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 달리는 카카오·케이뱅크…적자폭 줄이는 토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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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 달리는 카카오·케이뱅크…적자폭 줄이는 토스뱅크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2.12.06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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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개선 노력에 이자이익 성장세 ‘껑충’
수수료수익은 감소…포트폴리오 확대 과제
중저신용대출 확대 ‘건전성 리스크’ 부각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고수현 기자)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올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이자이익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되면서 수수료이익 성장 정체와 중저신용대출 비중 확대에 따른 연체율 증가 등 건전성 리스크 관리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국내 인터넷은행 3사의 CI이다. ⓒ사진 = 각사 CI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와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올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중저신용대출 확대에 따른 건전성 리스크, 수수료 수익 감소에 따른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6일 은행권과 증권가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3사는 올 한해 사업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터넷은행 3사 중 가장 공격적으로 영업 확대에 나선 건 카카오뱅크다.

카카오뱅크는 이미 기존 인터넷은행이 진출한 개인사업자 뱅킹사업에 다소 늦게 뛰어들었지만, 서비스 출시와 함께 한 달여 만에 13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끌어모았다. 아울러 주택담보대출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고, 최근에는 코인원과 실명계좌 제휴를 맺으며 가상자산시장에도 간접적으로 진출했다.

카카오뱅크는 올 3분기 78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1.4%, 전분기 대비 38.1%의 높은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올 4분기에도 이 같은 성장세를 유지할 지가 관전 포인트로, 올 하반기 진행된 포트폴리오 확대 효과가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케이뱅크 역시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한 여신 상품 확대 노력이 빛을 발하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케이뱅크의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은 2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5%, 전분기 대비 20.7% 증가했다.

케이뱅크의 숙원이자 최대 과제인 기업공개(IPO)는 국내 경기와 증시 침체로 삐걱거리는 모양새지만, 올해 3분기까지 수익성 개선이 이어지면서 우려와 함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내년 상반기에도 투자심리 위축 등 증시 침체 분위기가 이어질 경우, 상장을 추진 중인 케이뱅크의 고심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은행 후발주자인 토스뱅크는 아직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빠른 속도로 적자 폭을 줄여나가고 있다.

올해 기준으로, 토스뱅크는 올 1분기 654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올 2분기 당기순손실이 589억 원으로 65억 원 줄어들었다. 이어 올 3분기에는 적자규모가 113억 원 줄어든 476억 원을 기록했다. 적자폭이 빠르게 줄어들며, 수익성 개선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익성 개선 면에서 인터넷은행은 양호한 성적을 받았지만, 이자이익에 치중된 모습을 보이면서 수수료 수익 감소에 따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메리츠증권 조아해 연구원은 지난 1일 인터넷은행 3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3사 합산 기준 총영업수익 내 수수료이익은 올해 들어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인터넷은행의 수수료 수익원에 대한 다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3사 경영공시에 따르면 올 3분기 순수수료이익은 카카오뱅크 4억 원 손실, 토스뱅크 161억 원 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이익과 비용이 상쇄됐다. 사실상 인터넷은행 3사가 수수료이익에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셈이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주요 수수료수익 창출 창구 중 하나인 증권계좌 개설 서비스가 증시 침체로 힘을 쓰지 못한 영향이 컸다.

카카오뱅크 실적자료에 따르면 증권계좌개설수 순수 증가분은 올 1분기 70만 좌(직전 분기 대비), 올 2분기 11만 좌, 올 3분기 8만 좌로 성장세가 급격하게 둔화되고 있다. 투자심리 위축이 이어짐에 따라 성장 정체도 계속되면서 카카오뱅크는 제휴사 추가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인터넷은행 3사의 과제는 또 있다. 중저신용대출 비중 확대에 따른 건전성 리크스 관리이다. 인터넷은행은 시중은행과 달리 중저신용대출을 높은 비중으로 취급해야한다. 이는 인터넷은행 허가 당시 금융경제당국이 중저신용 금융소비자 편익 증대를 조건으로 달았기 때문이다.

올해 말까지 인터넷은행이 달성해야 할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토스뱅크 42%,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25%다. 내년 말까지 목표(계획)치는 토스뱅크 44%, 케이뱅크 32%, 카카오뱅크 30%다.

이 같은 중저신용대출 비중 확대는 건전성 리스크 우려를 키울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인터넷은행 3사는 중저신용대출 비중을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연체율 등이 덩달아 증가했다.

먼저, 카카오뱅크의 총여신 대비 연체율은 지난해 3분기 0.21%에서 올 3분기 0.36%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도 같은 기간 0.21%에서 0.29%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는 카카오뱅크가 보유한 부실채권이 늘어나고 있다는 말이다.

케이뱅크 역시 올 3분기 연체율이 지난해 3분기 대비 0.29%포인트 늘어난 0.67%를, NPL비율도 같은 기간 0.49%에서 0.27%포인트 늘어난 0.76%를 각각 기록했다.

토스뱅크는 올 3분기 연체율이 0.30%(가계대출 연체율 0.34%), NPL비율은 0.23%(가계대출 0.26%)를 나타냈다. 토스뱅크의 경우 지난해 3분기 이후 공식 출범(2021년 10월)을 했기 때문에 전년 동기와 비교가 불가능하다. 직전 분기인 올 2분기와 비교할 경우 연체율은 0.15%포인트, NPL비율은 0.10%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내년 말까지 추가로 중저신용대출 비중을 확대해야하는 인터넷은행 3사의 건전성 리스크 관리 능력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조 연구원은 “(인터넷은행 3사의)연체율, NPL비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건전성 관리가 필요한 국면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증권·카드 담당)
좌우명 : 기자가 똑똑해지면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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