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이젠 ‘할인’ 대신 ‘신차’ 승부수…‘그랜드 체로키 효과’에 전동화 전략 가속화
스크롤 이동 상태바
지프, 이젠 ‘할인’ 대신 ‘신차’ 승부수…‘그랜드 체로키 효과’에 전동화 전략 가속화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2.11.25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1만 대 클럽 실패에도 내년 반등 기대감
신형 그랜드 체로키, 실적 견인차 중책 맡아
순수 전기차 투입 가능성…자존심 회복 나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지프의 올해 1~10월 판매량은 5994대로 전년 동기 8700대 대비 31.1% 급감했다. 다만 그랜드 체로키는 모델 노후화 여파에도 브랜드 내 20% 수준의 판매 비중을 유지하며 선전하고 있다. 연말에는 신형 모델 출시로 반등 가능성을 높인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지프의 올해 1~10월 판매량은 5994대로 전년 동기 8700대 대비 31.1% 급감했다. 다만 그랜드 체로키는 모델 노후화 여파에도 브랜드 내 20% 수준의 판매 비중을 유지하며 선전하고 있다. 연말에는 신형 모델 출시로 반등 가능성을 높인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올해 지프(스텔란티스 코리아)의 '2년 연속 1만 대 클럽 입성' 목표가 물거품이 됐다. 물량 부족과 SUV 시장 경쟁 심화로 인해 판매량이 쪼그라든 탓이다. 다만 연말부턴 신차 투입을 통해 오는 2023년 실적 반등을 위한 확실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2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프의 올해 1~10월 판매량은 5994대로 전년 동기(8700대) 대비 31.1% 급감했다. 같은 기간 수입차 시장 전체 판매량이 3.4%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지프가 유독 극심한 부진을 겪었음을 알 수 있다. 이 같은 낙폭은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에 놓인 재규어(-46.7%), 시트로엥(-92.6%)을 제외하면 꼴지 수준이다.

부진 원인으로는 주력 판매 모델인 레니게이드를 비롯해 체로키와 랭글러 등의 판매량 감소가 꼽힌다. 이중 레니게이드는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연간 2708대의 판매고를 올렸지만, 올해는 6월 1.3 다운사이징 엔진 모델을 선보인 뒤부터 판매량이 줄어들며 고전하고 있다. 월 100대도 판매 못하는 신세가 됐다.

체로키의 경우에는 올해 바로 아래 차급에서 신형 컴패스 모델이 출시된 데다, 연식변경 모델의 물량 확보까지 늦어지면서 상당한 판매 공백을 겪었다. 지난해 연간 1600대를 넘었던 판매량은 올해 10월까지 170대 수준에 그치고 있다. 랭글러도 물량 부족을 겪으며 판매량이 연간 3000대 수준에서 올해는 10월까지 1799대에 머물렀다.

결론적으로 지프의 2022년 1만 대 클럽 재달성은 불가능해졌다. 월 판매 추이로는 할인 프로모션을 본격 도입한 지난 9월(1025대 판매)부터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 들어 월 평균 판매량이 600대 수준임을 감안하면, 많아야 연간 7500~8000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내달 출시를 앞둔 '올 뉴 그랜드 체로키'의 티저 이미지 ⓒ 스텔란티스 코리아
내달 출시를 앞둔 '올 뉴 그랜드 체로키'의 티저 이미지 ⓒ 스텔란티스코리아

하지만 내년부터는 1만 대 클럽 재입성을 위한 반등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음달 출시할 5세대 신형 모델인 '올 뉴 그랜드 체로키'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얹은 '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가 지프의 반등 불씨를 살릴 중책을 맡게 된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는 이미 브랜드 내에서 실적 견인차 역할을 해내고 있다. 연간 판매량은 2020년 1439대에서 브랜드 첫 3열 모델인 지프 그랜드 체로키 L을 선보인 지난해 1525대로 소폭 올랐다. 패밀리카 시장에서 3열 모델 투입을 통해 모델 노후화를 효과적으로 견뎌낸 셈이다. 

올해는 물량부족과 풀체인지 모델 투입을 앞둔 영향으로 인해 판매량이 지난 10월까지 1069대 수준을 기록 중이다. 제법 견조한 판매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연말 풀체인지 신차 투입은 내년 판매 확대를 위한 중요 발판으로 자리할 전망이다.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 코리아 사장도 신차 사전계약 진행과 함께 "올 뉴 그랜드 체로키와 4xe는 지프의 진보된 첨단 기술과 프리미엄에 대한 가치를 대표하는 럭셔리 플래그십 SUV"라며 "한국 시장에 두 번째로 소개하는 4xe 모델인 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는 제로 에미션 프리덤 비전과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해 더 많은 고객들이 친환경 지프를 경험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 파리 모터쇼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올 뉴 지프 어벤저'의 모습. ⓒ 스텔란티스코리아
2022 파리 모터쇼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올 뉴 지프 어벤저'의 모습. ⓒ 스텔란티스코리아

순수 전기차인 지프 어벤저의 한국 상륙 가능성도 제기된다. 레니게이드보다 하위 세그먼트에 속하는 해당 모델은 오는 2023년 초 유럽을 시작으로 글로벌 순차 출시가 이뤄진다. 아직 국내 출시 일정이 미정이긴 하지만, 최근 수입차 시장 내 친환경차, 전기차 바람이 거세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스텔란티스코리아가 브랜드 첫 전기차 출시를 서두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프가 올해는 다소 주춤한 분위기 속 대규모 할인, 즉시 출고 등을 내세워 판매 회복에에 집중했다면, 내년엔 경쟁력있는 신차를 앞세워 본격적인 반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그랜드 체로키 4xe 출시로 전동화 전략에 더욱 속도가 붙게 된 만큼, 1만 대 클럽 브랜드의 존재감을 되찾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