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상필벌’ 인사…‘젊은 리더십·외부 전문가’로 혁신 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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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상필벌’ 인사…‘젊은 리더십·외부 전문가’로 혁신 도모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2.12.15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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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새로운 롯데’ 위한 변화 주문
롯데제과, 첫 외부 인사 출신 이창엽 대표 선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왼쪽부터) 롯데그룹 호텔군 총괄대표 겸 호텔롯데 대표이사 내정 사장 이완신, 롯데제과 대표이사 내정 부사장 이창엽,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박현철 ⓒ사진 제공=롯데

롯데그룹이 15일 롯데지주 포함 35개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2023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젊은 CEO를 전면에 내세우고, 외부 인재 수혈을 통해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해 임원 인사 발표를 앞두고 장고를 거듭한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는 통상 11월 말이면 임원 인사를 마무리했으나 올해는 그룹 내 사정으로 12월 중순까지 발표가 밀렸다. 

신 회장은 VCM(Value Creation Meeting)과 내부 회의에서 ‘새로운 롯데’를 강조하며 그룹 신사업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기존 사업의 턴어라운드 실현을 이끌기 위한 솔루션을 주문해왔다. 이러한 방향과 연계해 2023년 임원인사는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 ‘미래경쟁력 창출’을 중점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정기 임원 인사는 예년보다 시기가 보름가량 늦어진 데다 그룹 전반 재무 부담 우려까지 커지면서 인적 쇄신이 대거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했다. 그리고 이 같은 분석은 현실화됐다. 롯데를 이끌었던 고위임원 3명이 일선에서 용퇴한 것이다. 롯데지주 대표이사를 지낸 송용덕 부회장을 비롯해 김현수 롯데렌탈 대표이사 사장,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약 35년 이상 몸 담았던 롯데그룹을 떠나게 됐다. 

특히 송 부회장은 그룹 전반의 인재개발, 경영개선 등 혁신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해왔는데,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비즈니스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젊고 새로운 리더 중심으로 그룹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물러나겠다는 뜻을 최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젊은 CEO들이 전면 배치됐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 6월 롯데바이오로직스 첫 대표이사로 롯데지주 신성장2팀 이원직 상무를 전격 선임하면서 본격적인 ‘40대 CEO시대’를 알린 바 있다.

이번 임원인사가 진행되면서 롯데의 CEO 전체 평균 연령은 57세로, 지난해 평균(58세) 대비 1세 가량 젊어졌다. 사장 직급의 경우 3세 가량 젊어졌다.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 이훈기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50대 사장 반열에 올랐다. 이 실장은 1990년 호남석유화학으로 입사해 롯데케미칼 타이탄 대표이사, 롯데렌탈 대표이사를 거쳐 현재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과 롯데헬스케어를 이끌고 있다. 롯데그룹의 미래 성장에 중요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롯데헬스케어,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올해 잇따라 출범시키고, 다양한 미래 먹거리 발굴 위한 M&A를 성공적으로 추진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외부 인재 영입도 이어졌다. 이창엽 전 LG생활건강 사업본부장과 김혜주 현 신한은행 상무는 롯데제과와 롯데멤버스의 대표이사로 각각 내정됐다. 롯데그룹 모기업인 롯데제과 대표이사에 외부 인사가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합병을 통해 글로벌 종합식품회사로 재도약에 나선 만큼 강력한 혁신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신임 롯데제과 대표이사로 내정된 이창엽 부사장은 한국과 북미에서 30년 이상 글로벌 소비재 회사에서 근무한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다. 1993년 한국P&G를 시작으로 Hershey(허쉬) 한국 법인장, 한국코카콜라 대표 등을 역임했다. 또한 LG생활건강의 미국 자회사인 ‘더 에이본 컴퍼니’(The Avon Company) CEO로 북미 사업을 이끌었다. 

롯데렌탈 대표이사도 외부에서 전략전문가를 영입해 선임 절차를 추진 중이다. 롯데는 2023년 에도 외부 전문가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신상필벌 인사에 따라 실적 부진 계열사도 대표가 교체됐다. 롯데하이마트 대표에는 남창희 롯데슈퍼 대표가 내정됐다. 30년 이상의 직매입 유통 경험을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설 전망이다. 

계열사 대표이사로서 경영 역량과 전문성이 장기간 검증된 기존 CEO들은 재배치됐다.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이사는 롯데그룹 호텔군 총괄대표와 롯데호텔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최근 초유의 ‘블랙아웃’ 사태에도 불구하고, 자체 개발 캐릭터 ‘밸리곰’과 가상인간 ‘루시’ 등으로 기업 이미지를 끌어올린 점과 탁월한 마케팅 역량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월 롯데건설 대표이사로 선임된 박현철 부회장은 중대한 역할을 부여받은 만큼 기존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우수한 리스크 관리와 사업구조 개편 역량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시장 불안을 해소하고 롯데건설 현안을 해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다음은 2023년 롯데그룹 정기임원 인사 명단.


