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LG 세계관 차이는?…스마트싱스·넷제로·OLED [CES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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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LG 세계관 차이는?…스마트싱스·넷제로·OLED [CES 2023]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3.01.05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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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싱스로 140억 개 기기 연결하는 초연결 강조
TV에 따라 변하는 조명·에어컨…무선 충전기로 수면 환경 조성
SK 8개社, 탄소 감축 기술 소개…사피온·UAM부터 DDR5까지
LG전자-LGD, OLED 10년 역사 요약…3세대 OLED 패널 공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5일 삼성전자는 CES 개막에 앞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스마트싱스 유니버스’에서 펼쳐지는 미래 스마트 라이프를 제시했다. 140억 개의 기기들을 스마트싱스 앱으로 연결해 내 몸처럼 다루는 ‘초(超)연결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목표다. ⓒ사진제공 = 삼성전자
5일 삼성전자는 CES 개막에 앞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스마트싱스 유니버스’에서 펼쳐지는 미래 스마트 라이프를 제시했다. 140억 개의 기기들을 스마트싱스 앱으로 연결해 내 몸처럼 다루는 ‘초(超)연결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목표다. ⓒ사진제공 = 삼성전자

국내 3대 대기업 삼성·SK·LG가 현지 시간 5~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서 기술력으로 맞붙었다. 다만 3사가 내세운 강점은 서로 다르다. 삼성은 ‘초연결’, SK는 ‘친환경’, LG는 ‘OLED’를 각각 핵심 키워드로 설정하고 부스를 운영했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스마트폰 △반도체 △TV 등 전 사업군이 연결되는 초연결 성향의 ‘스마트싱스 유니버스’ 개념을 내세웠다.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8개 ICT 계열사가 모여 탄소 감축을 주제로 한 ‘그린 ICT’를 선보였으며, LG그룹은 LG전자·LG디스플레이와 함께 OLED TV 탄생 10주년을 기념했다. 

 

삼성의 ‘스마트싱스 유니버스’…스마트폰 없이도 TV 꺼지고 조명 켜져


5일 삼성전자는 CES 개막에 앞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스마트싱스 유니버스’에서 펼쳐지는 미래 스마트 라이프를 제시했다. 현재 시장에 출시된 140억 개의 기기들을 스마트싱스 앱으로 연결해 내 몸처럼 다루는 ‘초(超)연결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목표다. 

삼성전자 시나리오에 따르면 고객들은 스마트 TV에서 재생되는 콘텐츠에 따라 조명의 색상과 밝기가 변하는 ‘게임&비디오 싱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하만 레디 케어’ 솔루션을 통해 최상의 운전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무선 충전기에 내장된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은 △스마트 TV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조명 △커튼 △전원 콘센트 등 다양한 제품들을 조작해, 사용자 상황에 맞게 자동 설정한다. 사용자가 버튼 터치로 ‘취침 루틴’을 설정해 놓으면, 침실의 TV와 조명이 꺼지고 커튼이 닫히는 등 수면 환경이 조성되는 방식이다. 사용자가 앱에 연동된 스마트폰을 가지고 외출해도, 집에 남아 있는 가족들이 무선충전기 버튼으로 사전 설정된 루틴을 계속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 같은 유니버스는 삼성의 프라이빗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녹스 매트릭스’(Knox Matrix) 보안 플랫폼을 통해 보호 받는다. 녹스 매트릭스는 삼성 기기로부터 시작해 타사 제품까지 지원될 계획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2023년은) 삼성전자가 약속한 연결 경험의 완성을 실현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시기”라며 “연결을 통해 모두의 꿈과 바람이 담긴 기술을 현실로 구현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궁극적 비전”이라고 전했다. 

 

SK의 그린 ICT…기후위기 디스토피아 vs. SK기술 적용된 유토피아


SK그룹의 ‘넷제로(탄소 순배출량 0) 연합’ 8개 계열사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함께 더 멀리 탄소 없는 미래로 나아가다’를 주제로 통합전시관을 운영한다. ⓒ사진제공 = SKT
SK그룹의 ‘넷제로(탄소 순배출량 0) 연합’ 8개 계열사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함께 더 멀리 탄소 없는 미래로 나아가다’를 주제로 통합전시관을 운영한다. ⓒ사진제공 = SKT

SK그룹의 ‘넷제로(탄소 순배출량 0) 연합’ 8개 계열사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함께 더 멀리 탄소 없는 미래로 나아가다’를 주제로 통합전시관을 운영한다. 올해 전시관 규모는 1223㎡로, 지난해(975㎡)대비 25% 넓어졌다. 

SK㈜를 비롯해 △SK이노베이션 △SK E&S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에코플랜트 △SKC △SK바이오팜 등 8개 회사는 최첨단 배터리부터 도심항공교통(UAM)에 이르기까지 탄소 감축 관련 기술을 총망라해 선보인다. 

