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정, 사모펀드에 이스타 매각…“국익 위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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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정, 사모펀드에 이스타 매각…“국익 위한 결정”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3.01.0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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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금 확보로 재무건전성 개선…성정·백제컨트리클럽 지분 100% 양도
조중석 前아시아나항공 전무 대표이사로 선임…신규 기체 조기 도입 추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 ‘성정’과 성정의 관계사 ‘백제컨트리클럽’은 보유 지분 100%를 VIG파트너스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스타항공 홈페이지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 ‘성정’과 성정의 관계사 ‘백제컨트리클럽’은 보유 지분 100%를 VIG파트너스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스타항공 홈페이지

이스타항공은 사모펀드 회사 ‘VIG파트너스’와 1100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해당 계약에 따라 제3자 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통해 1100억 원의 운영자금을 확보해, 회사 재무구조 개선과 신규 기체(B737-8) 도입 등 경영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2007년 설립된 이스타항공은 코로나19 이후 항공운항증명서(AOC) 효력이 중지되고 회생절차에 돌입하는 등 위기를 겪은 바 있다. 특히 2022년 3월 성정에게 인수된 이후 회생절차가 1년여 만에 종결됐음에도 여전히 자본잠식 상태가 지속돼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자금 투입이 필요했던 상황이다. 

이에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 ‘성정’과 성정의 관계사 ‘백제컨트리클럽’은 보유 지분 100%를 VIG파트너스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결국 이스타항공의 지분 전체가 사모펀드로 넘어간 셈이다. 성정 측은 “국내 항공산업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선도적 지위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이스타항공의 성공적인 재도약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에 뜻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지분 양도에 따라 이스타항공 신임 대표이사로는 조중석 전 아시아나항공 전무가 부임하게 됐다. 조 신임 대표는 아시아나항공 한국지역본부장, 에어부산 경영본부장 등을 역임한 항공 산업 전문 경영인 출신이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2022년 11월 이사회를 열어 성정의 김문권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한 바 있다. 

신창훈 VIG파트너스 부대표는 “이스타항공은 우리나라 저비용 항공사 업계에서 성공적인 역사를 만들어온 기업이다. 거시경제 전망은 불안정하지만 이번 투자를 통해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수 있어 향후 환경 변화에도 기민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는 만큼, 2023년은 이스타항공이 재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VIG파트너스는 거래 종결 이후 신규 기체 도입과 노선 확장을 위한 투자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신규 운영자금 확보로 안정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지는 만큼 항공운항증명(AOC) 발급 절차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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