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아트에 미래차 혁신 담아’…PBV 무한변신, 기아 크리에이터 전시회 [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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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아트에 미래차 혁신 담아’…PBV 무한변신, 기아 크리에이터 전시회 [르포]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2.11.2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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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까지 롯데월드타워 어바웃 프로젝트 라운지서 전시회… MZ세대와 문화협업 중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롯데월드타워 내 ‘어바웃 프로젝트’ 라운지 내 마련된 기아 크리에이터 5기 전시회 현장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롯데월드타워 내 ‘어바웃 프로젝트’ 라운지 내 마련된 기아 크리에이터 5기 전시회 현장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대학생들의 눈으로 바라 본 미래 모빌리티는 어떤 모습일까. 차를 직접 구매한 적도, 운전면허가 없을 수도 있지만 기업적 관점을 벗어난 이들의 순수한 창의력과 상상력은 미래차 시장이 추구하는 '혁신'에 새로운 물길을 낼 지 모른다.

전동화와 PBV(목적기반 모빌리티) 등 미래차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는 브랜드 '기아'도 대학생들과 직접 교류하며 참신한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있다. 2018년부터 운영해 온 대학생 소통·문화예술 프로그램 '기아 크리에이터'를 통해서다.

5회째를 맞은 올해 전시회에선 '기아 미래 PBV'를 주제로 젊은 세대의 참신한 시각이 더해진 11개의 작품들이 선보여졌다. 총 38명, 11개 팀이 지난 7월부터 3개월 넘게 매달려 완성한 작품들은 오는 28일까지 롯데월드타워 내 ‘어바웃 프로젝트’ 라운지 벽면을 가득 채우게 된다.

23일 본지는 기아 크리에이터 5기 전시회 현장을 방문해 기아 PBV가 제공하게 될 미래의 새로운 삶의 방식들과 모습들을 살펴봤다. 주목할 점은 작품들이 조형물이 아닌 NFT 아트로 제작됐다는 데 있었다. 관람객 입장에선 디스플레이 화면을 통한 영상 관람을 통해 작품을 직관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창작자인 대학생들에겐 표현의 제약이 없어 창의적인 시도와 도전을 담아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적합해 보였다.

POSIMO팀의 'MO_MENT' NFT 아트 작품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POSIMO팀의 'MO_MENT' NFT 아트 작품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여러 작품들 중에선 △미래 PBV가 상상 속 공간인 해저까지 이동하며 공간적 제약을 벗어난 모습을 아기자기한 3D 애니메이션으로 담아 낸 '오버 더 룸'(Over The Room, P.M.D팀) △PBV가 프로펠러 시스템과 결합하면 하늘을 나는 UAM으로 변신했다가 스케이트 보드 플랫폼에 안착하면 도로를 내달리는 자동차로 자유롭게 전환하는 모습을 그린 'amPBVian'(봉고'S팀)등이 눈길을 끌었다.

또한 △PBV 검색 시 확인되는 소셜 데이터를 수집해 사람들이 가장 원하는 키워드 세 가지를 찾아, 이를 바탕으로 플랫폼을 만들어내는 스토리를 담은 'MO_MENT'(POSIMO팀) △ 빈 플랫폼이 스테이션에 들어가면 사용자가 원하는 PBV를 얹어 나와, 마치 '자판기'를 떠오르게 하는 'The Layers'(Surfter팀) 등 작품들도 흥미로웠다. PBV의 지향점과 방항성을 설득력있게, 재미있게 풀어낸 느낌이다.

팀별 전시 영상 밑에는 작품 설명과 함께 QR 코드도 배치했다. NFT 판매 사이트인 '오픈씨'로 바로 접속해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작품 가격들은 적게는 몇 만 원에서 많게는 수십만 원의 가격이 매겨졌다. 해당 값은 창작자 본인이 스스로 책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담으로 1000만 원 가격표가 붙은 작품도 있다. 본인 작품에 대한 프라이드와 열정을 높이 평가받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대학생 작가들이 NFT 아트를 제작하고 민팅(발행)하는 과정들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아티스트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보다 폭넓게 제공하고자 노력한 셈이다. 수익금도 전액 크리에이터에게 돌아가도록 했다. 전시회 현장에서 만난 기아 관계자는 "원작자의 소유권과 저작권을 인정받는 경험은 젊은 아티스트들의 창작 의지를 북돋고, 예술가적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NFT 아트 작품들은 디스플레이 영상으로 구현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NFT 아트 작품들은 디스플레이 영상으로 구현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같은 맥락에서, 기아는 크리에이터 활동이 기업 위주의 홍보 수단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기업을 위한 행사가 아닌 젊은 MZ세대 작가들의 건강한 창작활동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 행사가 열린 장소도 지난해 참가자들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선정했다. 작품을 알릴 기회를 높이고자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을 택했다.

또한 '자동차'라는 특성에 매몰되지 않도록 작품 제작에 앞서서는 핫플레이스인 성수동 내 다양한 브랜드들의 팝업스토어를 함께 살펴보며 예술적 영감을 얻는 시간도 가졌다고 한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며, 젊은 세대와의 문화를 교류하고자 하는 행사 취지에 부합한다. 이외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선 차량 동승 체험을 진행하며 브랜드 경험을 쌓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NFT 아트의 특징을 살려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전시회로 꾸려져 큰 의미를 더했다. 기아 공식 블로그 '플레이 기아'를 통해 모든 작품들을 살펴볼 수있는 만큼, 조형물을 직접 현장에서 봐야하는 수고로움을 덜 수 있다. 물론 현장을 찾는 관람객들은 전시회 한켠에 마련된 배너에 삽입된 QR코드를 통해 우수작 투표에 참여 할 수 있다. 

기아는 앞으로도 기아 크리에이터와 함께 새로운 미래를 그려 나가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기아 관계자는 "이번 기아 크리에이터 5기 최종전시회를 통해 대학생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토대로 그려진 모빌리티의 미래를 감상할 수 있다"며 "앞으로 젊은 세대와 영감을 공유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더 자주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래 PBV가 상상 속 공간인 해저까지 이동하며 공간적 제약을 벗어난 모습을 담아낸 P.M.D팀의 '오버 더 룸' 작품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P.M.D팀의 '오버 더 룸' 작품 모습. 미래 PBV가 상상 속 공간인 해저까지 이동하며 공간적 제약을 벗어난 모습을 담았다. ⓒ 기아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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