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3년 만에 서울 오피스 공개…올해 발자취 살펴보니 [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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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3년 만에 서울 오피스 공개…올해 발자취 살펴보니 [현장에서]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2.12.16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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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송년 서울 종각 오피스 투어
올해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 21개 공개…'지우학' 4위 기록
광고요금제·게임 출시…韓에 VFX 하우스·예능편집실 설치
국내 콘텐츠 저력·창작자와의 협업 상징…기와로 韓 강조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전 세계 190개 국가에 2억2300만 유료 구독 가구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넷플릭스’가 2022년 한 해의 발자취를 요약하며 그간의 성과를 공개했다. ⓒ시사오늘 한설희 기자
전 세계 190개 국가에 2억2300만 유료 구독 가구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넷플릭스’가 2022년 한 해의 발자취를 요약하며 그간의 성과를 공개했다. ⓒ시사오늘 한설희 기자

전 세계 190개 국가에 2억2300만 유료 구독 가구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넷플릭스’가 2022년 한 해 성과를 되짚어봤다. 올해 초 공개한 ‘지금 우리 학교는’을 시작으로 연말 기대작 ‘더 글로리’까지 총 21개의 라인업을 중심으로 콘텐츠를 강화하고, 고객 데이터에 따른 ‘맞춤형 포스터’와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배리어 프리’ 기능을 통해 가입자를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넷플릭스는 최근 ‘망 사용료’ 논란과 제작자와의 수익 분배 논란을 의식해 한국 창작자와의 상생 프로그램도 강조했다. 

 

21개 韓 오리지널…'지우학'은 역대 非영어권 누적 시청 시간 4위


16일 넷플릭스는 서울 종각 센트로폴리스에 기자들을 초청해 ‘서울 사랑방’을 열고 오피스 투어 행사와 신작 ‘더 글로리’ 시사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장 곳곳에는 넷플릭스 모바일 게임 체험존과 2023년 신념 타로점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넷플릭스가 올해 공개한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는 △드라마 시리즈 12개 △영화 5개 △예능 4개 등 총 21개 작품이다. 이중 1월 28일 출시된 ‘지금 우리 학교는’ 드라마는 공개 직후 28일 기준으로 비영어권 TV 부문에서 역대 누적 시청 시간 4위(5억6078시간)를 기록했으며, 93개 나라에서 ‘Top 10’안에 선정됐다. 

콘텐츠 대중화와 가입자 확대를 위해 출시한 △광고형 요금제 △배리어 프리 기술 △맞춤형 포스터 △모바일 게임 등도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OTT 매출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가입자를 확대하고 수익을 늘리기 위한 전략이다.

앞서 넷플릭스는 기존 베이직 요금제(월 9500원) 대비 약 4000원이 저렴하지만, 1시간당 평균 4~5분의 광고를 시청하는 ‘광고형 베이식’을 출시했다. 

또한 청각장애인용 자막을 포함해 오디오 화면 해설과 텍스트 음성변환 기술 등 콘텐츠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기능에 투자하는 등 스트리밍 업계에서 배리어 프리 기능을 선도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현재 최대 33개 언어의 자막과 더빙을 제공하고 있다. 오디오 화면 해설이 포함된 콘텐츠의 재생 시간은 총 1만1000시간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도 △배우 △미장센 △장르 △캐릭터 등 고객 선호도에 따라 최대 30종의 다양한 포스터를 추천하고, 게임사 ‘스트라이폭스’를 인수해 총 6개의 게임 스튜디오를 설립하는 등 새로운 도전을 이어갔다. 특히 올해는 첫 한국 게임인 ‘고양이와 스프’를 출시했으며, 이는 다운로드 3000만 건을 기록했다. 

국내 창작자와의 긴밀한 협업을 위해 ‘VFX 오픈 하우스’와 ‘예능편집실’ 등을 별도로 구축해 고품질의 작업 환경도 지원하고 있다. 

 

'오징어게임'방으로 K-콘텐츠 강조…영화관 환경으로 협업 상징


넷플릭스 서울 오피스에는 오징어게임 캐릭터인 ‘영희’의 거대 피규어가 설치돼 있었고, 별도로 마련된 직원 회의실에는 △킹덤방 △오징어게임방 △옥자방 △범인은바로너방 등 국내 흥행작의 이름이 붙어 있다. ⓒ시사오늘 한설희 기자
넷플릭스 서울 오피스에는 오징어게임 캐릭터인 ‘영희’의 거대 피규어가 설치돼 있었고, 별도로 마련된 직원 회의실에는 △킹덤방 △오징어게임방 △옥자방 △범인은바로너방 등 국내 흥행작의 이름이 붙어 있다. ⓒ시사오늘 한설희 기자

넷플릭스가 종각에 위치한 사무실을 공개하는 것은 코로나19 이후 3년 만이다. 

사무실 중앙에는 통유리가 설치돼 전반적인 서울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고, 직원들이 식사를 하는 캔틴(구내매점)에는 뷔페식부터 간편식까지 다양한 음식들이 구비돼 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서울의 중심지이자 현대와 전통의 매력이 모두 살아 있는 곳이 종각이기에 이곳에 사무실을 마련하게 됐다”며 “중앙에는 기와 인테리어를 설치해 한국적인 느낌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와 천장 아래에는 오징어게임 캐릭터인 ‘영희’의 거대 피규어가 설치돼 있었고, 별도로 마련된 직원 회의실에는 △킹덤방 △오징어게임방 △옥자방 △범인은바로너방 등 넷플릭스 국내 흥행작의 이름이 붙어 있다. 지난 2019년 서울 오피스 구축 당시엔 ‘더 크라운방’처럼 유명 작품들의 이름을 본따 지었으나, 한국 작품들이 흥행에 성공하자 이를 기념하기 위해 이름을 바꿨다는 게 넷플릭스 측의 설명이다. 

이밖에도 서울 오피스는 △TV·스마트폰·태블릿 등 홈 엔터테인먼트 환경을 조성한 ‘종로룸’ △돌비 애트모스 스피커와 4K LED 프로젝터 등 영화관 환경과 유사한 ‘서울룸’ 등을 구축해, 임직원들이 일반 시청 환경에서 작품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관련, 넷플릭스에서 국내 프로덕션 조직 전체를 총괄하고 있는 이성규 디렉터는 “넷플릭스는 스토리 발굴부터 제작, 배급까지 전 과정에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협업에 참여한 관계자들이 이곳 서울룸에 모여 작품 론칭 직전에 시사하고 내부 평가를 실시한다”며 “서울룸은 한국 창작자들과의 협업 메시지를 주고 있는 상징적인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VP는 “2022년은 작년보다 많은 21개의 국내 오리지널 작품을 선보였고, 오징어 게임이 한국어 콘텐츠 최초로 에미상을 받아 의미 있는 해”라며 “최근 개방한 수리남도 3일 만에 2000만 시청 시간을 달성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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