이번 전시관은 △미디어 아트 기술로 해수면 상승 등 기후변화 디스토피아를 다룬 ‘Futuremarks’ △SK그룹의 탄소 감축 기술로 구현할 수 있는 유토피아 미래 도시 ‘SK, Around Every Corner’ 등 2개의 구역으로 구성됐다. 두 구역의 대비를 통해 탄소 감축 실천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SK는 △전기차 배터리 △고효율 반도체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소형모듈원자로(SMR) △UAM △헬스케어 등 40여 개에 달하는 친환경 기술과 제품을 전시했다. 

이중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출시한 DDR5 규격이 적용된 데이터센터와 슈퍼컴퓨터용 D램 ‘DDR5 RDIMM’를 소개한다. 이전 세대인 DDR4 대비 생산 효율이 개선됐고, 제조 과정에서도 에너지 투입량이 줄어 탄소 저감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게 SK하이닉스 측의 설명이다. 

또한 SK텔레콤은 UAM과 AI반도체 ‘사피온(SAPEON)’, 신재생 에너지 가상 발전소 전시를 담당한다. 전시관에는 사피온 반도체가 탑재된 실물 크기의 UAM 가상 체험 시뮬레이터가 설치, 관람객들에게 체험적 요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가상 발전소가 UAM 기체와 이착륙장인 ‘버티포트’에 전력을 공급하는 모습을 가상으로 구현해, 넷제로 달성을 위한 SK의 ‘그린 ICT’ 기술을 시각화할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자는 “CES를 통해 SK가 탄소감축 분야에서 가장 광범위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기술 역량을 가진 기업임을 보여줄 것”이라며 “넷 제로 세상을 열기 위해 더 많은 글로벌 기업과 연대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LG전자-LGD, 10년간의 OLED 발자취 소개…3세대 패널 특징은?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CES 출범 전날부터 OLED TV 탄생 10주년 기념행사를 공동 개최하고, 그간 OLED TV 시장 창출을 위해 노력했던 일화들을 소개했다. ⓒ사진제공 = LG전자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CES 출범 전날부터 OLED TV 탄생 10주년 기념행사를 공동 개최하고, 그간 OLED TV 시장 창출을 위해 노력했던 일화들을 소개했다. ⓒ사진제공 = LG전자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CES 출범 전날부터 OLED TV 탄생 10주년 기념행사를 공동 개최하고, 그간 OLED TV 시장 창출을 위해 노력했던 일화들을 소개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CEO)은 “OLED TV를 처음 출시했을 때, 미국 법인 마케팅팀과 함께 매일 아침 1~2시간씩 6개월간 OLED TV를 ‘TV의 새로운 종류’(New category of TV)라고 소개하고 다녔다”며 “경쟁사들이 LCD 위주의 UHD TV에 집중하고 있을 때, 우리는 혁신적인 OLED 기술을 소개했다. (경쟁사들과) 확실히 차별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행사장에는 최초의 55인치 OLED TV부터 최신 무선 초대형 OLED TV까지 대형 OLED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이 마련됐다. 지난 2013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55인치 TV 를 비롯해 △종이처럼 말아 본체 속으로 넣을 수 있는 ‘롤러블 OLED’ △유리처럼 투명해 화면 너머 풍경을 보여주는 ‘투명 OLED’ △평면과 곡면을 자유롭게 오가는 ‘벤더블 게이밍 TV’ 등 다양한 제품이 소개됐다. 세계 최대 크기인 97인치 OLED 무선 TV와 초고해상도 88인치 8K OLED TV 등도 전시됐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한 발 더 나아가 신기술인 ‘메타(META) 테크놀로지’로 완성한 3세대 OLED TV 패널을 CES에서 발표했다. 신제품은 기존 대비 휘도(화면 밝기)가 60%, 시야각은 30%까지 향상된 제품으로 에너지 효율은 약 22% 개선됐다. 

3세대 제품에 최초 적용된 메타 테크놀로지는 유기물의 빛 방출을 극대화하는 초미세 렌즈와 휘도 강화 알고리즘을 결합한 기술이다. 이를 통해 3세대 OLED TV 패널은 기존 1300니트 수준인 최대 휘도를 2100니트까지 높여, 현존 OLED TV 패널 중 가장 밝은 화면을 구현했다. 

이현우 LG디스플레이 대형 사업부장 전무는 이날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 부사장과의 공동 스피치를 통해 OLED 사업에서의 상호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무는 “LG디스플레이의 혁신적인 OLED 기술에 LG전자의 프리미엄 TV 시장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지금의 위상을 갖출 수 있었다”며 “최근에는 OLED를 TV이외 영역까지 확대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투명 OLED나 플렉스 게이밍 TV를 LG전자와 협업한 것이 대표적인 예시”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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