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아시아나 인수’ vs 정홍근 ‘도전’ vs 김이배 ‘불황이 기회’ [2023 신년사]
스크롤 이동 상태바
조원태 ‘아시아나 인수’ vs 정홍근 ‘도전’ vs 김이배 ‘불황이 기회’ [2023 신년사]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3.01.02 14: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진 조원태, 신년사 통해 안전 운항 당부…아시아나항공 인수 마무리 강조
티웨이 정홍근, 본사·메타버스서 동시 시무식…LCC산업 지각 변동 위해 도약
제주 김이배, 운외창천 키워드 내세워…IT시스템·안전관리체계 고도화 목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2023년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라는 큰 과제를 완수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의 상황이 어렵다고 해서 이를 외면한다면 대한민국 항공업계 전체가 위축되고 우리의 활동 입지 또한 타격을 받는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 = 한진그룹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2023년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라는 큰 과제를 완수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의 상황이 어렵다고 해서 이를 외면한다면 대한민국 항공업계 전체가 위축되고 우리의 활동 입지 또한 타격을 받는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 = 한진그룹

국내 항공업계 CEO들이 새해 첫 출근 날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신년사를 통해 2023년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는 지난해 발생한 '세부 오버런 사고' 등을 의식해 안전 운항을 당부했으며,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음을 시사했다. 이와 달리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와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올해 흑자 전환을 전망하면서 기다려온 해외 여행 수요를 잡겠다고 다짐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아시아나 상황 외면하면 우리도 타격”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겸 대한항공 대표이사는 2023년엔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항공 산업이 다시 정상궤도에 들어설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에 대비해 아시아나항공 인수라는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자고 당부했다. 

2일 조 회장은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신년사를 통해 “고객에게 안전한 항공사라는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만, 신뢰가 무너지는 건 한 순간이며 회복하기도 정말 어렵다”며 안전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핵심 문제로 △원가부담 △불안정한 글로벌 네트워크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항공여행 방식 변화 등을 언급하면서도 “반 세기 이상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많은 변수들 속에서 효과적인 대응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해외여행 재개 상황에서 벌어질 시장 경쟁에 대비해 “고객의 수요 분석을 통해 원하는 목적지, 항공여행 재개 시점, 선호하는 서비스를 파악해야 한다. 이를 토대로 언제 어떤 노선에 공급을 늘릴지, 어떠한 서비스를 개발해 적용할지 결정해야 한다”며 “조금이라도 뒤처진다면 시장은 회복되는데 우리의 실적과 수익성은 오히려 저조해지는 이른바 ‘수요 회복의 역설’에 직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23년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라는 큰 과제를 완수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의 상황이 어렵다고 해서 이를 외면한다면 대한민국 항공업계 전체가 위축되고 우리의 활동 입지 또한 타격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 “사업 전망 나쁘지 않다”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는 “최근 시장을 보면 그동안 기다려온 여행에 대한 니즈가 나오고 있고, 환율과 유가도 안정적 흐름에 접어들어 내년의 사업 전망이 나쁘지 않다”며 “국내외 항공업계의 많은 변화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티웨이항공에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제공 = 티웨이항공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는 “최근 여행에 대한 수요가 나오고 있고, 환율과 유가도 안정적 흐름에 접어들어 내년 사업 전망이 나쁘지 않다”며 “국내외 항공업계의 많은 변화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티웨이항공에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 = 티웨이항공

같은 날 티웨이항공도 본사와 메타버스 공간에서 동시에 시무식을 열고 계묘년(癸卯年) 도약을 다짐했다.

정홍근 대표는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티웨이항공 항공훈련센터 내 비상탈출실습실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안전 운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업무 문제로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국내외 임직원들은 티웨이항공의 메타버스 공간인 ‘티버스’를 통해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서 정 대표는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은 리스크를 떠안지만 그에 대한 성공은 미래의 시장 지배력과 천문학적 가치의 과실로 보상받는다”라며 “리스크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약해 LCC 산업 지각변동을 일으키기 위해 용기를 내서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최근의 시장을 보면 그동안 기다려온 여행에 대한 니즈가 나오고 있고, 환율과 유가도 안정적 흐름에 접어들어 내년의 사업 전망이 나쁘지 않다”며 “국내외 항공업계의 많은 변화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티웨이항공에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는 재도약을 위한 씨앗을 이미 뿌렸고, 그 결실이 아름다운 꽃과 열매로 다가오고 있다”며 “최우선 가치인 안전을 필두로 서로 대화하고 배려해서 하나가 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라고 전했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흑자전환하는 한 해가 될 것”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회복탄력성을 바탕으로 한 경영정상화 기반 재구축 △IT 시스템 및 데이터 기반의 안전관리체계 고도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등을 강조했다. ⓒ사진제공 = 제주항공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회복탄력성을 바탕으로 한 경영정상화 기반 재구축 △IT 시스템 및 데이터 기반의 안전관리체계 고도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등을 강조했다. ⓒ사진제공 = 제주항공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는 임직원에게 보내는 신년사를 통해 ‘어두운 구름 밖으로 나오면 맑고 푸른 하늘이 나타난다’는 뜻의 운외창천(雲外蒼天)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다.

김 대표는 △회복탄력성을 바탕으로 한 경영정상화 기반 재구축 △IT 시스템 및 데이터 기반의 안전관리체계 고도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등을 강조했다. 

그는 “새해도 불투명한 국제정세로 경영활동에 어려움을 초래하는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경영정상화 기반 재구축을 통해 흑자로 전환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경기침체와 둔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주력 노선인 일본을 비롯한 단거리 해외여행이 상대적으로 경기 영향을 적게 받고 오히려 불황기에는 장거리 해외여행 수요가 단거리 여행으로 전환되는 경향도 있는 만큼 우리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경영정상화 기반 구축을 통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매출을 회복하고 흑자 전환을 달성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어 “내년 상반기 중에 제주항공만의 독자적인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신규로 론칭하는 등, 지속적인 IT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IT 고도화를 통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안전 분야에도 데이터 기반의 안전관리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