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정책 활성화…외국인 보험가입, 보험사 미래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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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정책 활성화…외국인 보험가입, 보험사 미래먹거리?
  • 유채리 기자
  • 승인 2022.12.19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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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고령화 문제 해결책, ‘이민 활성화’
보험사, 전담조직 신설…상담서비스 운영
소규모 업계, 당장 확대 어려운 한계 직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유채리 기자]

저출산·고령화 해결책으로 정부의 이민 장려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보험사 역시 미래먹거리 확보에 나선 모습이다. 사진은 인구위기대응 TF 3차 회의를 주재하는 방기선 차관의 모습이다. ⓒ 연합뉴스
저출산·고령화 해결책으로 정부의 이민 장려 정책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이 가운데 보험사 역시 관련 미래먹거리 확보에 나선 모습이다. 사진은 지난 14일 인구위기대응 TF 3차 회의를 주재하는 방기선 차관. ⓒ사진 = 연합뉴스

저출산·고령화 해결책으로 정부가 이민 장려 정책을 추진하는 분위기다. 이 가운데 보험사 역시 관련 미래먹거리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윤석열 정부의 저출산·고령화 대책은 ‘이민 활성화’로 짚어볼 수 있다.

지난달 18일에는 법무부가 ‘출입국·이민관리체계 개선추진단’을 출범시키며 이민청 신설의 첫 발걸음을 뗐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5월 취임사에서 “이민청 설립 검토를 포함해 이민 정책을 수준 높게 추진해 나갈 체제를 갖춰 나가자”라고 말한 것에 따른 후속 조치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 역시 지난 14일 주재한 ‘인구위기대응 전담반(TF)’ 3차 회의에서 이민 정책에 관해 언급했다. 인구 리스크를 근본적으로 완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외국인력 유치 규제완화와 중장기 이민정책 추진방향 마련을 꼽았다. 이민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정부 주도 하에 이민 정책 추진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보험업계에서도 외국인 고객 확보를 위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최근 보험연구원이 발간한 ‘국내 등록외국인 보험가입 현황과 시사점’에 따르면 보험에 가입한 외국인 중 46%가 설계사를 통해, 17%는 외국인 특화 채널로 추정되는 기타 채널을 통해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실상, 대면 영업 강화가 외국인의 보험 가입을 늘리기 위한 중요한 지점인 셈이다.

실제로 삼성생명은 지난 5일 외국인 고객을 관리하는 ‘글로벌영업단’을 출범했다.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영등포 4개 지점을 영업단으로 묶어 외국인 설계사를 지원하기 위한 차원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체류 외국인이 증가하고 있어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외국인들이 주로 보험에 가입하는 채널인 설계사를 확충해 외국인 보험 시장을 확대하려는 노력과 맞물려, 외국인의 보험 가입을 돕기 위한 서비스도 다양하다.

삼성화재는 외국인이 보험에 관해 문의했을 때, 외국어 전용상담센터를 통해 3자 통화를 통한 통역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더해 보험 계약상담 전반과 해지 업무 지원을 위해 중국어와 영어를 지원하고 영문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A 보험사 역시 외국인 고객 상담 신청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홈페이지에 접속해 외국인이 상담 신청을 하면 전담 상담원이 남겨진 번호로 연락해 가입과 보험 상담 등을 진행한다.

외국인 대상 보험시장 확대에 B 보험사 관계자는 “고객 확보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저출산 등 이런 부분에서 한계가 있는데 새로운 시장을 찾는 부분에서 플러스되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물론 보험사로서의 애로사항도 존재한다. B 보험사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장기보험인데 외국에서는 이런 보험 형태가 존재하는 데가 많지 않다. 보통 1년짜리로 건강보험 가입하는 게 대부분 형태”라며 “(보험에 가입하려는 외국인들이)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는지, (제대로) 알고 가입하는 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소규모 업계 역시 당장 확대하기는 어려운 부분도 있다. 한 GA 관계자는 회사의 설계 규모 자체가 커야 외국인 담당 인원도 확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보험·저축은행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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