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미래에셋생명의 시간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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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미래에셋생명의 시간이 다가온다
  • 유채리 기자
  • 승인 2022.11.28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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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1020억…전년 동기比 47%↑
보험부채 평균부담금리 3.8%…상장 생보사 중 최저 수준
변액보험 바탕 자본건전성 확보…수수료 수익 등 성장세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유채리 기자]

2023년 IFRS17 도입을 앞두고 보험사의 판도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안정적인 자본건전성을 구축한 미래에셋생명에 이목이 주목되고 있다. ⓒ사진제공 = 미래에셋생명
2023년 IFRS17 도입을 앞두고 보험사의 판도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안정적인 자본건전성을 구축한 미래에셋생명에 이목이 주목되고 있다. 사진은 미래에셋생명 본사 전경이다. ⓒ사진제공 = 미래에셋생명

2023년 IFRS17 도입을 앞두고 보험사의 판도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미래에셋생명이 업계 최고의 자본건전성을 바탕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미래에셋생명의 2022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 늘어 1020억 원을 달성했다.

IFRS17 도입을 앞두고 재무건전성 지표로 꼽히는 Free-Biz(수수료 기반 사업)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568억 원을 기록하는 등 가치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성장세를 보인 것이 원동력으로 꼽힌다.

보험사의 부채를 시가 평가하는 IFRS17이 도입되면 고금리 계약 비중이 높은 회사는 자본 축소가 불가피하다. 미래에셋생명은 고금리 확정형 계약 비중이 적고 견실한 판매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새 회계기준 도입 시, 선두 위치를 점할 것으로 예측되는 이유다. 미래에셋생명은 과거 전신인 SK생명 시절부터 종신보험 판매 비중이 낮았다. 2005년 미래에셋생명 출범 후에는 변액 보험에 집중했고, 2018년 PCA생명을 통합하면서 변액보험 비중을 높였다.

특히, 2015년부터 꾸준히 보장성 보험의 고수익 상품군과 안정적 운영 수수료가 발생하는 변액보험의 투트랙(Two-Track) 매출 확대로 꾸준히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일반저축성 보험의 비중은 낮추고, 변액보험 비중을 높이는 체질 개선을 통해 건전한 자산구조를 다졌다. 수익성이 가장 높은 변액보장형의 신계약은 꾸준한 성장률을 보이며 전체 신계약의 99% 이상을 투트랙 매출로 채우고 있다.

2022년 3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의 일반계정 준비금 중 6% 이상 고금리를 적용하는 계약의 비중은 13.5%에 불과하다. 과거 고금리 상품의 판매가 많았던 대형사의 경우, 고금리 상품 비중이 30%에 육박한다. 고객에 약속한 금리만큼의 보험금을 무조건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금리가 하락하면 가만히 있어도 손해가 불어날 수 있다.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전체 평균 부담금리도 낮다. 2022년 3분기까지 보험부채 평균 부담금리는 3.8%로 상장 생명보험사 중 업계 최저 수준이다. 부담금리가 낮을수록 회사의 부채 부담도 줄어든다. 미래에셋생명은 지속적으로 고금리 준비금의 비중을 줄여간다는 방침이다.

생보사 업계 중 최고 자본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 일등공신은 변액보험이다.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 수익률과 실적 모두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생보협회 공시를 바탕으로 국내 변액보험펀드의 3년 총자산 수익률을 산출하면, 미래에셋생명은 2021년 말 47.2%로 2019년, 2020년 업계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업계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생명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변액보험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미래에셋생명은 2021년 총 1조 9400억 원의 초회보험료를 기록하며 56.1%의 압도적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2~10위에 이름 올린 보험사들은 모두 한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미래에셋생명은 수수료 수익(Free-Biz)이라는 안정적 사업모델을 갖고 있기 때문에 IFRS17 도입 이후 더욱 가파른 이익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생명보험업계가 이익 및 자본 측면에서 어려운 상황에 놓인 만큼 미래에셋생명의 상대적 매력은 갈수록 주목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배수동 미래에셋생명 경영혁신본부장은 “미래에셋생명은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고 건강하고 배려가 있는 자본주의의 실천을 위해 경영 전 분야에 ESG 관점을 도입해 고객 및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기업 문화를 구축한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가치와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요소를 반영한 경영방침을 준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보험·저축은행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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