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올 3분기 누적실적 생보사·손보사 명암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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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올 3분기 누적실적 생보사·손보사 명암 교차
  • 유채리 기자
  • 승인 2022.12.2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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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환율상승 등 호재로 경영 실적↑
손보사, 변액 보험 손실 등으로 수입료↓
업계 “사업비 절감·기존 계약 유지 집중”
금감원, 자본 충실화 등 ‘선제대응’ 계획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유채리 기자]

올 한 해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실적 명암이 교차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1~9월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치)’에 따르면 주요 실적에서 손해보험사는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를 보였으나 생명보험사는 당기순이익, 수입보험료 등에서 실적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시사오늘
올 한 해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실적 명암이 교차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1~9월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치)’에 따르면 주요 실적에서 손해보험사는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를 보였으나 생명보험사는 당기순이익, 수입보험료 등에서 실적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사진=금융감독원 건물. ⓒ시사오늘

올 한 해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실적 명암이 교차했다. 주요 실적에서 손해보험사(이하 손보사)는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를 보였으나 생명보험사(이하 손보사)는 당기순이익, 수입보험료 등에서 실적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27일 금융감독원(이하 금융감독원)의 ‘2022년 1~9월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치)’에 따르면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31개사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은 4조 8175억 원으로 전년 동기 3조 9390억 원보다 8785억 원(22.3%) 증가했다.

금감원은 손보사의 당기순이익 증가 배경으로 장기보험의 손해율 하락 등으로 보험 영업을 통한 이익 증가 덕분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더해 환율 상승이 손보사 입장에서는 호재로 작용했다. 외화환산이익이 증가해 투자영업이익을 증가시켰기 때문이다.

반면 생보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 9437억 원으로 전년 동기 3조 6915억 원보다 7478억 원(20.3%) 감소했다. 생보사의 경우, 금리 상승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채권가격이 하락해 금융자산을 처분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익이 감소하며 투자영업이익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일정 회계연도 내에 벌어들인 보험료를 의미하는 수입보험료 역시 생보사와 손보사의 명암이 교차했다. 손보사는 장기보험, 자동차보험, 일반보험 및 퇴직연금 등 대다수 종목의 원수보험료가 증가해 수입보험료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생보사 역시 보장성보험, 퇴직연금 판매가 증가했으나, 변액보험의 감소 폭이 컸다. 보장성보험은 2.6%, 퇴직연금은 3.3% 판매가 증가했으나 변액보험은 29.8% 감소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77조 6871억 원으로 전년 동기 4조 5546억 원(5.5%) 감소했다.

변액보험이란 보험사가 계약자로부터 받은 보험료 가운데 사업비와 위험보험료를 제외한 적립보험료를 따로 분리해 주식·채권 등에 투자한 뒤 실적은 계약자에게 나눠주는 상품이다. 금리 인상으로 채권 가격이 하락하고 주식시장 하락세도 더해져 변액보험 실적이 미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변액보험은 주가 연동이라 주가 상승기에는 보험금이 올라가 가입 수요가 증가할 수 있는데 지금은 이런 수요가 떨어진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가 높아 단기적으로는 채권 평가가 낮은 상태다. 뿐만 아니라, 가계 경제가 좋아야 보험에 대한 수요도 생겨나는데 있는 보험도 해지하고 있는 상태라 내년 초까지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사업비 절감이나 기존 계약을 잘 유지하는 전략으로 대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올 4분기 보험업계 실적과 관련해 금리와 환율 등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됐지만,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수익성 개선 여부가 불투명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더해 부동산 경기 악화 등 대내외 경제 여건 변화에 따라 잠재 부실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자본충실화를 유도하는 등 선제적인 대응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보험·저축은행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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