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격리해제 기대했는데…여행업계, 中확진자 증가에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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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격리해제 기대했는데…여행업계, 中확진자 증가에 곤혹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3.01.09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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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부터 중국 입국 내·외국인 입국자 격리 의무 면제
중국 내 확진자 수 증가로 '호재' 아닌 상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중국이 해외여행 빗장을 풀자 여행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다만 국내 확진자 증가에 대한 우려감도 함께 높아진다. ⓒ픽사베이
중국이 해외여행 빗장을 풀자 여행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다만 국내 확진자 증가에 대한 우려감도 함께 높아진다. ⓒ픽사베이

중국이 해외여행 빗장을 풀면서 기대감을 키웠던 국내 여행업계가 다시 곤혹스런 지경에 처했다. 최근 중국 내 확진자 급증으로 인해 관광객 유입 효과가 예상보다 덜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지난 8일부터 중국 정부는 중국에 입국하는 내·외국인에 대한 입국자 격리 의무를 면제했다. 앞으로 중국에 들어가는 사람은 신고와 일반적 검역 절차를 거쳐 이상이 없으면 격리 없이 바로 이동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여행업계는 중국인 관광객 유입과 함께 일본과 동남아시아, 미국, 유럽 등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실적 개선을 기대했다.

실제로 하나투어는 지난해 항공권 발매 실적이 8429억 원으로, 전년(6963억 원) 대비 580.2% 증가한 바 있다. 또한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내 패키지 상품 모객률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00%, 4500% 급증했다. 항공 발권량도 1월 한 달간 전년 동기 대비 1300% 증가했다. 특히 지난 7일 기준, 해외유입 확진자 중 외국인 숫자는 219명으로 이 중 중국이 171명으로 78.1%를 차지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이 같은 긍정적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을 것이며, 나아가 오히려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당장 우리나라 정부는 지난 2일부터 중국발(發) 한국행 단기 비자 발급과 항공편 추가 증편을 제한하고,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입국 전후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한 바 있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면세점 구매한도 폐지 등에 일차적으로 항공 발권 수요와 패키지 상품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라며 "실제 여행 수요로 이어지는 시점은 항공 정기편 편성이 확정된 이후 시점인 6월 이후 하반기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은 코로나 전 여행업계의 큰 손으로 여겨졌다"라며 "중국 정부가 격리 의무 면제를 발표하면서 호재로 작용할 듯 보였으나, 중국 내 확진자 증가로 다시 호재가 아닌 상황이 됐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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