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하락에 서비스 중단까지…배달 전성시대, 이젠 저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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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하락에 서비스 중단까지…배달 전성시대, 이젠 저무나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2.12.19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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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배달앱 3사의 이용자가 계속 감소함은 물론, 그들의 대항마로 나섰던 공공배달앱이 잇단 서비스 중단을 선언하며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눈치다. ⓒ픽사베이
배달앱 3사의 이용자가 계속 감소함은 물론, 그들의 대항마로 나섰던 공공배달앱이 잇단 서비스 중단을 선언하며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눈치다. ⓒ픽사베이

코로나19 사태 속 급격히 성장한 배달 시장이 점차 축소되고 있다. 배달앱 3사 이용자가 계속 감소한 데 이어, 그들의 대항마로 나섰던 공공배달앱이 잇단 서비스 중단을 선언하면서 배달의 시대가 끝났다는 평가도 나온다.

19일 데이터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1월 31일 민간 배달앱(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3개를 이용한 소비자 수(안드로이드 기준)는 396만7030명으로 3개월 전(7월 31일) 대비 30.2%(171만여 명) 감소했다. 앱별로 살펴보면 배달의민족 이용자 수는 413만4113명에서 300만1055명으로, 요기요는 102만9879명에서 65만1905명으로 각각 줄었다. 쿠팡이츠도 51만7372명에서 31만4070명으로 감소했다.

공공배달앱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지난해 말 공공배달앱은 21개가 운영됐지만 12월 현재 운영 중인 공공배달앱은 15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천안시 '배달이지', 대전시 '부르심', 춘천시 '불러봄내' 3곳이 사업을 종료했으며. '띵동'을 선보였던 경남 진주와 통영시는 서비스를 중단했다.

공공배달앱은 높은 광고비, 중개 수수료 등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호기롭게 등장했지만, 배달앱3사와 비교했을 때 혜택, 이벤트의 부족으로 소비자 유인책이 없다는 문제점이 거듭 제기돼 왔다. 지역화폐와 연계해 페이백하는 방식이 유일했지만, 이마저도 이어나가기 어려운 실정이다. 정부가 내년도 지역화폐 예산 전액 삭감을 결정해서다.

이는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와 높은 배달료, 물가 급등 등으로 소비자들이 배달 자체를 점점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특히 앞다퉈 배달비를 올린 배달앱들로 인해 현재 소비자들이 부담해야 할 배달료 적게는 2000원에서 많게는 5000원 이상까지 커졌다. 또한 통계청이 지난 1일 발표한 '2022년 10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음식 서비스는 거래액은 2조910억 원으로 지난해 10월 대비 7.6% 감소했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보통 배달 시장의 10~11월은 비수기로 소폭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심지어 올해는 리오프닝 영향도 있다"라며 "공공배달앱의 경우, 운영적인 측면에서의 문제라 다르게 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각 업체들의 움직임은 이 같은 설명과 정반대다. 현재 배달앱들은 배달 외에 새 먹거리를 찾기 위해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포장주문 중개 수수료' 유료화 정책이 대표적인 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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