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책임당원 ‘들썩’…전국연대 출범식서 황교안 “윤석열 수호” [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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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책임당원 ‘들썩’…전국연대 출범식서 황교안 “윤석열 수호” [현장에서]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2.12.18 18:43
  •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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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룰 변경 앞두고 당원이 당 주인 천명…바람 일으킬까
특정 지지 아니라지만, 황교안 출정식 방불…도전 자체가 ‘시험’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전국 각지에서 500여명 인파가 모여든 가운데 국민의힘 책임당원 전국연대가 17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리고 있다.ⓒ시사오늘
전국 각지에서 500여명 인파가 모여든 가운데 국민의힘 책임당원 전국연대가 17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리고 있다.ⓒ시사오늘

“종북 좌파의 민낯을 본 저는 문재인 정권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더는 정권을 뺏겨서는 안 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수호하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켜내겠습니다. 적어도 ‘30년 자유민주 정부’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여러분!”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한 황교안 전 총리가 17일 국회에서 주먹을 불끈 쥐며 사자후를 터트리자 “황교안! 황교안!” 우레와 같은 함성이 쏟아져나왔습니다. 국민의힘 책임당원 전국연대 출범식이 열린 현장에서였습니다. 맨 앞줄에서 연설을 지켜보던 민경욱·최승재·송석준 전·현직 의원도 박수갈채를 보냈습니다.

자유한국당 당시 황교안 당대표 비서실장을 맡았던 민경욱 전 의원은 단상에 올라와 ‘박근혜 탄핵’ 때와 같은 일이 다시는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며 윤석열 정부 수호의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그러면서 의미심장한 말을 꺼냈습니다. 

“당대표 선거에 나서겠다고 거론되는 사람 가운데 누구라고 이름을 말하지는 않겠지만,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의원총회에서 ‘탄핵 반대 말라. 진짜 의리가 뭔지 가르쳐 주마. 감옥 가면 면회 자주 가는 것’이라고 막말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자가 대표 되겠다고 나서는 일은 우리가 절대 용납해서는 안 됩니다.” 

그 말에 객석 뒤편에서는 민 전 의원이 지목한 당사자가 누군지를 갖고 A다, B다 옥신각신했습니다. <시사오늘>도 궁금해 민 전 의원에게 다가가 A냐, B냐 물었습니다. 그러나 민 전 의원은 답을 할 수 없다며 고개를 저었습니다. 

 

“당원이 당의 주인” 


“당원이 당의 주인이다.” 많은 인파가 들썩인 이 자리에는 족히 500여 명은 돼 보이는 당원들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들어 출범식 분위기를 달궜습니다. 책임당원들이 중심이 돼 처음으로 조직체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는 평가입니다. 

참여한 일동은 여느 행사보다 애국가 제창을 경건하게 불러 이목을 끌었습니다. 임시의장으로 이광우 준비위원장을 선출했으며 다가올 전당대회에서 국민의힘 당대표를 강력하게 이끌 올바른 지도자를 뽑겠다고 결의했습니다. 당원 손으로 당대표를 뽑는 전당원 100% 투표로 전당대회 룰이 바뀌어야 한다고 소리높였습니다. 

현재 국민의힘은 오는 25일인 크리스마 전까지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선출 룰을 기존의 당원 7 : 여론조사 3에서 당원 비율을 높이거나 당원 100% 투표로 바꾸겠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전당원 투표에 방점을 찍은 가운데 이번 책임당원 전국연대 역시 그에 필요한 바람을 일으키고자 출정식을 가진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한편으로는 ‘황교안의 전당대회 출정식’인가 싶을 정도로 그에 대한 지지가 뜨거운 것이 눈앞에서 확인됐습니다. 이날 출범식을 지켜본 정중규 국민의힘 장애인 위원장 역시 어떻게 봤냐는 질문에 “책임당원으로서 온 것인데 황교안 지지모임에 온 것 같다”며 웃었습니다. 

실제로 황 전 총리를 제외하면 다른 당권주자들은 직접 참석하는 대신 영상 축사로만 대신 전했습니다. 지방 일정 등을 이유로 불참한 거라지만, 책임당원 주최 측이 내심 황 전 총리를 미는 것을 의식해 거리를 둔 듯 보였습니다. 

