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김기현 카드…물 건너갔나? [정치 Li-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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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김기현 카드…물 건너갔나? [정치 Li-view] 
  • 정치라이뷰팀|정세운·윤진석 기자
  • 승인 2022.12.11 11:37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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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과 데스크의 시각 ‘정치를 본다’
이번 편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유력주자
‘김기현 당대표론’ 흔들리는 이유 관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치라이뷰팀|정세운·윤진석 기자]

정치는 살아있는 생명이라고 한다. 기자들과 데스크의 시각 ‘정치라이-뷰(Li-view)’는 취재를 녹인 분석들의 조합이다. 라이-뷰는 살아있는 정치를 바라본다는 뜻이다. <편집자주>
국민의힘 유력 당권주자로 지목되고 있는 김기현 의원은 용산 한남동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만찬 회동 소식이 들릴 때만 해도 당대표론에 상당한 힘을 받는 분위기였지만 주호영 발언이 전해지면서 소강 상태로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유력 당권주자로 지목되고 있는 김기현 의원은 용산 한남동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만찬 회동 소식이 들릴 때만 해도 당대표론에 상당한 힘을 받는 분위기였지만 주호영 발언이 전해지면서 소강 상태로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 ‘김기현 카드’가 물 건너간 게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의 일입니다. 윤 대통령은 용산 한남동 관저에서 김 의원을 만나 3시간에 걸친 비공개 단독 만찬을 가졌습니다. 핵심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4인방에 이어 당 지도부와의 만찬이 있긴 했지만 당권주자와의 회동은 김 의원이 처음이었습니다. 

뒤늦게 소식이 알려지면서 ‘윤심(윤석열 복심)은 ‘김’이 아니냐’는 설왕설래가 흘러나왔습니다. 안 그래도 친윤 핵심그룹을 중심으로 ‘김장 연대(김기현+장제원)설이 불붙을 때였습니다. 여기에 윤심까지 확인된 거라면 김 의원은 천군만마(千軍萬馬)에 날개까지 달게 됩니다.

‘김기현 당대표론’에 상당한 힘이 실리는 순간이었지요. 

하지만 얼마 안 가 ‘철퍼덩’ ‘쏴-아악’
김 의원 앞날에 찬물이 끼얹어졌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 발언이 나오고부터입니다. 주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과 2번이나 만난 직후, 지난 3일 기자들과 가진 대화에서 김 의원을 비롯한 특정 주자들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성에 차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누가 뭐래도 “새 대표는 수도권과 MZ(2030) 세대에 인기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가에서는 평소 성품상 신중하다고 알려진 주 원내대표가 이 정도까지 거침없이 말하는 배경에 주목했습니다. 주되게는 하나로 귀결됐습니다. ‘윤심이 반영된 게 아닌 이상 그런 직격을 할 리가 없다.’ 

이 같은 관측이 제기되자 김 의원이 발끈했습니다. 불쾌감을 표출하며 ‘가짜 뉴스에 불과하다’고 일축했습니다. 어쨌든 이 일로 ‘김기현 당권론’이 소강상태로 접어들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흐름으로 볼 때 적어도 윤심 은 ‘김’이 아니라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됩니다.

그럼 이 점이 궁금할 것입니다. ‘왜 김이 아닐까?’ 우선 인지도가 떨어집니다. 대중적 위상과 소구력이 검증되지 않은 ‘김기현 카드’로 과연 총선에서 이길 수 있을까? 물음표가 커지는 겁니다. 때문에, 과거 YS-DJ(김영삼-김대중)가 대선에서 이길만한 카드를 내기 위해 측근임에도 ‘최형우-한화갑 출마’에 제동을 건 것처럼 주저앉히려 한 게 아니냐는 추론을 해 볼 수 있겠습니다.

현재 윤 대통령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차기 총선에서 승리해야 하는 일입니다. 지금처럼 야당이 거대 의석을 갖고 있으면 정부 예산안조차 통과되기 어렵습니다. ‘윤석열표 청사진’을 실천에 옮기려면 과반이 넘는 의석을 확보해야 합니다. 안 그러면 출구가 보이지 않습니다. 임기 말까지 발목만 잡히다 레임덕을 맞고 말 것입니다. 

국정 성패의 사활이 걸린 만큼 강 건너 불 보듯 볼 수가 없습니다. 윤 대통령이야 활발한 스킨십에 그립감이 좋다고 알려진 인물입니다. 따라서 ‘관저 정치’를 통해서나마 윤심 피력에 나선 것 아닐까요?

그나저나 김 의원 카드가 물 건너간 거라면, 어느 카드가 노 저어 오고 있는지도 관심사입니다. 한동훈 차출설은 이미 불식됐습니다. 수도권-MZ을 어필하는 안철수·유승민?, 새롭게 부상하는 권성동·권영세·원희룡…? 윤 대통령 시선에서 본다면, 친정 체제를 공고히 해주면서 총선을 승리로 이끌 적임자가 필요할 것으로 추측돼, 확실히 반윤은 선택지에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암튼 지금의 현상이 그렇다는 것이지, 뚜껑은 열어봐야 압니다. 앞의 우려들을 거둬내고 ‘김기현 카드’의 불씨가 살아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이런 라이뷰 어떤가요. 
독자 여러분의 활발한 댓글 환영합니다.

담당업무 : 정치, 사회 전 분야를 다룹니다.
좌우명 : YS정신을 계승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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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2022-12-11 16:09:26
윤석열이 총재구만 뭐하러 전당대회 열어 당대표 뽑나! 걍 지명하면 끝날것을

두사부 2022-12-11 16:07:40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유일한 대안!

ㅇㅇ 2022-12-11 16:01:58
대통령이 당대표 뽑는 데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상황이 코미디다. 한심한 정부

ㅁㄴㅇ 2022-12-11 15:23:12
답은 유승민 밖에 없다. 간잽이는 안됨. ㅅㄱ

zoc141 2022-12-11 14:44:26
대놓고 하지 말라고 말했으면 이제 그만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