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펫 요금제’ 효과에 눈독…일각선 “교묘한 상술”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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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펫 요금제’ 효과에 눈독…일각선 “교묘한 상술” 지적도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2.12.01 17:5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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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인 1448만 명 시대…2026년 펫케어 시장 4조 원까지 커진다
이통사, '펫 요금제'에 눈독…모바일·인터넷 요금제와 결합 효과↑
일부 소비자들은 불만 폭주…"KT 반려견 요금제 쓰니 오히려 비싸"
SKT, 반려동물 의료 시장 진입…KT·LG·국민은행은 요금제 출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312만 가구를 겨냥해 ‘펫테크’(Pet Tech)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일부 통신사의 펫케어 서비스 요금이 과도해, 반려인들의 동물 사랑을 돈벌이에 이용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사진제공 = LG유플러스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312만 가구를 겨냥해 ‘펫테크’(Pet Tech)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일부 통신사의 펫케어 서비스 요금이 과도해, 반려인들의 동물 사랑을 돈벌이에 이용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사진제공 = LG유플러스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312만 가구를 겨냥해 ‘펫테크’(Pet Tech)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반려견 인구가 1500만 명에 육박한 만큼, 시장의 성장성을 노려 비(非)통신 분야 매출을 확대하고, 이를 통신 요금제와 연계해 고객 락인(Lock-In) 효과를 거둔다는 전략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일부 통신사의 펫케어 서비스 요금이 과도해, 반려인들의 동물 사랑을 돈벌이에 이용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통신사, 4조 반려동물 시장 노리는데…소비자들은 "고객이 봉이냐"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와 KB국민은행의 알뜰폰 브랜드 ‘리브모바일’(리브엠)은 펫테크 시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반려동물 가구가 지속 증가하면서 시장 전망이 밝은 데다, 가입자들을 스마트폰 요금제에 묶어둘 수 있기 때문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자료를 살펴보면 2021년 말 기준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604만 가구(1448만 명)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가구의 약 20%에 달하는 수준이다. 나아가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는 최근 5년 간 국내 펫케어 시장이 연 평균 8.4%씩 성장했으며, 오는 2026년엔 27억9000만 달러(한화 약 4조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통사들은 이를 휴대폰 요금제와 연동하면서 고객 유출을 방지하는 ‘락인’ 효과도 거두고 있다. 

KT 고객들이 반려견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애초에 월 10만 원 가량의 5G 요금제에 가입해야 하고, LG유플러스 고객은 월 1만1000원 수준의 스마트홈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통신업계는 초고속인터넷 또는 일정 비용 이상의 모바일 요금제와 결합하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고객을 유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커지는 애견 시장에 발맞춰 관련 상품을 확대하고 스마트홈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모바일 고객들을 위한 선택 폭도 넓히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일부 이통사의 반려동물 패키지가 실제 시장 가격보다 비싸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소비자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KT의 ‘반려견 디바이스 초이스 요금제’ 가입 시 제공되는 기기(약 27만 원)가 시장가보다 비싸다고 주장하고 있다. 요금제에 포함된 자동 급식기(10만~15만 원)와 웨어러블 기기(5만~10만 원)의 시장 가격을 감안하면 KT가 최소 2만 원부터 최대 12만 원까지 기기값으로 더 받고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측은 "KT의 펫케어 요금제는 2년 약정기준 240만 원이 넘어 소비자만 봉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KT는 금융사 카드 신규 발급과 무제한 모바일 요금제와 결합하면 추가 할인을 제공하겠다고 하면서 고가 요금제 사용을 유도하려는 교묘한 상술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소비자들은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경제적인 펫케어 요금을 원하고 있다. (이통사가) 수익 극대화만 추구할 것이 아니라, 합리적 수준의 요금제 개편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KT는 B2B, KT-LGU+는 스마트홈…KB국민은행도 반려동물 요금제


소비자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 따르면, KT의 ‘반려견 디바이스 초이스 요금제’에 가입하면 제공되는 기기(약 27만 원)는 시장가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가격을 감안하면 KT가 최소 2만 원부터 최대 12만 원까지 기기값으로 더 받고 있다는 것이다. ⓒ사진제공 =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소비자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 따르면, KT의 ‘반려견 디바이스 초이스 요금제’에 가입하면 제공되는 기기(약 27만 원)는 시장가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가격을 감안하면 KT가 최소 2만 원부터 최대 12만 원까지 기기값으로 더 받고 있다는 것이다. ⓒ사진제공 = 소비자주권시민회의

통신사별로 펫테크 콘셉트는 다르다. SK텔레콤은 수의사의 진단을 돕는 AI 솔루션으로 B2B(기업간거래)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KT와 LG유플러스 등은 반려동물을 원격 모니터링 할 수 있는 B2C(기업소비자간거래) 스마트홈 서비스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SK텔레콤은 지난 9월 AI(인공지능)를 활용한 동물영상진단 보조서비스 ‘엑스칼리버’를 출시하면서 반려동물 의료시장에 진출했다. 병원에서 수의사가 반려견 엑스레이 사진을 찍어 엑스칼리버 플랫폼에 올리면, 이를 AI가 분석해 30초 내에 수의사에게 관련 정보를 전송하는 방식이다. 질환탐지율은 약 84~97% 수준으로 집계됐다. 

수의사들은 모바일 기기나 PC를 엑스칼리버와 연동해, 언제 어디서나 AI가 진단한 영상 판독 결과를 받아 볼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동물병원 기준으로 월 30만 원에 구독 가능하다. 

KT는 올해 5월 △비만 관리 △산책·외출 △주기적 병원 방문 △자동급식 서비스 등 반려동물 일상을 총괄하는 5G 초이스 요금제 ‘반려견 디바이스팩’을 출시했다. 이는 반려동물에게 착용해 활동량을 체크하는 기기인 ‘페보프로 웨어러블’과 자동급식기 ‘펫위즈’ 등 디바이스가 결합된 상품이다. 디바이스가 모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적절한 양의 사료를 공급하는 등 맞춤형 비만 관리를 제공할 수도 있다. 

또한 펫위즈에는 카메라와 마이크가 탑재돼, 외출시에도 스마트폰으로 반려동물 움직임을 확인하고 대화하거나 녹음된 음성을 들려줄 수 있다. 

LG유플러스와 리브모바일도 KT와 유사한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019년부터 △홈 CCTV △원격급식기 △간식로봇을 결합한 스마트홈 서비스를 출시한데 이어, 올해 10월  이찬종 이삭애견훈련소 소장과 협업해 혼자 있는 반려동물과 소통하고 놀아줄 수 있는 놀이 서비스 ‘펫토이’를 개발했다.

보호자는 간식을 숨긴 노즈워크 전용 공을 펫토이에 넣고, U+스마트홈 앱으로 공놀이를 시작할 수 있다. 이를 홈 CCTV인 ‘AI 맘카’와 연결하면 실시간 혹은 녹화 영상으로도 확인 가능하다. 펫토이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월 1만1000원(3년 약정 기준)의 스마트홈 요금제인 ‘펫케어 스탠다드’에 가입하면 된다. 

리브모바일은 지난해 LTE 요금제와 결합한 ‘반려행복 LTE 요금제’를 출시했다. 요금제 가입 고객들은 월 요금 약 3만3000원에 LTE 데이터와 함께 △홈 CCTV △무드등 △간식로봇 등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펫케어 패키지를 받을 수 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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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후 2022-12-02 11:35:40
kt 2년 약정하면 사실상 공짜 요금제 인데요... 기자분이 뭔가 타통신사 대비 너무 비싼느낌이나게 글을 쓰셨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