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중 2대 하이브리드’…혼다코리아, 친환경차 입지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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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중 2대 하이브리드’…혼다코리아, 친환경차 입지 다졌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2.12.30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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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코리아, 올해 친환경차 판매 비중 64.0%…2년 연속 60%대 유지
이지홍 대표, 2024년까지 80% 달성 계획…CR-V 신차효과 힘 싣는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혼다코리아가 올 한해 판매 부진 어려움 속에서도 친환경 브랜드로의 입지 확대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세를 몰아 오는 2024년까지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비중을 8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혼다코리아가 올 한해 판매 부진 어려움 속에서도 친환경 브랜드로의 입지 확대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세를 몰아 오는 2024년까지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비중을 8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혼다코리아가 하이브리드 비중 확대를 이뤄 친환경 브랜드 입지 구축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홍 대표 부임 후 지난 3년간 일본 불매와 코로나19 등 비우호적 경영환경 가운데에도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3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혼다코리아의 2022년 1~11월 친환경차(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은 64.0%를 기록했다. 이는 회사 출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엔 연간 60.4%를 기록하며 첫 60%대 고지를 밟은 바 있는데, 올해는 이보다 3.6%p 더 늘었다. 

올해 수입차 전체 시장 내 친환경차 비중이 39.4%임을 감안하면 혼다코리아의 비중은 업계 평균을 크게 상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올해 수입차 5대 중 2대가 친환경 모델이라면, 혼다코리아에선 3대 중 2대에 달하는 비율로 친환경차가 포진해있는 셈이다.

CR-V 하이브리드(왼쪽)와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모습. ⓒ 혼다코리아
CR-V 하이브리드(왼쪽)와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모습. ⓒ 혼다코리아

혼다코리아의 친환경차 비중 확대세는 이지홍 대표이사 부임 후 한층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일본 불매가 엄습하기 직전인 지난 2019년 6월 취임한 이 대표이사는 이듬해 판매 급감 위기 속에서도 친환경차 비중을 3대 중 1대 수준으로 늘려내며 본격적인 성장 발판을 닦았다.

2021년엔 브랜드 대표 차종인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부분변경 모델과 CR-V 하이브리드 신차 투입을 통해 친환경차 비중을 60% 수준으로 급격히 키워내기도 했다. 당해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최다 수주인 2600대로, 브랜드 실적 회복에 큰 힘을 보탰다.

올해는 성장세가 둔화되긴 했지만, 친환경차 비중이 64.0%로 소폭 높아져 향후 80% 달성 기대감을 높인다. 이 대표이사는 2021년 초 열린 신차 출시행사 자리에서 오는 2024년까지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비중을 8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 대표이사의 가장 든든한 우군으로는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CR-V 하이브리드 풀체인지 모델이 자리할 전망이다. 혼다코리아의 신차 가뭄을 해소해 주는 것은 물론, 신차 효과를 통해 향후 2년간 친환경차 비중을 15%p 끌어올려야 하는 브랜드 과업 수행을 견인해 나갈 모델로 꼽힌다.

2021년 한 해에만 25%p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했던 전례가 있는 만큼, 불가능한 얘긴 아니라는 게 업계 평가다. 올해 들어 성장세가 둔화되긴 했지만, 내년부턴 다시 수입 친환경차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감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혼다코리아가 모터사이클 부문에 비해 자동차 사업 부문에선 힘이 많이 빠진게 사실"이라며 "다만 내년엔 신차 출시 계획에 따라 이지홍 대표도 본격적인 경영 능력을 입증해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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