< 대표이사 및 단위조직장 승진 >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박현철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 사장 이훈기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 부사장 박윤기

△롯데중앙연구소 연구소장 부사장 이경훤

△㈜호텔롯데 롯데월드 대표이사 부사장 최홍훈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 부사장 노준형

△롯데네슬레코리아㈜ 대표이사 전무 김태현

△㈜호텔롯데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내정 전무 김주남

△롯데지에스화학㈜ 대표이사 전무 김윤석

△캐논코리아㈜ 대표이사 전무 박정우

△롯데자산개발㈜ 대표이사 전무 오일근

△㈜롯데자이언츠 대표이사 전무 이강훈

 

< 대표이사 및 단위조직장 보임 >

△롯데그룹 호텔군 총괄대표 兼 ㈜호텔롯데 대표이사 내정 사장 이완신

△롯데미래전략연구소㈜ 대표이사 내정 사장 안세진

△롯데제과㈜ 대표이사 내정 부사장 이창엽

△롯데쇼핑㈜ 마트사업부 대표이사 兼 롯데쇼핑㈜ 슈퍼사업부 대표이사 부사장 강성현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 내정 부사장 남창희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 부사장 이갑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 부사장 고수찬

△롯데홈쇼핑 대표이사 전무 김재겸

△롯데멤버스㈜ 대표이사 내정 전무 김혜주

 

< 승진 > 


◇롯데제과

△상무 이석렬, 이은승, 임종구, 정성숙, 정병기

△상무보 김종기, 정미혜, 조능제, Komal Anand


◇롯데칠성음료

△전무 이동진

△상무 문효식, 여철호

△상무보 류영석, 신제철, 윤종혁, 채혜영, 최재진


◇롯데지알에스

△상무 이장묵

△상무보 권오삼, 이재용


◇롯데중앙연구소

△상무 조혁준, 진은선

△상무보 김태우, 이재호


◇롯데백화점

△전무 현종혁

△상무 김상우, 김종환, 이진우

△상무보 강정구, 김상호, 김준영, 문언배, 이동현, 한지연, 황윤석


◇롯데마트

△전무 정재우

△상무 윤회진

△상무보 김태윤


◇롯데슈퍼

△상무 조수경

△상무보 홍재환


◇롯데e커머스

△상무 박세호

△상무보 권오열


◇코리아세븐

△상무 박정후

△상무보 구인회, 김상엽, 이규환


◇롯데홈쇼핑

△상무 박재홍

△상무보 김지연, 이보현, 이태호


◇롯데하이마트

△상무보 김기성, 이용우


◇롯데멤버스

△상무 오상우


◇호텔롯데

△전무 김태홍

△상무 김상민, 박종우, 홍성준

△상무보 조상열


◇롯데면세점

△상무 안대현

△상무보 남궁표, 양희상, 임형일


◇롯데월드

△상무 박상일

△상무보 김경범


◇롯데물산

△상무 최영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전무 김진엽, 박인구

△상무 김기순, 신유열, 이상현, 이성기, 이영재, 천양식, 최영헌, 김민우, 최영광

△상무보 강수훈, 김형호, 신승환, 안필성, 양호철, 장진근, 서광영, 이진섭, 정명철, 조계연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

△상무 박강열, 이종호, 정종훈

△상무보 강병길, 김방덕, 이창욱, 정철희


◇롯데정밀화학

△상무 김도윤, 이진안

△상무보 권순일, 박경철, 최낙운, 한일민


◇롯데이네오스화학

△상무 김길태, 이근영

△상무보 황학진


◇LC USA

△상무 오옥균


◇롯데엠시시

△상무 김상명


◇롯데알미늄

△전무 최연수

△상무 김태룡, 이승민

△상무보 김광현, 이창재, 장은성


◇롯데건설

△전무 박은병

△상무 공성태, 주영수

△상무보 김정환, 석원균, 이경화, 이재명, 이정민, 전성호, 조도휘, 조현준


◇CM사업본부

△전무 전구호

△상무보 조우도


◇롯데렌탈

△상무 구범석, 이장섭, 최근영

△상무보 김지훈, 정종민, 정효진


◇롯데정보통신

△상무 정인태, 현종도

△상무보 김근배, 김영갑, 김은일, 박성오, 이장훈


◇롯데글로벌로지스

△전무 김공수

△상무 백승기, 장기룡

△상무보 박희종, 서정원, 황호진


◇롯데캐피탈

△상무 배교, 안승찬

△상무보 정재경


◇롯데AMC

△상무보 윤영주


◇대홍기획

△상무 이창우

△상무보 강태호, 김선태, 임지욱


◇롯데컬처웍스

△상무 김병문

△상무보 이경재


◇캐논코리아

△상무 이세철

△상무보 김광수, 김정민


◇롯데상사

△상무보 박강민


◇롯데지주

△상무 감동훈, 김민아, 배극소, 서승욱, 이상학, 이성현, 임종욱, 조성욱

△상무보 김성진, 김춘식, 황선준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편견없이 바라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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