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편의점업계가 '소용량'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편의점의 주요 소비층인 1인 가구를 겨냥하는 동시에 최근 '소식좌'(소식하는 사람)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지난달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쁘띠 컵밥 콘셉트의 '치즈불고기컵밥', '치킨마요컵밥' 2종을 출시했다. 2종 모두 중량은 200g 내외로 기존 도시락 메뉴의 중량 대비 절반 이하다.
치즈불고기컵밥은 간장과 버터로 비벼 맛을 낸 밥 위에 돼지 불고기와 치즈를 올려 낸 상품이며 치킨마요 컵밥은 계란 볶음밥에 데리야끼 소스로 버무린 치킨, 단무지, 마요네즈 소스를 넣어 완성된 메뉴다. 앞으로 GS25는 쁘띠 컵밥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갈 계획이다.
앞서 CU는 1인 가구 '혼술족'을 겨냥해 소주병에 담긴 소용량 와인인 '와인 반병 까쇼'를 선보였다. 와인 반병은 1인용 데일리 와인 콘셉트로 개발돼 일반 와인 한 병의 평균 용량인 750ml의 절반 수준인 360ml로 줄인 제품이다. 품종은 칠레의 대표 와인 산지인 센트럴밸리에서 생산된 카베르네 소비뇽 레드 와인으로, 알코올 도수는 13%이다. 해당 제품은 출시 이후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30만 병을 넘긴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CU는 지난 10월 1인 가구 니즈에 맞춘 소용량 반찬 시리즈 '반찬한끼'를 론칭한 바 있다. 반찬한끼 시리즈 첫 상품은 명란젓, 낙지젓, 오징어젓 3종(각 3600원)으로 순차적으로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1~2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소량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소용량 제품을 내놓고 있는 추세"라며 "주류, 도시락 등을 넘어 소용량 제품군은 더욱 확대될 것"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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