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연말에도 ‘핫’… 보험업계 ‘ESG 열전’ 뜨거운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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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연말에도 ‘핫’… 보험업계 ‘ESG 열전’ 뜨거운 이유는?
  • 유채리 기자
  • 승인 2022.12.16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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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보험사, 연말 ESG 활동 활발
자본 부족한 벤처, 발굴해 육성까지
아동부터 어르신까지…취약층 지원
내·외부, 안정적 지배구조 형성 노력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유채리 기자]

주요 보험사들의 ESG 활동이 연말에도 이어지고 있다. 기존 봉사활동에 주력했던 과거 사회공헌 활동에서 벗어나 환경과 지배구조 등 다양한 부분에 있어서 활동을 해나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지난 2일 한국ESG기준원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수상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이다. ⓒ 연합뉴스
주요 보험사들의 ESG 활동이 연말에도 이어지고 있다. 기존 봉사활동에 주력했던 과거 사회공헌 활동에서 벗어나 환경과 지배구조 등 다양한 부분에 있어서 활동을 해나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지난 2일 한국ESG기준원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수상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추운 연말에도 보험사들의 ‘ESG 열전’은 뜨겁다. 핫한 이유는 뭘까. 

주요 보험사들이 연말을 맞아 ESG 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ESG란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의미하는데 이에 해당하는 활동이 기업의 성과를 고려하는 지표가 된다.

최근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보험회사 ESG 평가의 현황과 과제: 해외사례를 중심으로’ 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ESG는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관련 있기에 투자자들이 투자를 결정할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평가 항목이 됐다.

실제로 전 세계 ESG 투자 규모는 2012년 13.3조 달러에서 2016년 22.8조 달러, 2018년 30.7조 달러, 2020년 35.3조 달러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보험사들도 연말을 맞아 다양한 ESG 활동에 나서고 있다. 기존 봉사활동이나 기금 전달 등으로 이뤄졌던 사회공헌 활동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환경과 지속가능한 지배구조 형성 등 다양한 부분에 집중하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다.

 

기후변화 경고음에 보험사들 환경 보호 앞장서


기후위기로 인해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보험사들 역시 이에 앞장서고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 8일 국내 보험업계 중에서 처음으로 기후리스크 관리모형 개발에 참여했다. ‘프론티어-1.5D’ 산·관·학 협력 업무협약으로 금융감독원, 국내 기업, 주한 영국대사관, 이화여대 등이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다.

DB손해보험 역시 ‘DB손해보험 교통·환경챌린지’를 통해 교통과 환경 분야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소셜벤처를 발굴해 사업자금과 교육 등을 지원한다.

올해 참여하는 소셜벤처팀은 4기로 굴껍데기 폐기물을 재활용해 제설제를 만든 ‘쉘피아’, 버려진 감귤을 활용한 향 제품을 개발하는 ‘벤투싹쿠아’ 등이 포함돼있다. 이처럼 아이디어와 상품은 있지만, 자본이 부족한 소셜벤처를 지원해 환경 문제 해결에 동참하는 것이다.

 

취약계층 지원 사회공헌활동


사회공헌활동 역시 많은 보험사들에서 주력하고 있는 부분이다. 최근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한 KB손해보험의 경우,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KB희망의집짓기, 자립준비청년 취·창업 지원, 발달장애아동 감각통합치료실 지원사업과 같은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재능기부 활동에 참여할 임직원을 모집해 3개월간 전문교육을 받게 한 후,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비건 쿠키 만들기’, 독거어르신을 위한 ‘힐링쿠션 만들기’ 등이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사회공헌 전담조직을 만든 현대해상화재보험이 꾸준히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푸른나무재단과 교육부가 2012년부터 함께하는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인 ‘아주 사소한 고백’이 그 일환이다. 코로나19로 대면 활동이 어려워지자 재활치료 중인 환아들을 위한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마음쉼표’ 등의 비대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 내·외부적으로 안정적 지배구조 형성 노력


신한라이프 경우, 안정적인 지배구조 형성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해 지배구조, 경영전략, 리스크 관리 등을 위한 체계를 마련했다.

현대해상 역시 ESG경영위원회를 신설해 ‘신뢰 기반의 기업 운영’을 목표로 설정해 윤리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윤리헌장 및 윤리강령을 제정하고 행동규정인 임직원 업무수행 준칙을 마련해 이행 중이다. 기업 내부 조직구조뿐만 아니라 거래처와도 상생 발전을 위해 계약을 체결할 때, ‘상생문화정착을 위한 합의문’을 작성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의 연말 ESG 활동이 활발한 것에 대해 “1년을 놓고 보면 (연말에) 사랑의 열매, 기부행사 이런 것들이 많이 진행되지 않느냐”며  “(겨울철) 따뜻한 온기를 전하려는 취지 아닐까”라고 설명했다.

또 “보험업은 고객과 함께 하는 업이기 때문에 관련 활동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보험·저축은행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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