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장학회 논란´ 다시 대선 쟁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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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장학회 논란´ 다시 대선 쟁점화
  • 권지예 기자
  • 승인 2012.10.1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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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대희 ˝최필립 사퇴 촉구˝…조순형 ˝박근혜 결심·주도 필요˝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권지예 기자)

대선이 60여 일 앞으로 다가 온 시점에 정수장학회를 둘러싼 논란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MBC 이진숙 기획홍보본부장이 지난 8일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을 방문해 '정수장학회의 부산일보·MBC 지분 매각 추진'에 대해 나눈 대화 녹취록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며 대선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녹취록에 따르면 정수장학회가 문화방송 지분 30% 매각 대금을 활용해 부산·경남 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직접 반값등록금을 지원한다"는 내용과 부산일보 매각 대금에 대해서는 "부산·경남 지역 노인정이나 난치병 환자 치료시설에 전액 기부할 것"이라는 대화 내용이 담겨 있다.

정수장학회가 보유한 자산 매각 및 이를 통한 '선심성 후원사업'을 계획하고 있다는 의혹이 드러남에 따라 정치권 안팎의 논란이 적지 않다.

▲ 새누리당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 ⓒ뉴시스
이와 관련해 지난 14일 새누리당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수장학회 논란에 대해 "문제점은 최 이사장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연관성으로 오해가 생기는 것이어서 최 이사장이 임기가 다소 남았다고 하더라도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객관적ㆍ중립적인 사람에게 이사장직을 넘기고 그만두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 쇄신특위 위원들의 기대"라고 말했다.

이어 안 위원장은 "자진 사퇴 대상에 최 이사장만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이사들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부분(사퇴)은 법률적으로는 박근혜 후보가 할 말이 없다. 정서적 문제가 남아 있으므로 그런 방향으로 해결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안 위원장의 사퇴 촉구에 최 이사장은 15일 한 언론매체와의 통화에서 "남의 일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말라"며 거부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또 "MBC 이진숙 본부장을 만난 것은 맞지만 MBC 측으로부터 브리핑을 들은 것이 전부"라고 정수장학회 지분 매각 추진설을 부인했다.

한편 정수장학회 매각을 둘러싼 논란의 근본 책임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게 있다는 주장도 거세다.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버지가 착취한 재산을 딸은 선거운동에 팔아서 불법적으로 쓰겠다고 하는 것은 국민적 분노를 다시 일으키게 할 것"이라며 "국민적 공감대가 이뤄지는 환원이 아닌 선거를 위한 전략적 이용은 있을 수 없다. 이는 명백한 '선거법 위반사항'"이라고 강조했다.

▲ 조순형 선진당 전 위원 ⓒ뉴시스
또 '미스터 쓴소리'로 불리는 조순형 전 선진당 위원은 15일 불교방송 <고성국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박 후보가  원상회복을 선언하면 (해결) 방법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조 전 의원은 "정수장학회가 5ㆍ16 이후 김지태 씨가 헌납한 재산을 기본으로 해서 성립됐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박 후보가 (원상회복을) 결심하고 선언하면 현 이사진도 사퇴할 것이고 이사진을 개편해서 정수장학회를 원상회복하거나 정의의 관념에 맞게 사회환원하는 방법이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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