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發 폭리 주장에…CJ제일제당 “사실무근, 잘못된 해석으로 통계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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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發 폭리 주장에…CJ제일제당 “사실무근, 잘못된 해석으로 통계 왜곡”
  • 박근홍 기자
  • 승인 2022.12.21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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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2023년도 마진율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CJ제일제당과 쿠팡간 신경전이 진실게임으로 번졌다. 쿠팡에서 CJ제일제당이 소비자 물가 상승률 대비 과도하게 인상된 가격으로 물건을 납품해 고물가 현상을 확대시키며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식으로 주장하자, CJ제일제당에선 이를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규정하며 쿠팡이 통계를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한 것이다.

지난 20일 CJ제일제당은 복수의 언론에 입장 자료를 내고 "통계청에서 매월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는 산업 전체 460여 품목을 대상으로 평균을 낸다"며 "전체 품목의 평균 수치를 특정 제품의 인상률과 단순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쿠팡은 복수의 언론을 통해 "올해 CJ제일제당의 평균 공급가 인상률은 15%이고, 백설 콩기름 등 일부 제품은 140% 올려줬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특히 쿠팡 측은 스팸, 비비고, 교자 등 6개 품목의 경우 지난달 물가 상승률에 비해 공급가 인상률이 최대 4배 이상인데 자신들은 소비자가를 그 수준으로 올리지 못해 손실을 봤으며, 정부의 고통 분담 요청에도 CJ제일제당이 고물가 현상을 확대시키고 있다는 식의 논리를 펼쳤다.

그러자 CJ제일제당이 즉각 반박 자료를 공개한 것이다. CJ제일제당 측은 "올해 비비고 왕교자의 가격 인상률이 11.8% 수준이다. 이는 과거 쿠팡에 훨씬 낮은 공급가에 제품을 납품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전체 냉동식품 중 가격 인상을 하지 않은 품목도 있고, 제품마다 인상폭은 다를 수밖에 없다. 냉동식품군의 평균 물가 상승률과 특정 제품의 인상폭을 비교하는 건 통계의 오류"라며 쿠팡의 주장을 통계 왜곡으로 규정했다.

또한 CJ제일제당 측은 고물가 현상을 조장하고 있다는 주장과 관련해 리챔(동원F&B), 얇은피 고기만두(풀무원), 오뚜기밥(오뚜기) 등 다른 업체들의 제품 인상율을 첨부·비교하면서 "2020년 1분기 말과 올해 1분기 말의 국제 곡물 시세를 비교하면, 2년간 원맥은 79%, 대두 102%, 옥수수 91% 상승 등 매우 크게 올랐다"며 "많게는 10%포인트 이상의 인상률을 감내하며 인상폭을 최소화했다"고 강조했다. 다른 업체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 CJ제일제당의 인상폭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이어 "올해 가격 인상은 모든 유통 채널에 동일하게 적용됐다. 대형마트3사, 편의점3사 등에게는 동일 기준을 적용하고, 특정 유통채널에만 비정상적으로 높은 공급가로 거래하는 행위는 애초에 불가능하다"며 쿠팡에만 유독 높은 공급가를 요구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씨제이 제일제당이 제시한 타사 주요 제품 인상율과의 비교 자료 ⓒ 씨제이 제일제당
씨제이 제일제당이 제시한 타사 주요 제품 인상율과의 비교 자료 ⓒ 씨제이 제일제당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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