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의선 “미래 도약하려면 도전·변화·신뢰 필수” [2023 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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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정의선 “미래 도약하려면 도전·변화·신뢰 필수” [2023 신년사]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3.01.03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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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서 신년회 개최…정의선 회장은 새해 메시지·사업 방향성 공유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재개된 대면 신년회를 통해 △도전 △신뢰 △변화를 발판으로 한 도약을 새해 경영 키워드로 제시했다. 올해 정 회장의 신년사에는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선 끊임없는 도전과 결과를 통해 신뢰를 형성하고, 능동적인 변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야 한다는 의지가 담겼다.

 

정의선 회장, 새해부터 미래 혁신 거점서 직원 소통…도전·변화 의지 반영


3일 정 회장은 현대차·기아의 미래 혁신 거점인 남양연구소에서 타운홀 미팅 방식의 신년회를 갖고, 직원들에게 진취적이고 능동적인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올해 신년회를 새로운 장소, 새로운 형태로 진행한 것 역시 전사적 차원의 도전과 변화 의지를 천명하기 위함이라는 게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다가오는 위기를 두려워하며 변화를 뒤쫓기보다, 한 발 앞서 미래를 이끌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며 "기존의 관성을 극복하고,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계속 시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시대를 앞서는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기준으로 도전을 통한, 신뢰와 변화를 통한 도약을 제시했다.

도전은 △전동화 △소프트웨어 △신사업 등 다양한 미래 사업영역과 맞물린다. 정 회장은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되기 위해 최고의 인재를 영입하고 기술을 개발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며 "특히 품질과 안전이라는 기본적인 약속을 지켜나가면 우리의 새로운 변화와 도전에 고객들도 기꺼이 함께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 톱5를 달성하며 성공적인 전동화 체제로의 전환을 알린 만큼, 올해도 더욱 진화된 차량을 개발·공급해 글로벌 전기차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EV9을 비롯해 코나 EV, 레이 EV 등 경형에서부터 플래그십까지 다양한 차급의 전기차 출시로 이를 뒷받침한다.

소프트웨어와 관련해서는 오는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SDV(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진화하는 자동차)로 대전환해, 고객들이 소프트웨어로 연결된 안전하고 편안한 이동의 자유와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정 회장은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자율주행과 미래 모빌리티, 로보틱스 등 신사업 분야의 사업 계획을 보다 구체화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 일환으로 북미에선 레벨4 기술이 탑재된 로보택시 상용화와 항공 이동 수단인 AAM 프로토타입 기체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로보틱스 랩과 보스턴 다이나믹스, BD-AI 연구소간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선 인류의 복지와 편의를 지원하는 제품 공급 밸류체인에 나선다. 정 회장은 "소형원자로(SMR)와 같은 에너지 신사업 확장과 더욱 안전한 초고강도 철강제품 개발, 스마트 물류 솔루션 육성에도 박차를 가해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 확보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더 기아 콘셉트 EV9의 외관 모습. ⓒ 기아
더 기아 콘셉트 EV9의 외관 모습. ⓒ 기아

 

품질·안전 기반한 도전이 고객 신뢰로 이어져…사회적 책임도 강조


앞선 도전과 결과는 결국 고객 신뢰로 이어져야 한다는 게 정 회장의 복안이다. 그는 고객 신뢰의 핵심 요소로 ‘품질’과 ‘안전’을 꼽으면서 "우리 모두가 품질과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만족을 넘어서는 감동을 줘야 한다. 특히 생명이라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를 언제나 최우선으로 한다는 원칙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룹 차원에서도 품질과 안전 관리에 역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미국 JD파워 내구품질조사에서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가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유로 앤캡(NCAP)에서 전용 전기차들이 최고등급을 획득한 게 이에 대한 방증이라는 게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또한 각 계열사별로는 최고안전책임자(CSO)를 선임하고, 안전 관련 조직을 확대하는 등 사업장 내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의 안전한 작업 환경 구축과 안전 역량 제고를 위한 안전 전문 공익법인 '산업안전상생재단'도 설립·지원 중이다.

정 회장은△고객의 신뢰 △사회적인 신뢰 △나와 내 옆의 동료에 대한 신뢰를 강조했다. 그는 "아무리 좋은 제품과 기술도 고객 신뢰 없이는 의미가 없다"며 "나아가 사회적 책임에 걸맞게 환경을 생각하고 인류와 함께 성장하는 모범적 기업이 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에 발맞춰 전사적인 탄소중립 노력과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적으로 오는 2040년까지 주요 시장에서 탄소 배출이 없는 전동화 차량만을 판매하고, 갯벌 복원과 해양 플라스틱 수거 등 해양 생태계 보호사업를 추진한다. 전 세계 사업장의 전력 수요도 100% 재생에너지로 대체할 계획을 갖고 있다.

정 회장은 "끝없는 변화와 도전을 위해선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과 동료에 대한 신뢰가 필요하다"며 "인류를 위해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서로를 믿고 솔직하게 소통하며 신뢰를 쌓아가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성적 기업문화·일하는 방식 바꿔야…변화 위한 인사·제도 개선 지속


현대차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 생산라인의 모습. ⓒ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 생산라인의 모습. ⓒ 현대자동차그룹

마지막으로 정 회장은기존의 관성적 기업문화와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켜 새로운 도약에 나서야 함을 강조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직원들의 창조적 사고와 자기주도적 변화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물이 고이면 썩는 것처럼 변화를 멈춘 문화는 쉽게 오염되기 마련"이라며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시도해야 한다. 결과에 대한 두려움 없이 새롭게 시도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직원들에게는 각자 업무를 돌아보고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는 불필요한 허례허식을 정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 회장은 "스마트하고 유연한 업무방식을 생활화 해주기 바란다"며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사람, 매사에 진취적이고 열심히 하고, 잘하고자 하는 사람이 인정과 보상을 받으며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회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능동적이고 변화무쌍한 조직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인사 실시, 제도 개선을 이어가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저와 경영진들부터 솔선수범하겠다"며 "원칙과 상식이 바로 서는 근로환경 조성을 위해 과거의 단점들을 과감히 없애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확실한 대외환경과 급변하는 산업 패러다임 속에서도 끊임없는 도전으로 신뢰를 만들어 가고, 해내겠다는 의지와 긍정적 마인드, 치밀함으로 능동적인 변화를 계속한다면 도약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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