동남아 순방 당시 MBC 전용기 탑승 배제’ 관련 질문을 던졌는데, 이는 이기정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과의 언쟁으로 이어졌다.

정의당, ‘도어스테핑 중단’에 “내 말 안 들으면 소통않겠단 엄포”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부터 진행했던 도어스테핑 잠정 중단을 결정한 것에 대해 “출근길 브리핑을 하는가 마는가는 대통령 자유이지만 내 말을 듣지 않으면 영원히 소통하지 않겠다는 엄포는 기가 찰 노릇”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말로는 헌법과 자유를 외치지만 핵심 가치인 언론 자유를 배반하는 대통령, 국민과 소통하겠다고 수천억 원 들여 청와대 밖으로 나왔지만 국민과의 소통을 끊어버리는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MBC 보도를 ‘가짜 뉴스’라고 낙인찍은 윤 대통령에게 다시 묻는다”며 “진짜 뉴스는 무엇이냐. 본인 말이니 가장 잘 해명할 당사자는 대통령 자신이다. 정작 그 문제는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사태를 키우고 있는 당사자도 대통령 자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의 막무가내 언론 대응으로 정국이 얼어붙은 지가 두 달이 되어간다”며 “언론이 동맹을 이간질한다는 대통령이야말로 정치와 민생을 이간질하고, 언론과 국민을 이간질하고 있지 않은지 돌아보시라”고 전했다. 

국민의힘, 의총서 “수사 결과 미흡할 시 국조 검토”

국민의힘은 21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정의당 등 야 3당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참여를 요청한 것과 관련해 ‘수사 결과가 미흡할 시 국정조사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 직후 취재진과 마난 자리에서 “국정조사가 필요하면 언제든 할 수 있다. 단, 수사 결과를 봐서 부족하거나 미흡하면 해야 한다는 결론이 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수사와 정기국회 막바지 예산안 등 여러 심의가 진행 중인데 국정조사를 섞으면 진실 발견에 도움이 안 되고 정쟁만 된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야당이 단독으로 국정조사 계획서를 처리할 가능성에 대해선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민주당이 기다리다가 수사 결과를 보고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합의하면 제일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날 정오까지 여야에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후보 위원 명단을 포함한 관련 의견서를 제출해달라고 요구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은 국정조사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이날 민주당이 발표한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계획서’에 따르면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18인으로 구성됐다. 그 중 민주당은 9석, 국민의힘 7석, 비교섭단체 2석(정의당 1석·기본소득당 1석)으로 배분됐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생각대신 행동으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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