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지키기’ 나서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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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재명 지키기’ 나서는 이유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2.11.24 19:3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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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의원 대체할 확실한 인물 뚜렷하지 않아…이낙연 복귀할까?
총성없는 전쟁 치루는 정부여당 vs 야당…총선 앞두고 변화 필요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지훈 기자]

ⓒ시사오늘(그래픽=김유종 기자)
사법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를 안고 가는 이유에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시사오늘(그래픽=김유종 기자)

대장동 의혹과 선거법 위반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이재명 대표를 향한 검찰의 수사망이 좁혀지고 있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를 지키기 위해서 단일대오를 취하고 있다. 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를 안고 가는 이유에는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2가지 요인을 꼽았다. △대안 인물 부재와 △격렬한 여야의 대치 상황이다.

 

이재명 대표 대체할 인물 부재


이재명 대표는 지난 20대 대선 당시에도 이낙연 전 대표를 비롯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과의 경합에서 승리하며 당내 입지를 다졌다. 지난 8월에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는 당권주자로 나왔던 박용진·강훈식·설훈·김민석·강병원·박주민·이동학 후보를 물리치고 77.77%라는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처럼 존재감이 큰 만큼 이 대표를 대체할 마땅한 선택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중론이다.

물론 이낙연 전 대표와 이광재 전 의원,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이 이재명 대표를 대체할 인물로 거론되기는 하지만 역부족이라는 견해가 적지 않다.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 서울시장 재보궐 당시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으며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를 돕지 않았다며 강성 지지층의 비토를 받고 있다. 고령의 나이대인 점 역시 마이너스 요소다.

이광재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고 중도 사퇴했으며, 6월 치러진 8대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에게 밀렸다. 김진태 지사가 탄핵정국 당시 강성친박 이미지로 부정적 이미지를 각인시킨 것을 고려하면 이 전 의원으로서는 정치생명에 치명적 타격일 수밖에 없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 대선 당시 새로운물결 대표 후보로서 이재명 후보와 양자토론을 가지며 인지도를 쌓았다. 단일화를 시작으로 민주당에 흡수되며 경기도지사 후보로 공천을 받는데 성공했다. 8대 지선에서 국민의힘 바람을 이겨내고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경기도지사에 당선됐다. 하지만 민주당에 합류한 기간이 짧고 확고한 지지층이 얇다는 지적이다. 

정세운 정치 평론가는 24일 <시사오늘>과의 대화에서 “민주당 내에서는 이재명 대표를 대체할 마땅한 인물이 없다. 대안으로 거론되는 이낙연 전 의원은 이미 고령에 반열에 들어있으며 차세대 리더로 인식되지는 않는다. 국민의힘 내 오세훈 서울시장, 안철수 의원, 원희룡 국토부 장관 등이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고 있는 것과 대비 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민주당이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0.7%라는 아쉬운 차이로 패배한 것에 대한 집착에 사로잡혀 다음 선거에서 이길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믿음을 가진 것도 이재명 대안 불가론을 부채질하고 있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도 이날 “이재명 대표 외에 마땅히 보이는 대안이 없는데다 주변 지도부를 친명계로 채워놨다”며 “당 대표를 교체할 경우, 비대위 체제로 들어가야 하지만 그럴 경우 뚜렷한 대안이 없어 보인다”고 내다봤다.

 

여야 간 격렬해진 대치상황


대한민국 정치권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극렬한 대치 상황에 있다. 민주당 입장으로서는 사령관 역할을 해야 하는 당 대표를 쳐낼 수 없다. 만약 중간에 대표직에서 내려오게 된다면, 민주당 전선은 붕괴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선이 붕괴된다면 당의 혼란을 초래해 민주당 강점인 ‘조직력’이 무력화될 수밖에 없다. 주도권을 뺏기는 것뿐 아니라 22대 총선까지 도미노처럼 영향을 끼칠 수 있어 민주당 입장으로서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나아가 민주당 지도부 구성원이 ‘친명’계 내지는 이해관계가 들어맞는 인물들이라 이재명 대표를 져버릴 수 없다는 분석도 나왔다. 현 민주당 원대대표인 박홍근 의원은 친이재명계 인사로 평가 받고 있다. 전당대회 당시 이재명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나온 박찬대 의원은 물론, 서영교·장경태·정청래 의원 또한 범친명계로 평가받고 있다.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친이재명계 인사다.

이렇듯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이 대표가 사임할 경우 지도부도 함께 무너질 위험이 커 선뜻 움직이기 힘들다는 전망이다.

박상병 인하대 교수는 24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외부적 요인을 봐야 한다. 현재 정치권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 총성 없는 전선이 펼쳐져 있다. 극한 대립에서 당 대표를 져버린 다는 것은, 민주당으로서는 전선의 붕괴되는 것을 의미한다. 좋든 싫든 이재명 대표와 같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가늠했다.

다만,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둘러싼 심각성 여하에 따라 대안론을 찾을 수밖에 없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현종 논설위원은 “올 연말에서 내년 초 민주당에서 대안적 움직임이 일어날 것”이라며 “이대로 이 대표를 안고 가는 것은 엄청난 부담이 생긴다. 때문에 민주당 내부에선 대안적인 시스템이 필요할 것이라는 고민이 클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일각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가 귀국한다면 이재명 대표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하고 있다. 비명계 중 가장 큰 친문계 좌장인만큼 당의 중심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이날 “이낙연 전 대표와 사면될 가능성이 높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그나마 대안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며 “단, 중심을 잡는것과 당의 주도권을 잡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정경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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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딩청소 2022-11-25 00:41:55
더러운사기꾼 과 그패거리들은..
싹쓸어서 교도소 시궁창 청소나 시켜야한다.
쪼국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