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항 활성화 정책에…에어부산·티웨이·플라이강원·에어로케이 ‘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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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공항 활성화 정책에…에어부산·티웨이·플라이강원·에어로케이 ‘반색’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3.01.06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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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공항 활성화 정책…관세청 기내 면세품 판매 허가 등
한국공항공사, 지방공항에 국제선 신규 취항시 인센티브 주나
에어부산·티웨이·플라이강원·에어로케이 등 LCC는 '반색'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올해 2023년부터 국내 지방공항 활성화 정책이 추진된다. 이에 따라 지방공항을 거점으로 두고 있는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플라이강원 등 국내 LCC들이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시스
올해 2023년부터 국내 지방공항 활성화 정책이 추진된다. 이에 따라 지방공항을 거점으로 두고 있는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플라이강원 등 국내 LCC들이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시스

2023년부터 국내 지방공항 활성화 정책이 추진된다. 관세청은 지방공항에서 출발하는 저비용항공사(LCC)의 국제선 여객기 내에서도 면세품을 살 수 있도록 허가할 예정이고, 한국공항공사는 ‘글로컬’(글로벌+로컬) 기조에 따라 지방공항과 해외 공항을 연결하는 신규 노선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지방공항을 거점으로 두고 있는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플라이강원 등 국내 LCC들이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방發 승객 면세품 구입 가능…항공사, 지방공항 국제선 취항 시 인센티브


6일 업계에 따르면 관세청은 오는 9일부터 ‘항공기 용품 등 관리에 관한 고시’를 개정하고 관세청과 항공사 간 전산시스템을 개편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김해공항 △무안공항 △양양공항 △제주공항 △청주공항 △대구공항 등 지방공항에서 출발하는 LCC들은 국제선 여객기 탑승객들에게 면세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기존 LCC들은 면세품·기내식 등 기내 판매 용품을 보관하는 창고를 주로 인천과 김포 등에 뒀다. 관세 부과가 보류된 상태의 보세 물품은 창고 간 운송만 가능하기 때문에, 보세창고가 없는 지방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항공편은 면세 물품을 싣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이와 관련, 관세청은 지방공항에서 해외로 가는 여객기의 경우 △보세창고가 있는 공항(김포·인천)에서 용품 탑재 후 출발 △지방공항 도착 △해외공항으로 출국 순서의 절차를 허용하도록 고시를 개정했다. 

한국공항공사도 올해부터 △김포 △김해 △제주 △대구 △청주 등 7개 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항공자유화와 비자 완화 등을 건의할 계획이다. 또한 항공사들을 대상으로 지방공항발(發) 해외 노선을 신규 취항할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신설해, 균형 있는 항공여객 수요를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부산시는 부산관광공사·부산상공회의소 등과 ‘김해국제공항 장거리 유치 협의회’를 개설, 김해공항에서 출발하는 장거리 노선 취항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핀란드 항공사인 ‘핀에어’가 부산~헬싱키 노선을 김해공항에 신규 취항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지방공항 거점 LCC 영향력 커지나…지역 국제선 확대 움직임


이 같은 움직임으로 인해 지방공항을 거점으로 삼은 항공사들의 영향력도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역에 미리 구축해 둔 인프라가 있는 항공사들인 만큼, 지방공항 국제선 취항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사진제공 = 플라이강원
이 같은 움직임으로 인해 지방공항을 거점으로 삼은 항공사들의 영향력도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역에 미리 구축해 둔 인프라가 있는 항공사들인 만큼, 지방공항 국제선 취항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사진제공 = 플라이강원

이 같은 움직임으로 인해 지방공항을 거점으로 삼은 항공사들의 영향력도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일각서 나온다. 지역에 미리 구축해 둔 인프라가 있는 항공사들인 만큼, 지방공항 국제선 취항에 유리하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김해공항을 국제선 거점(허브공항)으로 둔 에어부산은 지난 2022년 11월 김해공항에서 3개의 동남아 노선(방콕·세부·다낭)을 운항했다. 최근엔 부산~클락 노선을 신규 취항하고, 부산~코타키나발루 노선 운항을 재개하는 등 지방공항 국제선을 확대하고 있다. 

대구공항 거점 항공사 티웨이항공도 설 연휴 기간 동안 △대구~타이페이 △대구~삿포로 △대구~비엔티안 등 대구 국제선 하늘길 3개 노선을 증편한다. 기존 △대구~오사카 △대구~나리타 △대구~후쿠오카 △대구~다낭 △대구~방콕 노선 등도 정상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플라이강원은 지난해 양양공항에서 출발하는 △도쿄 △타이베이 △하노이 △호치민 △클락 총 5개 국제 노선을 취항했으며, 지난해 11월 신규 도입한 중대형 4호기(A330-200)를 국제선 여객 확대에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둔 에어로케이는 올해 상반기 최초의 국제선인 청주~오사카 노선에 취항하고, 일본 도쿄나 후쿠오카 취항도 준비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울산공항을 중심으로 삼고 국내선만 운영하고 있는 하이에어도 올해 3월 일본 노선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항별 신규 취항을 특화하는 인센티브도 신설해 취항 여건을 개선하고, 지방공항 관광명소화, K-콘텐츠 체험 등 7개 국제공항의 활성화를 통해 항공 수요가 반등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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