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해보험, 신용등급 상향…꾸준한 체질 개선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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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해보험, 신용등급 상향…꾸준한 체질 개선 덕분?
  • 유채리 기자
  • 승인 2022.12.21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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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원, 한화손보 신용등급 상향
경영관리 더불어 손해율↓·수익성↑
금리인상 위기 여전하지만 고무적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유채리 기자]

한국신평원이 한화손해보험의 신용등급을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상향했다. 사진은 한화손해보험의 CI다. ⓒ사진제공 = 한화손해보험
한국신평원이 한화손해보험의 신용등급을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상향했다. 사진은 한화손해보험의 CI다. ⓒ사진제공 = 한화손해보험

보험업계 전반의 유동성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한국신용평가는 (주)한화손해보험의 신용등급을 상향했다.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최근 한화손해보험(이하 한화손보)의 신용등급을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상향했다.

앞서 한신평은 손해보험 산업에 대해 중립적인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경기침체 등으로 원수보험료 성장세가 둔화되리라 봤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이동량과 병원 이용이 증가해 손해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것도 이유로 꼽았다.

손보업계에 대한 중립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이번 한화손보에 대한 신용등급 상향 이유는 ‘구조적 변화를 통한 체질개선’이라 볼 수 있다. 한화손보는 2020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희망퇴직을 받는 등 경영관리를 거치면서 사업비를 감축했고, 언더라이팅 강화와 보험료 인상 조치를 취했다.

달리 말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보험계약을 체결하는 인수 기준을 강화해 보험료 확보 가능성을 높이고 보험료를 인상해 수입을 늘린 것이다.

단기보험과 장기보험 체질 개선에도 ‘지출은 줄이고 수익은 늘리는’ 전략을 취했다. 자동차 보험과 일반 보험에서 손해율, 즉 들어오는 보험료보다 나가는 보험금이 많음을 나타내는 비율을 낮췄다. 장기보험에서도 보유계약의 수익성을 점진적으로 개선해 전체적으로 지출보다 수입이 증가하도록 만든 것이다.

IFRS-17이 도입됐을 때의 전망도 밝다. 현재는 금리 상승기로 채권평가 손실이 나타나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하락하기 때문이다. 채권 역시 자본에 포함되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재산이 줄어든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IFRS-17 도입 후, 부채가 시가평가돼 자기자본이 회복되리라는 기대도 있다.

물론 유의깊게 지켜볼 부분은 있다. 한신평은 2023년 IFRS-17 및 K-ICS 도입 후, 손보업계 전반적으로 자본 여력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으나, 보유하고 있는 계약이 어느 정도 수익성을 내느냐에 따라 각 회사별 보험손익 개선 폭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또, 보험사가 보유하고 있는 계약의 보험료를 인상하는 과정에서의 영업기반 관리 수준 역시 지켜봐야 한다고 짚었다. 보험료가 인상되며 기존 보험을 해지하는 사람이 있으리라 예상된다. 이들을 제외하고 계약이 유지되는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해지를 대체할 새로운 계약은 얼마나 맺어지는지가 관건인 셈이다.

외부 위험요인도 여전히 남아있다. 금리인상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美)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는 지난 14일 FOMC에서 인플레이션 추이가 계속될 수 있으며 인플레이션 위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변동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구조적 변화를 안착시켰다는 점은 고무적으로 볼 수 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좋은 현상이고 앞으로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보험·저축은행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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