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이승열 신임행장, “이청득심…고객·직원과 소통” 강조
스크롤 이동 상태바
하나은행 이승열 신임행장, “이청득심…고객·직원과 소통” 강조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3.01.02 17: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李 행장, 통합 하나은행 4대 은행장에 취임
2일 취임식…손님·현장·강점 3대 과제 강조
비이자 시너지 강화 등 6대 경영전략도 제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2일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6층 대강당에서 진행된 하나은행장 이취임식에서 이승열 신임행장(사진 오른쪽)이 박성호 전임행장으로부터 은행기를 전달받고 있다. ⓒ사진제공 = 하나은행
2일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6층 대강당에서 진행된 하나은행장 이취임식에서 이승열 신임행장(사진 오른쪽)이 박성호 전임행장으로부터 은행기를 전달받고 있다. ⓒ사진제공 = 하나은행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은 하나은행 주주총회를 거쳐 이승열 은행장이 차기 하나은행장으로 취임했다고 2일 밝혔다.

이로써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통합 하나은행의 4대 은행장이 됐다.

이 행장은 취임사를 통해 높아지는 변화의 파고를 넘어 하나은행이 위기에 더 강한 은행, 리딩뱅크로 도약하기 위한 3대 과제로 ‘손님’과 ‘현장’, ‘강점’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먼저, 은행의 존재 이유인 ‘손님’에 집중해 모든 과정에서 손님을 최우선순위에 두고 고민할 것을 임직원들에게 주문했으며 ‘손님 First’ 기업문화를 하나은행의 DNA로 뿌리내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손님이 존재하는 ‘현장’에 집중해 권한과 책임을 과감하게 현장 앞으로 부여하고 영업 현장의 토탈 마케팅 인재 육성은 물론 연금, IB, 글로벌, IT 등 핵심사업 분야 전문가 양성을 통해 하나은행만의 영업 차별화를 실현해내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자산관리·기업금융·외국환 등 ‘강점’에 집중해 경쟁자들과 확고한 격차를 만들고, 사람·조직·시스템을 한 단계 더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이 신임행장은 이 같은 3가지 과제를 실천하기 위해 경청을 통해 현장 직원들과 솔직하게 소통해나갈 것을 약속했다.

특히, 자신의 좌우명인 ‘이청득심(以聽得心, 귀를 기울여 경청하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최고의 지혜)’을 소개하며 현장을 자주 방문해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직원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공감(共感)과 직원들의 마음을 울리는 공명(共鳴), 모두가 하나의 마음으로 나아가는 공진(共進)을 실천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출신·성별·학력을 불문하고 성과를 내는 인재와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재를 우대하는 ‘성과주의’를 원칙으로 삼고,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직원들이 인정받는 조직 문화가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새해 하나은행을 이끌게 된 이 행장은 은행의 체질을 강화하고 선도 금융회사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6대 경영 전략’도 제시했다.

6대 전략은 △은행 본업 경쟁력 강화(여수신 포트폴리오 구조 개선과 영업 생산성 증대) △비이자 중심 강점 시너지(사람·조직·시스템 레벨업으로 자산관리·외국환 등 강점 강화) △오프라인 영업 경쟁력 강화(현장과 손님 중심으로 하나은행만의 차별화된 영업 전개) △영업·본점 디지털화(영업 현장과 손님 지원을 위한 디지털 하나은행 완성) △아시아 지역 No.1 글로벌 하나은행(지역별 비즈니스 차별화로 글로벌 리딩뱅크 도약) △모두가 신뢰하는 브랜드 하나은행(ESG 경영 통해 신뢰받는 Top 브랜드로 자리매김) 등이다.

이날 오후 을지로 본점 6층 대강당에서 진행된 하나은행장 이·취임식에서는 이승열 신임행장은 박성호 전임행장으로부터 은행 깃발을 전달 받고 새로운 하나은행의 시작을 알렸다. 또한, 전통적으로 이어져 온 은행장 만년필도 전달 받았다.

이 행장은 취임사를 통해 “리더는 어려운 일일수록 솔선수범해야 하며 모든 의사결정의 기준은 오직 하나은행이어야 한다”며 “조직 안에 경청과 솔직한 소통, 조직을 위한 단단한 신뢰를 구축해 ‘위기에 더 강한 은행’, ‘건강한 하나은행’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 신임행장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이전부터 외환은행 전략기획부장과 경영기획부장을 맡아 양행 간 시너지 창출의 방향성을 제시했으며, 통합 직후인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경영기획그룹장을 역임하며 은행의 수익 성장과 재무지표의 안정화를 이뤄내 통합 하나은행이 비상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한 바 있다.

성공적인 하나-외환은행 통합 완수라는 성과에 이어 이 행장은 하나금융그룹의 재무총괄(CFO)을 역임하는 동안 그룹의 수익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으며, 2022년 하나생명보험의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 후 손님 중심의 보험상품 판매 채널 확대 및 상품 포트폴리오 개선을 이뤄내기도 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카드 담당)
좌우명 : 기자가 똑똑해지면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