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진옥동 내정 후 첫 ‘자회사 CEO 인사’ 준비 분주…세대교체 단행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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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진옥동 내정 후 첫 ‘자회사 CEO 인사’ 준비 분주…세대교체 단행할까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2.12.13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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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예상 깨고 조용병→진옥동 세대교체 단행
자회사 CEO인사 세대교체론 반영될 가능성 커져
자경위 권한은 조 회장 몫…진 내정자 ‘의견 반영’
회장직 경쟁 신한카드 임영진 사장 거취도 관심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신한금융지주 회장으로 내정되면서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캐피탈 등 주요 계열사 사장 인사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사진은 신한은행 본점 전경이다. ⓒ사진제공 = 신한은행

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으로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내정된 가운데 이달 중 발표될 자회사 사장 인사(후보 추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초 금융권 안에서는 조용병 회장의 3연임 가능성을 높게 봤지만, ‘세대교체’를 이유로 조 회장 대신 진옥동 내정자가 신한금융지주를 이끌게 되면서 자회사 사장 인사에도 세대교체 흐름이 반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오는 20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를 열고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자경위는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자 추천 권한과 자회사 경영진 리더십 평가 등의 권한을 지니고 있다. 자경위 위원장은 현 신한금융지주 회장인 조용병 회장이 맡고 있다.

원칙적으로 이번 자회사 CEO 인사는 조 회장의 권한이지만, 진옥동 내정자의 의견도 반영된다. 향후 신한금융을 이끌어갈 진 내정자와 자회사 대표이사 간 호흡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조용병 회장과 진옥동 내정자 간 인사 의견조율 폭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진 내정자의 의견이 대폭 반영될 가능성도 열려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현재 하마평에 오른 인물은 전필환·박성현·이영종 부행장, 그리고 신한캐피탈 정운진 사장 등이다.

진옥동 행장과 회장직을 두고 경쟁한 신한카드 임영진 사장 역시 오는 12월 31일자로 임기가 만료된다. 이 밖에 신한캐피탈 정운진 대표이사, 신한라이프 성대규 대표이사, 신한투자증권 이영창 대표이사 등 주요 계열사 CEO들도 올해 말로 임기가 끝나면서 연임 여부 등 향후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눈여겨 볼 대목은 신한금융지주 회장 인사에서 거론된 ‘세대교체론’이 자회사 CEO 인사에 얼마나 강도 높게 반영될 것인가이다. 금융권 안팎에서 조 회장의 3연임 가능성을 높게 봤지만, 모두의 예상을 깨고 진 행장이 신임회장으로 내정된 대외적 이유가 ‘세대교체’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번 자회사 CEO 인사 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모으는 건 임영진 사장의 향후 거취이다. 일각에서는 임 사장이 진 행장의 뒤를 이어 신한은행장으로 내정될 수 있다는 말도 나오지만, 임 사장은 60년생으로 진 내정자(61년생)보다 한 살이 많다. 신한금융이 표방한 세대교체론에 부합하지 않는 셈이다. 

임 사장의 향후 거취는 신한금융지주 부회장직 신설 여부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부회장직 신설이 현실화될 경우 임 사장이 신한금융지주 부회장으로 내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아울러 자회사 CEO 세대교체가 소폭으로 단행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시선도 있다. 이번 인사에 진 내정자의 의견이 반영되긴 하지만, 열쇠를 쥔 건 자경위 위원장인 조용병 현 회장이기 때문이다. 큰 흐름에서 진 내정자의 의견을 반영하되, 조직 안정화를 위한 선택을 조 회장이 내릴 가능성도 있다.

한편, 진옥동 내정자는 신한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 승인 등을 거쳐 내년 3월부터 신한금융지주 회장으로 정식 임명돼 임기를 시작한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카드 담당)
좌우명 : 기자가 똑똑해지면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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