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 이어 ‘사이버먼데이’…온라인 쇼핑에 돈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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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프라이데이’ 이어 ‘사이버먼데이’…온라인 쇼핑에 돈 몰린다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2.11.28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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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 90억 달러 돌파
국내 이커머스업계도 막판 할인행사 총력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참고사진] 11번가 사이버먼데이 특집 라이브 방송_pc
11번가 사이버먼데이 특집 라이브 방송 포스터 ⓒ사진 제공=11번가

이커머스업계가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주간을 맞아 온라인 쇼핑 수요 잡기에 나섰다. 엔데믹 전환 이후 온라인 시장 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11월 행사를 분위기 전환 발판으로 삼으려는 눈치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최대 쇼핑 대목인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은 90억 달러를 넘어섰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매년 11월 네 번째 목요일인 미국의 추수감사절 다음날이다.

어도비의 마케팅 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2022년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전자상거래 매출이 전년보다 2.3% 늘어난 91억2000만 달러(약 12조2000억 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이 9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당초 어도비는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쇼핑 총액이 전년보다 1% 늘어난 90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으나 예상 밖 흥행을 거뒀다.

온라인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사이버먼데이 매출도 전년 대비 5.1% 증가한 112억 달러로 역시 사상 최대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다소 저조했던 실적과 정반대 양상이다. 지난해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전년(90억 달러)보다 감소한 89억 달러(약 10조6000억원)를 기록한 바 있다. 사이버먼데이 행사 거래액도 1년 전보다 1억 달러 줄어든 107억 달러(약 12조7000억 원)에 그쳤다. 당시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뒤 일부 주요 유통업체들이 10월부터 이른 할인 행사를 열면서 소비가 분산됐고, 물류 대란 등을 우려한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을 일찍 시작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두고 올해에도 인플레이션으로 행사에 대한 기대감이 크진 않았지만, 기대 이상의 할인율이 매출 성장세를 이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평균 할인율은 30%를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28%보다 높고,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33%)에 육박하는 수치다.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도 이달 말까지 블랙프라이데이에 이어 사이버먼데이 행사를 이어간다. 특히 고환율 상황을 감안해 해외 직구 상품을 대상으로 할인 혜택 높이기에 집중하고 있다.

11번가는 28일 오후 8시 라이브 방송을 선보인다. 지난 23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해외직구 할인행사인 ‘11번가 블랙프라이데이 오리지널’ 세일의 주요 딜 상품을 놓친 고객들을 위해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특가 상품들을 라이브 방송으로 최대 68%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방송 시간대 한정해 라이브 방송 판매 상품에 적용할 수 있는 ‘11% 할인쿠폰’(3만 원 이상 구매 시 최대 2만 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11번가 블랙프라이데이 오리지널’ 세일이 마무리되는 오는 30일에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에서 국내 고객들에게 인기있는 뷰티 베스트셀러를 모은 ‘미국 화장품’ 특집 라이브 방송으로 막바지 특가 행사에 나선다.

쿠팡은 오는 30일까지 ‘사이버먼데이’ 할인 행사를 연다. 최대 75% 할인에 추가로 적용 가능한 쿠폰을 발급하며, ‘인기특가’ ‘테마딜’ ‘브랜드딜 ‘NBA 팬스토어’로 구성한 행사를 준비했다. 특히 올해는 ‘올타임 레전드’ 선수들의 유니폼을 포함한 각종 레트로 아이템을 선보이는 ‘NBA 팬 스토어’를 새롭게 연다. NBA 전설들의 레트로 유니폼은 25%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같은 기간 G마켓과 옥션은 ‘해외직구 빅세일’을 진행한다. 올해 처음으로 진행하는 전사 규모의 해외직구 할인행사로 해외직구 전 카테고리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저렴하게 구매 가능한 쿠폰과 카드사 할인 혜택을 행사 기간 매일 제공한다.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을 맞아 해외직구 상품 판매 매출도 크게 늘었다. G마켓이 11월(11월 1~23일) 해외직구 상품 판매를 지난달 동기간 대비 비교한 결과, 명품, 가전기기, 건강식품 등이 인기 제품으로 꼽혔다.

이 기간 해외직구 주요 카테고리별 판매신장률을 살펴보면 직구 전통 강자인 수입명품(229%) 판매신장률이 가장 높은 가운데, 음향기기(140%), 주방가전(136%), 계절가전(92%), 모바일·태블릿(70%), 영상가전(68%) 등 고단가 품목인 디지털가전의 구매가 활발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환율로 직구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이커머스 업체들이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최대한 할인율을 끌어올리고 행사 기간을 늘리고 있다”면서 “11월 말까지 막바지 행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상품 라인업과 체감 할인율이 흥행 여부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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