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특수, 네카오가 누렸다…KBS보다 인기 끈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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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특수, 네카오가 누렸다…KBS보다 인기 끈 비결은?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2.12.06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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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새벽 4시에도 브라질전 누적 시청자 수 706만 명 돌파
네카오 커뮤니티도 월드컵 특수…오픈톡·오픈링크 이용자↑
네이버, KBS 시청자 넘겼다…MZ세대 모바일·참여문화 효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IT 업계에서는 국가대표팀의 선전으로 온라인 중계권을 확보했던 네이버를 비롯해 기존 오픈채팅을 ‘오픈링크’까지 처음 확대하게 된 카카오 모두 월드컵 특수를 누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제공 = 네이버
IT 업계에서는 국가대표팀의 선전으로 온라인 중계권을 확보했던 네이버를 비롯해 기존 오픈채팅을 ‘오픈링크’까지 처음 확대하게 된 카카오 모두 월드컵 특수를 누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제공 = 네이버

역전의 감동을 선사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도전이 브라질전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IT 업계에서는 국가대표팀의 선전으로 온라인 중계권을 확보했던 네이버를 비롯해 기존 오픈채팅을 ‘오픈링크’까지 처음 확대한 카카오 모두 '월드컵 특수'를 누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 새벽 4시에도 158만 명 동시접속…러시아월드컵 넘었다


6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날 한국 대 브라질 월드컵 16강 경기 누적 시청자 수는  706만 명을 넘어섰으며, 최다 동시 접속자 수는 158만 명을 기록했다. 실시간으로 남기는 응원 댓글(응원톡)은 총 45만1375개가 달린 것으로 집계됐다. 새벽 4시에 진행된 경기였지만, 12년 만에 진출한 16강 경기에 힘입어 네이버 역시 ‘월드컵 특수’를 누렸다는 평가다. 

이날 새벽 6시 30분 기준으로 네이버 커뮤니티 서비스 ‘오픈톡’은 2520개가 생성됐으며, 이중 축구와 해외축구 카테고리로 분류된 오픈톡은 1258개를 기록했다.

지난 3일 자정에 진행됐던 한국 대 포르투갈 경기의 누적 시청자 수는 1152만 명이었으며, 최다 동시 접속자 수는 218만 명에 달했다. 같은 기간 응원톡은 약 41만 개가 누적됐다. 또한 지난달 28일 개최된 한국 대 가나 경기의 누적 시청자 수는 1067만 명, 최다 동시 접속자 수는 226만 명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관계자는 “참여형 서비스인 승부예측은 4회차부터 벌써 러시아월드컵(약 180만 명 참여)을 뛰어 넘었고, 이날 오전 6시 30분 기준으로 총합 2151만 명을 넘어서며 높은 인기를 이어갔다”고 강조했다. 

 

카카오, 카카오맵에 거리응원 오픈링크 연동…광고 매출 노린다


참여형 서비스인 승부예측이나 오픈톡 등이 2030세대로부터 인기를 끈 것도 네카오의 월드컵 특수에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 = 네이버
참여형 서비스인 승부예측이나 오픈톡 등이 2030세대로부터 인기를 끈 것도 네카오의 월드컵 특수에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 = 네이버

카카오도 월드컵 열풍에 힘입어 핵심 사업이었던 ‘카카오톡 오픈채팅’ 사업을 확장했다. 

카카오는 지난달 18일 다음 포털 내 월드컵 특집 페이지에 오픈채팅 기능을 연동시켰다. 기존 지인들간 소통으로 한정됐던 ‘오픈채팅’을 관심사 기반의 비(非)지인 커뮤니티인 ‘오픈링크’로 확장한 것이다. 

이어 지난달 24일에는 카카오맵에도 오픈채팅 링크를 도입했다. 거리 응원을 위해 광화문을 방문한 이용자가 카카오맵 지도에 표시된 오픈채팅 버튼을 클릭하면 월드컵 경기 응원방에 바로 접속할 수 있도록 유도한 것. 카카오에 따르면 현재 오픈채팅의 일간활성사용자수(DAU)는 약 900만 명으로, 카카오톡 전체 이용자의 약 20%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향후 지도뿐만 아니라 카카오가 보유한 모든 콘텐츠에 오픈링크를 연결하고, 채팅방에 광고·커머스 기능을 도입해 매출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내수 만으로는 더 이상의 성장이 어렵다고 판단, 카카오톡을 대형 커뮤니티로 전환해 전 세계 △멜론 △카카오게임 △웹소설 △웹툰 이용자가 카카오톡에서 소통할 수 있도록 공간을 확장하는 것이다. 

 

MZ세대 모바일 이용 문화에 월드컵 겹치자 네카오 '쑥쑥'


네이버·카카오의 ‘월드컵 특수’는 지상파 방송사의 성과에 육박하는 수치다. 

시청률 조사기관 티엔엠에스(TNMS)에 따르면 지상파 3사(MBC·KBS·SBS)의 지난 3일 포르투갈전 동시 시청자 수는 1166만 명으로, △MBC 631만 명 △SBS 370만 명 △KBS 165만 명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네이버가 218만 명을 기록한 것과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 

업계에선 높은 중계권료 탓에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업체들이 중계권 확보 경쟁에 뛰어들지 않아, 특히 네이버로 온라인 시청자가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참여형 서비스인 승부예측이나 오픈톡 등이 2030세대로부터 인기를 끈 것도 네카오의 월드컵 특수에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에 익숙한 젊은 세대가 텔레비전 대신 모바일을 통해 경기를 보며 실시간 채팅을 즐기는 문화가 일상으로 자리잡은 셈이다. 

실제로 네이버가 한국 월드컵 세 경기 시청자의 연령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약 68%가 MZ세대(30대 이하)로 나타났다. 승부예측 참여자 역시 약 73%가 30대 이하로 집계됐다.

네이버 관계자는 “(MZ세대가) 전통적인 TV 시청 이외에도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스포츠를 즐기고, 또 참여형 콘텐츠에 적극적이란 걸 엿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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