반면에 주최측 관계자는 “황교안 지지모임이 아니다”며 “다만, 그가 자유민주 체제 수호를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잘 알기에 책임당원들로부터 사랑받고 존경받고 있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시험대 오른 黃


국민의힘 책임당원 전국연대가 17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한 당권주자인 황교안 전 총리가 책임당원들과 인사하고 있다.ⓒ시사오늘
국민의힘 책임당원 전국연대가 17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한 당권주자인 황교안 전 총리가 책임당원들과 인사하고 있다.ⓒ시사오늘

황교안 전 총리 스스로도 공안검사와 법무부 장관 시절부터 이석기 통합진보당 사태 진압에 이어 정치인으로 사는 지금까지 체제 수호 최일선에서 앞장서왔다는 자부심을 피력해온 적이 많았습니다. 지금의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일 당시인 자유한국당 당대표 시절부터 反조국 광화문 집회 등을 열어 ‘윤석열 수호’에 나선 인물이기도 합니다. 

평소 사람이 반듯하다는 평가를 받는 와중에 지소미아 파기 철회 촉구 단식 투쟁과 부정선거 진상 규명 등을 거치면서 투사적 이미지가 강해졌다는 전언입니다. 이 자리에서도 주먹을 불끈 쥐고 팔을 올렸다 내렸다 좌우 제스처 등을 취하며 열변을 토하는 모습이 얌전했던 이미지의 전과 다른 분위기를 풍겼습니다. 

연설 실력이 확 나아진 것 같다고 하자, “국민이 원하면 바꿉니다”며 다시금 팔을 올려 활짝 웃음 지어 보이는 황 전 총리. 

어찌 보면 전당대회 도전을 앞두고 누구보다 많은 용기가 필요했을 거로 짐작됩니다. 미래통합당 시절 총선 참패 후 당대표직을 내려놓았던 그는 이후 <나는 죄인입니다>라는 책을 출간한 바 있습니다. 반문(문재인) 연대를 기치로 보수대통합에 나섰지만, 총선에 패배하면서 그 노력을 인정받지 못한 뼈아픔을 겪기도 했었습니다. 

 

“땡-큐!”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당시를 만회고자 다 잃은 그 자리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그는 몇 번이고 ‘땡-큐’를 외쳤습니다. ‘지나간 일은 땡, 앞으로의 시작은 큐’라는 뜻이라고 설명해 왔는데요, 장차 컷오프에 통과될까 여부 등 적잖은 초조와 고뇌 속 당분간 시험대의 연속일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 그대로 평가받겠다는 용기로 나선 만큼 후회 없이 도전해보면 좋겠습니다. 성패 여부를 떠나 스스로는 체제 수호에 앞장선 ‘황교안이 결국 옳았다’ 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싶은 테니까요. 

그나저나 윤심(윤석열 복심)을 조금이라도 받고는 있을까요? 당원들에게 둘러싸인 그에게는 미처 못 묻고, 수행하는 김영일 총괄본부장에게 대신 들었습니다. 

“윤심이 황교안이 아니라고 하면 아니겠지만, 침묵하는 이상 ‘황’에 있다 봅니다(웃음).”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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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옥 2023-01-07 18:02:53
다른 후보들 모두 기회주의자들이다 그러나 황교안은 한결같이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싸운다 목숨까지도 아끼지 않는 진정한 애국자이다 황교안이 대표가 되어야 나라와 국민이 산다

바로세우자 2022-12-21 17:42:51
이제 국힘당원들이 원하는 자유대한민국을 만들어 갑니다

장은진 2022-12-19 07:02:54
통진당 해산했고,민노총 해체하실 황교안이 답입니다.

이명옥 2022-12-19 06:12:37
황교안 땡 큐 황교안이 답이다
윤석열정부를 도와 대한민국을 발전시키쟈
황교안 당대표 가즈아~~

이명옥 2022-12-19 06:10:41
황교안 물켤이 전국적으로 번지고 있다. 민노총 해체하라. 과거는 땡 오늘이 시작 큐 땡 큐 답은 나욌다. 미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