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속 저신용자 신용대출↓…정책금융 지원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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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속 저신용자 신용대출↓…정책금융 지원 필요성↑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3.01.0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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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 신규취급액 전년比 25.1% 감소
인터넷은행 3사, 작년 하반기부터 급감세 보여
최승재 의원 “대출 절실 취약계층에 활로 필요”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5대 시중은행 저신용자 신용대출 신규 취급액 및 신용대출 잔액 현황 등을 담은 도표이다. ⓒ사진제공 = 최승재 의원실

5대 시중은행의 저신용자 신규 신용대출 취급액이 큰 폭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국민의힘 소상공인위원회 위원장인 최승재 의원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시중은행 및 인터넷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2022년 1~10월 저신용자 대상 신규 신용대출 취급액은 총 1192억 원으로 전년 동기(1592억 원) 대비 25.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저신용자는 NICE 신용평가 664점 이하 신용자들을 가리킨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시중은행보다 상황이 나았지만, 최근 몇달 간 신규취급액이 큰 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의 같은 기간 취급액은 106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08%가 증가했다. 이는 각 인터넷은행이 세운 저신용자 대출비중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의 영향이다. 다만, 2022년 6월부터 10월까지, 7월을 제외하고는 신규취급액과 계좌수 모두 전월 대비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 3개 인터넷은행 신규 대출잔액 합계를 보면 8월은 전년 대비 27.9%가 하락했고, 9월 31.2%가, 10월 25.2% 하락했다.

이처럼 저신용자 대출 가뭄이 심화되면서 불법사금융 노출 우려도 커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최승재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가계부채 폭탄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진 상황에서 저신용자가 뇌관이 되지 않도록 대출을 관리할 필요는 있지만, 대출이 절실한 중저신용자 등 취약계층에게는 활로를 열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정책금융의 취지가 소외되고 어려운 취약계층을 위해 촘촘하고 두터운 그물망 역할을 하는 것이고, 나중에는 불법사금융 피해를 구제하기 위해 더 큰 비용을 지불해야 할 수도 있는만큼,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행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카드 담당)
좌우명 : 기자가 똑똑해지면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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