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관족’ 노리는 외식업계…‘월드컵 특수’ 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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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관족’ 노리는 외식업계…‘월드컵 특수’ 누릴까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2.11.24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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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업체·편의점, 야식 수요 적극 공략
연말 앞두고 소비 심리 회복 기회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모델들이 21일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강서점에서 다양한 응원 먹거리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홈플러스

외식업계가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과 함께 본격적인 응원족 잡기에 나섰다. 집에서 경기를 즐기는 일명 ‘집관족’을 겨냥한 상품 할인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일각에선 겨울에 열리는 첫 월드컵이 열기가 크지 않아 특수를 누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치킨업체들은 월드컵을 앞두고 각종 신제품 출시와 프로모션 진행에 한창이다. 특히 국가대표팀 조별 예선 경기가 이날 오후 10시와 오는 28일 오후 10시, 12월 3일 자정에 열리는 만큼, 야식 수요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bhc치킨은 하이트진로와 공동 마케팅을 전개한다. bhc치킨 메뉴와 하이트진로의 테라 병맥주 2병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파이팅 세트’를 출시하고, 다음달 18일까지 ‘승리기원 치맥 페스티벌’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BBQ는 24일 오후 7시부터 8시 20분까지 카카오쇼핑라이브에서 신제품과 인기제품 세트메뉴 할인 행사를 연다.
 
교촌치킨은 주문앱 고객을 대상으로 ‘응원쿠폰팩’ 이벤트를 진행한다. 맘스터치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조별 예선 경기가 열리는 날 오후 8시 이후부터 내점 또는 포장 고객에 한해 ‘꿀간장누룽지싸이순살’ 또는 ‘마늘톡겨자싸이순살’ 주문 시 싸이버거 단품을 무료로 증정한다. 이날 오후 8시 이전에 해당 메뉴를 구매하면 싸이버거를 500원에 판매한다.

편의점은 거리응원 바람을 타고 주류 판매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CU는 대표팀 경기가 있는 날 맥주 4캔 1만1000원 행사 상품 100여 종을 1만 원에 할인 판매한다. GS25는 ‘원소주 스피릿’을 30만 개 한정 월드컵 특별 패키지로 선보인다. 이마트24는 오는 30일까지 맥주 120종을 6캔 1만3500원에 판매한다.

다만, 첫 겨울 월드컵이라는 점은 변수로 여겨진다. 거리 응원전도 쌀쌀한 날씨 속 열려 여름보다는 ‘치맥’ 수요가 덜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자영업자들은 배달라이더 파업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24일 라이더유니온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조로 구성된 ‘쿠팡이츠 공동교섭단’은 적정 배달료 보장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한다. 다만 업계에선 쿠팡이츠가 배달앱 시장 내 점유율이 배달의민족, 요기요에 밀리고, 전문 라이더들의 노조 가입자율도 높지 않아 배달 대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이번 월드컵 행사를 이태원 참사 이후 침체됐던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연말을 앞두고 열리는 월드컵을 계기로 소비 심리를 조금이나마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대형마트는 가정간편식을 앞세워 기획전에 나선다. 홈플러스는 축구 경기와 함께 즐기기 좋은 다양한 ‘응원 먹거리’를 오는 30일까지 할인 판매 한다. 롯데마트도 치킨, 탕수육 등을 중심으로 먹거리 행사와 특가 상품을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로 연말 프로모션 준비가 늦어지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이기에도 부담이 있었는데 월드컵을 기점으로 조금씩 분위기를 회복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코로나19 이후 열리는 첫 월드컵인 만큼 식음료업계 기대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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