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내수車 판매량, ‘月 최다’ 13만 대 육박…3개월 연속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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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내수車 판매량, ‘月 최다’ 13만 대 육박…3개월 연속 증가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2.12.0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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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5개사, 11월 내수 합산 판매량 12만7157대…전년比 3.3%↑
반도체 수급난 해소에 올해 月 최다치…3개월 연속 판매 확대까지
12월엔 볼륨모델 적체 해소에 그랜저·토레스·XM3 신차효과 기대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 11월 내수 합산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3.3% 늘어난 12만7157대를 기록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 11월 내수 합산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3.3% 늘어난 12만7157대를 기록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지난 11월 완성차 내수 판매량이 올해 들어 월간 기준 최다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달리 월 13만 대 문턱을 아직 넘진 못했지만, 3개월 연속 판매 증가세를 거두고 있다는 점에서 12월 추가 반등 가능성을 높이는 눈치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 11월 내수 합산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3.3% 늘어난 12만7157대를 기록했다. 이는 올 들어 월 최다 판매량으로, 지난 7월 기록한 12만2134대보다 5000대 가량 많은 수준이다.

주목할 점은 이러한 증가세가 전년 대비, 직전월 대비 모두 3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 배경에는 반도체 수급난 해소, 이에 따른 일부 인기 모델들의 출고 물량 증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체별로는 기아가 큰 폭의 판매 반등을 이뤘다. 기아의 지난 11월 내수 판매량은 5만22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4%의 증가세를 이뤘다. 지난달 내수 시장 성장률이 3.3%임을 감안하면 전체 시장 판매 견인에 큰 역할을 해낸 셈이다.

기아는 지난달 △모닝(3356대) △레이(4098대)의 판매 호조가 뚜렷하게 나타났고, RV 부문에선 △니로(1998대) △셀토스(3449대) △쏘렌토(6656대) △카니발(7565대) 등이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거뒀다. 이들 모델들은 기아의 대표 볼륨 모델들로, 계약 물량 적체 해소에 힘입어 제 실력을 다시금 발휘하는 상황이다. 

후발주자들 사이에선 KG그룹사로 새출발을 시작한 쌍용차가 토레스 신차효과를 앞세워 존재감을 떨치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달 6421대를 판매하며 2.3%의 실적 증가를 이뤘다. 이중 토레스만 3677대가 팔렸다. 토레스의 판매비중은 과반이 넘는 57.3%에 달한다.

현대차는 14일 플래그십 세단 '디 올 뉴 그랜저'를 출시했다. ⓒ 현대자동차
현대차는 지난 11월 14일 플래그십 세단 '디 올 뉴 그랜저'를 출시했다.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경우에는 11월 내수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1.8% 소폭 줄었으나, 2달 연속 6만 대선을 지켜내면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현대차에선 △아이오닉6(3905대) △캐스퍼(5573대) △넥쏘(1096대) △신형 그랜저(1023대) 등의 선전이 눈에 띈다. 특히 출고 첫 달을 맞은 그랜저가 연말부터 본격적인 신차 효과를 예고하고 있는 만큼, 큰 폭의 판매 확대 가능성이 점쳐진다. 

반면, 르노코리아와 한국지엠은 수출 물량 확대에 집중하고 있는 사업 전략으로 인해 내수 감소 현상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르노코리아는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한 5553대, 한국지엠은 21.4% 줄어든 2057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르노코리아는 친환경 신차 XM3 하이브리드를 투입했지만, 신차효과를 크게 누리진 못한 모습이다. 오히려 QM6가 11월 한 달간 2665대 팔리며, 실적 견인차 노릇을 했다. XM3 하이브리드는 유럽 수출 수요를 감당하기 버거운 상황이다. 때문에 국내에선 높인 인기에도 불구하고 출고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XM3 하이브리드의 지난달 출고대수는 707대다. 

한국지엠은 기존 대표모델이었던 트랙스 단종과 함께 스파크도 재고 물량을 소진 중에 있는 만큼, 판매 감소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달엔 트레일블레이저의 판매량마저 758대로 주춤했다. 한국지엠은 수입산 모델들을 위주로 판매 라인업을 재구성하고 있는데, 연내 출시키로 했던 GMC 시에라 드날리 모델 투입 여부에 따라 실적 반등을 노려볼 수 있을 전망이다.

업계는 반도체 수급난 해소 분위기를 타고, 그간 적체됐던 인기 모델들의 계약 물량이 점진적으로 풀리며 판매 회복 국면을 맞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고금리 기조 속에서도 일부 완성차 브랜드들이 저금리 프로모션을 내놓으며 소비 심리를 지탱하고 있는 점도 판매 회복 전망에 힘을 보탠다.

지난 11월 완성차 내수 판매량이 올해 월간 기준 최다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달리 월 13만 대 문턱을 아직 넘진 못했지만, 3개월 연속 판매 증가세를 거두고 있다는 점에서 12월 추가 반등 가능성을 높인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지난 11월 완성차 내수 판매량이 올해 월간 기준 최다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달리 월 13만 대 문턱을 아직 넘진 못했지만, 3개월 연속 판매 증가세를 거두고 있다는 점에서 12월 추가 반등 가능성을 높인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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