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의장, 루토 케냐 대통령 접견…소형 원전 도입 협력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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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의장, 루토 케냐 대통령 접견…소형 원전 도입 협력 논의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2.11.23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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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23일 오전 의장접견실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사진 오른쪽)과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이 한국과 아프리카 간 협력 확대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국회의장실

김진표 국회의장은 23일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을 만나 소형형모듈형원자로(SMR) 도입 협력 방안, 한-아프리카 교류·협력 확대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국회에 따르면 김진표 의장은 이날 오전 의장접견실에서 루토 케냐 대통령과 면담을 진행했다. 케냐 대통령 방한은 1990년 모이 대통령 이후 32년 만이다.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은 지난 9월 취임한 루토 대통령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케냐는 동아프리카 핵심국이자 동아프리카공동체(EAC)의 주요국으로 한국-아프리카의 호혜적·미래지향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는 데 있어 핵심적인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과 루토 대통령은 양국 경제·개발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하며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특히, 김 의장은 원자력 분야에 대해 “케냐는 소형모듈형원자로(SMR) 등 원전 도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양국 원자력 전문가 간 활발한 협력을 통해 케냐의 성공적 원전 도입을 위한 기술적 역량이 축적되고, 이를 기반으로 향후 양국의 산업 협력으로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의장은 기후변화 대응 및 신재생에너지 투자와 관련, “최근 케냐에 40년 만의 심각한 가뭄 발생으로 많은 피해를 입었다고 들었는데 진심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기후변화에 함께 대응해 나가면서 케냐에 대한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투자 협의가 빨리 진행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루토 대통령은 양국 간 협력의 저변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김 의장 제안에 적극 공감을 표했다.

루토 대통령은 “케냐는 친환경 에너지 분야 선도국가로 현재 전력의 93%를 재생에너지로 생산하고 있다”며 “앞으로 10년 내 재생에너지 100%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원자력을 더욱 확대해야 하는데 한국의 경험을 많이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루토 대통령은 양국 무역불균형 문제 및 케냐 산 농산물 수입확대를 요청했다.

루토 대통령은 “케냐는 한국에서 휴대폰을 비롯한 IT 제품을 수입하고 있고 케냐는 차, 커피, 아보카도와 같은 농산물을 한국에 수출하고 있는데 양국간 무역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차와 커피에 대한 관세가 40%나 되는데 관세를 합리화 하는 등 무역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해 국회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에 김 의장은 “케냐의 품질 좋은 농산물 수입을 늘릴 수 있도록 행정적 규제를 완화하고 관세를 합리화하는 문제는 한국 정부 관련 부처와 긴밀히 협력해서 검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면담에는 케냐 측에서 △알프레드 무투아 외교부 장관 △은주구나 은둥우 재무부 장관 △프랭클린 린투리 농업부 장관 △모세스 쿠리아 무역투자산업부 장관 △수잔 와풀라 보건부 장관 △킵춤바 무르코멘 도로교통부 장관 △엘리우드 오왈로 ICT·디지털경제부 장관이, 우리 측에서는 △윤관석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전혜숙 의원 △안호영 의원(한-케냐 의원친선협회 부회장) △서정숙 의원(한-케냐 의원친선협회 이사) △이광재 국회사무총장 △박경미 의장비서실장 △조구래 외교특임대사 △여성준 주케냐한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카드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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