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12월 내수판매 ‘13만 대’ 돌파…반도체난 해소에 양극화 수혜도 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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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12월 내수판매 ‘13만 대’ 돌파…반도체난 해소에 양극화 수혜도 누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3.01.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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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5개사, 12월 내수 합산 판매량 13만1526대…전년比 1.6%↑
반도체 수급난 진정 국면에 연중 月 최다치 경신…현대차·기아 ‘선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 2022년 12월 내수 합산 판매량은 직전년인 2021년 12월 대비 1.6% 늘어난 13만1526대를 기록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 2022년 12월 내수 합산 판매량은 직전년인 2021년 12월 대비 1.6% 늘어난 13만1526대를 기록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가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내수시장에서 연중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4개월 연속 판매 확대세를 이어간 끝에 월 판매량 13만 대 고지를 밟은 것이다. 반도체 수급난의 점진적 회복을 통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는 평가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해 12월 내수 합산 판매량은 직전년인 2021년 12월 대비 1.6% 늘어난 13만1526대를 기록했다. 4개월 연속 우상향 흐름이다. 또한 월 내수 판매량 측면에서도 2021년 6월 이후 18개월 만에 13만 대를 넘어 의미를 더했다. 

이 같은 내수 시장 회복세에는 현대자동차·기아의 공로가 컸다. 현대차는 지난달 7만 대 판매고(7만387대)를 올리며 전년 동월 대비 6.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기아도 5.7% 늘어난 5만536대의 실적을 챙기며 선전했다. 양사의 판매 증가는 완성차 후발주자들의 부진을 효과적으로 상쇄해냈다.

국내 완성차 업계가 지난 2022년 12월 한달 동안 내수시장에서 연중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6월 이후 18개월 만에 13만 대를 넘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가 지난 2022년 12월 한달 동안 내수시장에서 연중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6월 이후 18개월 만에 13만 대를 넘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세부적으로 보면, 현대차에선 소상용 모델인 포터와 스타리아, 그리고 제네시스 플래그십 모델들의 판매 확대세가 전체 브랜드 실적을 견인했다. 경기 침체에 따른 판매 양극화 현상의 수혜를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밑에선 상업용이, 위에선 프리미엄 모델이 각각 상승세를 타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소상용 모델에선 포터가 전년 동월보다 21.1% 증가한 9242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같은 기간 스타리아 판매량은 41.4% 늘어난 3189대를 기록했다. 제네시스 브랜드에선 G90과 GV80이 각각 621.6% 오른 2172대, 8.4% 증가한 3579대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세단 부문에선 아반떼(8235대)와 그랜저(8917대)가, RV 부문에선 팰리세이드(4344대)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기아도 현대차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경차 레이와 소형 SUV 니로 등 중저가 모델들의 판매량이 급속히 올랐고, 플래그십 세단인 K8을 비롯해 체급이 큰 쏘렌토, 카니발 등의 판매 확대가 돋보였다.

단적으로 레이는 지난달 4309대가 팔리며, 증가율 51.6%를 보였다. K8은 26.5% 오른 5072대의 실적을 올리며 선전했다. 이중 K8의 경우엔 경쟁 모델인 그랜저의 출고 적체를 틈타 신차 대기 수요를 흡수한 영향이 컸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쏘렌토와 카니발도 30% 넘는 성장률을 보이며, 월 7000대 판매 고지를 회복했다.

쌍용차 토레스의 정측면 외관 이미지 ⓒ 쌍용자동차
쌍용차 토레스. ⓒ 쌍용자동차

반면에 완성차 후발주자들은 내수 시장에서 일제히 판매 하락세를 겪으며 울상을 지었다. 작게는 5%부터, 많게는 반토막에 이르는 감소율을 보인 것이다.

쌍용차는 그나마 선방한 케이스에 속한다. 지난 12월 판매량이 5520대로, 감소율이 5.0%에 그친 것이다. 생산 중단 여파에도 신차효과를 앞세운 토레스의 판매 물량에 힘입어, 낙폭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토레스의 지난달 판매량은 2974대로, 브랜드 내 절반 이상의 비중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월 내수 판매량이 2000대 선 밑으로 떨어졌다. 판매 낙폭은 27.0%다. 판매 종료를 앞둔 스파크와 말리부의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 브랜드 내에선 트레일블레이저만이 고군분투 중이다. 12월 판매량은 14.7% 오른 764대를 기록, 전체 실적(1840대)을 이끌었다.

후발주자들 중에선 르노코리아의 내수 판매 낙폭이 가장 컸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12월 판매량이 54.7% 급락한 3243대에 그쳤다. 주력 모델인 QM6와 XM3의 판매량이 각각 1247대, 1620대로 주춤했다.

이같은 어려움 속에서 르노코리아는 XM3 하이브리드 신차를 통한 판매 반등을 꾀하고 있다. 반도체 부품 공급 부족 해결이 예상되는 올해 본격적인 판매 제고에 나서는 만큼, 유의미한 실적 확대를 이룰 수 있을 전망이다.

XM3 E-TECH 하이브리드의 모습. ⓒ 르노코리아자동차
XM3 E-TECH 하이브리드의 모습. ⓒ 르노코리아자동차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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