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출마론’ 놓고 맞붙은 김장 vs 안윤 [한컷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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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출마론’ 놓고 맞붙은 김장 vs 안윤 [한컷오늘]
  • 정진호 기자
  • 승인 2023.01.1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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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윤상현 “당대표 후보라면 수도권 출마해야”
김기현·장제원 “당대표 수도권 출마와 총선 결과 무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정진호 기자]

ⓒ시사오늘 김유종
ⓒ시사오늘 김유종

‘수도권 출마론’을 놓고 수도권을 지역구로 하는 윤상현·안철수 의원과 ‘김장 연대’로 불리는 김기현·장제원 의원이 정면충돌했다.

발단은 윤상현 의원이었다. 윤 의원은 지난달 28일 김기현 의원을 향해 “서울 출마를 선언하라. 적어도 당대표 후보라면 언제라도 총선에서 수도권에 출마할 배짱이 있어야 한다”며 “최전방 전선에서 싸워 승리해온 사람에게 당대표를 맡기거나 본인이 수도권에 직접 출마하겠다고 선언하라”고 요구했다. 윤 의원 지역구는 인천 동구 미추홀구 을이다.

30일에는 “당대표 선거에 나오는 모든 후보들에게 수도권에서 출마하겠다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할 것을 제안한다”며 “누가 대통령의 핵심 관계자냐는 말뿐인 논쟁을 하기보다 ‘수도권 출마 공동선언문’에 직접 합의하는 행동을 보여줌으로써 누가 정말 윤석열 정부 성공에 앞장서는 인물인지 검증해야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경기 성남시 분당 갑이 지역구인 안철수 의원도 동의했다. 안 의원은 2일 윤 의원의 ‘당대표 후보 수도권 출마 공동선언’ 제안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총선에서 수도권 70석 이상, 총 170석 이상 하려면 수도권 지도부로 정면승부해야 한다”고 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사실상 전원 수도권이고, 우리는 수도권 121석 중 겨우 17석”이라면서 “지난번 총선거 패배는 수도권 패배였다”고 규정했다.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보듯 후방에서 명령이나 하는 지휘부가 아니라 최전선에서 전쟁을 이끄는 지도자가 있는 나라가 승리한다”며 “윤 의원의 수도권 출마 선언 제안에 크게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러자 김기현 의원은 즉각 “이치에 맞지도 않을뿐더러 본령은 무시하고 곁가지에만 집착하는 꼴”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2020년 총선을 언급하며 “당시 황교안 대표는 수도권에서, 그것도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종로에 출마했었으나 개표 결과 우리당은 궤멸 수준의 참패를 당했다. 당대표의 수도권 출마 여부와 당의 승리가 무관하다는 점은 자명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과의 연대를 공식화한 장제원 의원도 “(수도권 출마론은) 어떻게 보면 지역 구민을 무시한 패륜적 발언이고 허장성세”라면서 “뽑아준 지역 구민들을 배신하고 수도권 지역 지도자가 되겠다는 건 정치적 상황에 따라 지역주민들의 양해를 구하고 협의를 통해 해야 하는 것이지, 공학적으로 지역구를 버리고 출마하라는 건 주민들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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