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문재인, 수도분할 놓고 ´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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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문재인, 수도분할 놓고 ´소음´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10.18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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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앞에서 누가 더 잘했나 ´설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수도분할'로 지적받고 있는 세종시를 놓고 생색 내기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새누리당 전광삼 수석부대변인은 18일 논평에서 "세종시 건설과 관련, 박근혜 후보는 한나라당 수도권 의원들의 격렬한 반대에 불구하고 2005년 3월 3일 국회 본회의에 직권 상정된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 행정수도 건설 특별법'을 원안 통과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추켜세웠다.

전 부대변인은 이어 "2010년 6월 세종시에 행정중심 도시를 건설하는 계획을 백지화 하는 내용의 수정법안을 처리할 때도 박 후보는 당내 친이계 의원들의 정치공세를 무릅쓰고 반대 의사를 밝히며 수정안을 부결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박 후보가 세종시 원안 추진을 위해 두 차례나 중대한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할 당시 문 후보는 무얼 하고 있었나"라며 "2008년 법무법인 부산의 실질적인 대주주로 복귀해 2010년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된 이후까지 문재인 후보는 변호사 생활만 하지 않았는가"라고 쏘아붙였다.

▲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뉴시스
그는 또 "결국 세종시를 위해 문 후보가 한 일은 찾기조차 어렵다"며 "문 후보는 제1야당의 대선후보로서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비단 대선후보로서가 아니라 정치인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이 남아 있다면 박 후보에 대한 망언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앞서 지난 17일 문재인 후보가 충북을 찾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숟가락 하나 올려놓고 자신이 세종시를 지킨 것처럼 말한다"며 "충청도민을 우습게 보는 짓"이라고 지적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

문 후보는 당시 "현 정부에서 국가 균형발전이 폐기될 때 박 후보는 어디에 있었고 집권당 대주주로 무엇을 했느냐"며 "지금도 박 후보는 국가 균형발전 정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박 후보에게는 국가 균형발전 철학이 아예 없다"고도 비난했다.

박근혜-문재인 후보의 이같은 세종시 싸움에 대한 곱지 않은 시각이 만만치 않다.

이날 세종시에 반대했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세종시는 수도분할인데 정치권이 충청도 표를 얻으려고 억지로 밀어붙인 것은 누구나 안다"며 "그랬던 사람들이 민망하게 세종시를 놓고 누가 더 잘했는지 유치하게 싸우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는 "세종시에 대해서는 솔직해져야 한다. 지금 박근혜 캠프 총괄본부장인 김무성씨도 세종시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국민들 과반수가 세종시에 반대했다"며 "그렇다면 세종시를 추진했던 사람들은 지금 조용히 있어야 하는게 맞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박근혜나 문재인이 그렇게 세종시에 대해 자신이 있다면 수도권 유권자들을 상대로 세종시에 대해 얘기하고, 아예 이번 대선에서 세종시를 다시 이슈화 시켜 국민들의 심판을 받으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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