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수입차 TOP5, SUV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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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 수입차 TOP5, SUV 싹쓸이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2.12.2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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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만 원 이하 수입차 시장 변화 바람…3년 만에 세단 ‘지고’, SUV ‘뜨고’
1위는 쉐보레 픽업 콜로라도…하이브리드·전기차 인기에 ‘친환경’ 급부상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올해 5000만 원 이하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 5위권에 든 모델들은 픽업을 포함해 모두 SUV 타입의 차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올해 5000만 원 이하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 5위권에 든 모델들은 픽업을 포함해 모두 SUV 타입의 차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중저가 수입차 시장 내 SUV 차종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판매량 순위 5위권 내 모델들이 3년 만에 전부 세단에서 SUV(RV)로 뒤바뀌었다.

2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해 5000만 원 이하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 5위권에 든 모델들은 픽업을 포함해 모두 SUV 타입의 차종이다. 2019년까지 세단이 독식했던 TOP5 자리를 이후 SUV 모델이 3종, 4종으로 늘려가더니 올해는 완전 점령하기에 이르렀다.

세부적으로 올해 1~11월 국내서 팔린 5000만 원 이하 수입차 기준 판매 1위는 픽업 모델인 '쉐보레 콜로라도'가 차지했다. 2019년 8월 출시된 콜로라도는 이듬해부터 본격적인 신차 효과를 구가하며 단숨에 5000만 원 이하 수입차 판매 2위 자리에 올라선 바 있다. 2021년에는 판매량이 다소 줄었으나, 3000대 이상 실적을 유지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올해는 쟁쟁한 폭스바겐 브랜드의 가성비 군단(제타, 티구안) 모델들을 제치고 1위 등극에 성공했다. 

2위는 토요타의 준중형 SUV '라브4 하이브리드'가 차지했다. 라브4 하이브리드는 지난 4월 5세대 부분변경 모델을 투입하면서 시장 내 존재감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일본 불매의 그늘에서 벗어난 데다, 친환경차 트렌드마저 등에 업은 것이 주효했다. 올해 월 판매량도 300대 수준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난다.

토요타코리아는 12일 22년형 RAV4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 토요타코리아
토요타코리아가 지난 4월 출시한 22년형 RAV4 하이브리드의 모습. ⓒ 토요타코리아

그 뒤를 이어 3위 자리에는 폭스바겐의 준중형 SUV '티구안 2.0 TDI'이 안착했다. 수입차 시장의 대중화를 이끌어왔던 해당 모델은 지난해 7월 2세대 부분변경 출시를 통해 반등을 이뤘다. 특히 2000대 넘는 판매고로 2년 만에 판매 TOP5에 복귀했다. 4모션 모델 판매량 895대까지 합치면 지난 11월까지 판매량은 3000대를 가뿐히 넘어선다. 

5000만 원 이하 수입차 판매량 4위에는 전기차 모델이 당당히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쉐보레의 전기 SUV 모델인 볼트 EUV가 그 주인공이다. 올해 본격적인 고객 인도를 개시함과 동시에, 판매량이 2000대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다. 더불어 볼트 EUV는 수입 전기차 시장 판매 2위에 랭크되는 저력을 과시했다. 쉐보레 브랜드 내에서는 기존 전기차 모델인 볼트EV가 주춤한 사이 한국지엠의 효자모델 자리를 꿰찼다.

5위 자리엔 볼보의 소형 SUV인 XC40 B4 AWD 모델이 올랐다. 안전의 대명사로 유명세를 떨친 볼보의 막내 라인업으로, 방송을 통해 연예인들이 타는 차로도 부각되며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월엔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와 48V 가솔린 기반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기본 탑재한 부분변경 모델 출시가 이뤄졌다. 이에 점진적 물량 확보를 통한 뒷심 발휘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진다.

신형 XC40 B4 MHEV 모델의 모습. ⓒ 볼보자동차코리아
신형 XC40의 모습. ⓒ 볼보자동차코리아

관련 업계는 여가활동 증가와 전동화 트렌드를 맞아 배터리 장착과 캠핑 등에 유리한 SUV 모델의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을 내다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비 양극화와 젊은 고객 유입 증가에 따라 가성비를 지닌 수입 SUV 모델 수요가 꾸준한 게 사실"이라며 "전기차의 가격 접근성 또한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세단 보단 SUV가 시장 경쟁에서 유리한 모습을 보인다"고 전했다.

SUV 바람은 중저가 수입차 시장 뿐 아니라 중고차 시장까지 번지고 있다. 엔카닷컴에 따르면 올 한해 중고차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수입 중고차 차종별 구매 문의 내 SUV/RV가 차지하는 비중은 30.8%로 가장 높았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SUV 트렌드 바람이 중고차 시장에서도 상당한 것을 볼 수 있다"며 "내년에도 SUV 신차 모델이 대거 출시됨에 따라 중고차 시장 내 SUV, RV 점유율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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